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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실패해 봤잖아요"…강훈, '뜨거운 안녕'의 청춘 (발표회)

[Dispatch=정태윤기자] "우리 모두 실패해 본 적 있지 않나요?"

꿈은 크고, 현실은 냉정했다. 무명 개그맨 세 사람이 10년의 시간을 버텼다. 그리고 이제, 실패에게 뜨거운 안녕을 고한다.

조현철은 "섣불리 위로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실패의 과정을 그린다"며 "실패를 겪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tvN '뜨거운 안녕' 측이 3일 온라인 생중계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강훈, 조현철, 김정진, 이이담, 문희, 윤가이, 정지현 감독이 자리했다.

'뜨거운 안녕'은 실패 청산 성장기다. 꿈을 향해 질주하던 무명 개그맨 삼인방이 정체불명 수상녀를 만나 저마다의 내일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나의 해리에게', '마당이 있는 집',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의 정지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번 다녀왔습니다'의 안아름 작가가 집필했다.

정지현 감독은 "30대들이 꿈을 이루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라며 "현실적이고 슬프지만, 무모하고 찬란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원래 제목이 '아수라발발탄'이었다. 촬영을 해보니, 각 캐릭터가 자기 인생에서 또 다른 안녕을 하는 부분들이 있다. 뜨거운 안녕을 보내고 새로운 걸 맞이하자는 느낌으로 제목을 바꿨다"고 말했다.

먼저 강훈이 '강태구'를 연기한다. 태구는 개그 트리오 '아수라'의 리더이자 가장이다. 꿈을 향한 열정과 아수라에 대한 책임감으로 10년 무명 생활을 버텼다.

조현철이 아수라의 재간둥이 '김남일'로 분한다. 김남일은 사랑하는 여자친구 이나연과 10년째 연애 중이지만, 꿈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김정진이 아수라의 살림꾼 '한준서'를 맡았다. 준서는 아수라에게는 한없이 다정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좀처럼 곁을 주지 않는 인물이다.

정 감독은 세 사람의 캐스팅에 대해 "현철 배우가 멜로를 하고 싶어 한다는 소문이 돌아서 바로 대본을 드렸다. 강훈과 세 작품을 했는데, 첫 주연작을 함께하고 싶었다. 정진은 전작들을 보고 무게를 잘 잡아줄 거라 믿었다"고 밝혔다.

강훈은 출연 이유에 대해 "'나의 해리에게'를 감독님과 함께했는데, 연락을 받았을 때 무조건 또 같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캐릭터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현철도 대본의 힘에 매료됐다. "섣불리 위로하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고, 너무 슬프지도 않게 이들이 실패한 과정을 그린다. 그러면서도 성취를 이뤄나가는 모습이 뜻깊게 느껴졌다"고 떠올렸다.

이어 "친구들과 이렇게까지 장난을 치면서 촬영한 건 처음이었다. 그런 관계가 작품에도 잘 묻어날 것"이라며 "이 작품을 통해 제 멜로 연기 본능도 깨어났다"고 말했다.

김정진 역시 "세 사람이 실패를 대하는 태도가 제가 바라는 모습이었다"며 "그 당시 유약한 시기였는데, 대본을 보면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세 사람은 개그 트리오를 소화하기 위해 실제 희극인실도 찾았다. 조현철은 "회의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부했다. 송필근 개그맨이 극 중 콩트도 코치해주셨는데, 너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실제 개그맨들의 고민을 실감하며 연기했다. 그는 "타이밍을 살리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 매체 연기와는 확연히 다르더라. 사람을 웃겨야 한다는 불안함 속에서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고 덧붙였다.

강훈은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조)현철이 형이 현장에서 조용히 있는 걸 좋아하신다는 소문이 있더라. 그런데 제가 많이 떠들어도 잘 받아주셨다. 태구가 아수라의 리더이다 보니, 제가 분위기를 많이 이끌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가이(고지영 역)는 그런 세 사람을 지켜보며 "고심하면서 콩트를 맞추는 과정을 객석에서 지켜봤는데, 존경심이 들었다. 그러면서 우리 드라마가 잘 나오겠구나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정 감독도 드라마에서 본격적으로 개그맨을 다루기 위해 장동민을 만났다. 그는 "상담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장동민에게 개그맨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오래 들었다. 그 과정이 작품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연출 포인트는 웃음 속에 반짝이는 눈물이다. 정 감독은 "가족과 친구에 대한 소중함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끝에는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게 연출했다. 마지막 장면을 편집하고 행복한 눈물을 흘렸다"고 귀띔했다.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김정진은 "각자의 기억과 이야기 안의 파편들을 되짚어보면 공감할 수 있는 챕터들이 있다"며 "나의 이야기는 무엇인지 대조해보면서 공감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조현철은 "선배님들이 대본을 보고 '자기 젊었을 때 이야기를 보는 것 같다'고 해주시더라. 우리 모두 실패해 본 적 있지 않나. 많은 분이 이들의 모습에 공감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강훈은 "겨울과 잘 어울리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여섯 청춘의 찬란한 모습을 지켜봐주시고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뜨거운 안녕'은 오는 1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50분 시청자들을 만난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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