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가 향년 86세로 영원한 별이 됐다. 패트릭 스튜어트는 영화 '엑스맨'과 '스타트렉' 시리즈로 전 세계 SF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튜어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아내 서니 오젤 등 가족들이 곁을 지키는 가운데 사망했다.
스튜어트의 대변인은 "그는 알츠하이머병과 루이체 치매로 짧지만 가슴 아픈 투병 생활을 하다 사망했다"고 밝혔다. 스튜어트의 병명은 생전 공개되지 않았다.
대변인은 "우리는 그의 얼굴에 드러난 평화롭고 차분한 모습, 그리고 깊은 사색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며 "그의 웅장한 목소리와 독보적 재능은 모든 장르에서 잊을 수 없는 명연기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족은 고인의 SNS를 통해 "그는 가족과 친구들의 따뜻한 품에 안겨, 생동감 넘치는 음악, 기도, 눈물, 웃음에 둘러싸여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며 "고인의 평온한 마지막 모습과 변함없는 품위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 밝혔다.
마블 스튜디오도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패트릭 스튜어트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그는 남다른 품위와 지성, 인간미로 찰스 자비에 교수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여러 세대의 팬들에게 이 캐릭터를 각인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독보적인 재능을 지닌 배우이자, 너그러운 동료이며, 진정한 신사였다"며 "그의 아내와 자녀들, 친구들, 그리고 그의 연기를 통해 깊이 감동받은 전 세계 수많은 팬들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했다.
스튜어트는 영국에서 연극 배우로 연기를 시작했다. 1960년대에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에 합류했다. 그의 가장 잘 알려진 역할은 1987년 '스타 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엔터프라이즈 호 함장 장 뤽 피카드다.
이 시리즈는 7시즌 동안 방영됐다. 4편의 '스타 트렉' 영화 시리즈도 세상에 나왔다. 스튜어트는 이후 파라마운트 플러스 시리즈 '스타 트렉: 피카드'에서 같은 역을 다시 맡아 3시즌 동안 출연했다.
패트릭 스튜어트는 생전 '엑스맨' 시리즈의 프로페서 X(찰스 자비에 교수)로도 열연했다. 찰스 자비에는 6편이 넘는 '엑스맨' 시리즈에서 리더로 등장했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둠스데이'에서도 같은 역할을 연기했다.
아래는 스튜어트의 동료들이 남긴 추모 메시지들이다.
"패트릭 스튜어트 경은 친구이자 동료였으며, 훌륭한 배우였다. 무대에서부터 엔터프라이즈 호의 함교까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지성, 우아함, 깊은 인간미를 불어넣었다. 그와 그의 작품에 깊은 애정과 존경을 표한다." (윌리엄 샤트너)
"스튜어트 함장은 엔터프라이즈 호를 이전엔 가보지 못했던 곳으로 이끌었고, 인류를 위한 밝은 미래를 그리는 차세대 우주 탐험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부디 천국에서 편히 쉬소서, 함장님." (조지 타케이)
"오늘 우리는 무대와 스크린을 빛낸 위대한 배우 한 명을 잃었다. 그리고 제게 그는 훌륭한 친구이자, 사람이었다. 그에게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평생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다." (휴 잭맨)
"그는 어떤 대사든 소화해내 훌륭한 작가의 글을 더 빛내고, 더 탁월하게 만드는 보기 드문 배우였다. 전 세계가 그를 깊이 그리워할 것이다." (맥팔레인)
<사진출처=패트릭 스튜어트 인스타그램, 'X맨' 스틸, '스타트렉'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