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이창동 감독 신작 '가능한 사랑'이 미국 아카데미 레이스의 스타트를 끊었다.
미국 고담어워즈(Gotham Film Awards) 측은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제36회 시상식 후보자(작) 명단을 발표했다.
'가능한 사랑'은 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최우수 국제장편영화상, 최우수 각본상(이창동·오정미), 주연상(전도연) 등이다.
최우수 작품상에는 들지 못했다. 해당 부문이 미국인이 참여한 미국 장편 영화만 출품할 수 있도록 따로 기준을 마련해 둔 탓이다.
대신 최우수 국제장편영화상을 노린다. '가능한 사랑'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산드라 월너 감독의 '에브리타임' 등과 경쟁한다.
전도연이 지명된 주연상 부문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줄리안 무어(더 데뷔), 질리언 앤더슨(미아즈마 캠프에서 생긴 일) 등 '연기의 신'들이 함께 올랐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해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6개 부문 후보를 독식한 것과 달리 다수 작품들이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게 특징이다.
최다 부문 후보작으로는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를 비롯해 '완벽한 초대'(올리비아 와일드), '그날 밤, 클라리사에게'(아리 에시리·추코 에시리), '라 그라디바'(마린 아틀란), '텐더 러빙 케어'(마이크 리)가 있다. 각각 4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고담어워즈는 탁월한 예술성과 창의성의 한계를 뛰어넘은 작품을 조명하는 시상식이다.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의 전초전으로 불린다.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에서 출발해 일반 영화까지 후보군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되기도 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얽히면서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밀밸리영화제 등에서도 수상했다.
한편 고담어워즈는 다음 달 30일 뉴욕에서 개최된다.
<사진출처=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