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미국 그래미 어워즈가 '아시안 팝' 부문을 예정대로 시상한다. 하지만 K팝 투톱은 없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스트레이 키즈도 출품하지 않았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일 '디스패치'에 "스트레이 키즈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작품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트레이 키즈는 신설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의 유력 수상 후보로 꼽혀온 팀이다. 멤버들은 그간 출품 여부에 말을 아껴왔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7월 정규 앨범 '아리랑'을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나뉘지 않고 그 자체로 들려지길 바란다는 이유였다.
그래미는 물러서지 않았다. 레코딩 아카데미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해당 부문을 예정대로 시상한다고 밝혔다.
메이슨 CEO는 "지난 몇 주간 아시아 음악계 리더들과 의견을 듣고 대화를 이어왔다"며 "이 부문을 열렬히 지지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더 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론이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음악계 전체를 위해 옳은 결론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부문은 지난 6월 신설됐다. K팝, J팝, C팝 등 아시아 시장에서 출발했거나 널리 알려진 팝 퍼포먼스를 대상으로 한다.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를 의미 있게 사용해야 한다.
출연자의 국적이나 인종이 아닌 음악 스타일로 자격을 판단한다. 가사 전체가 영어인 곡은 출품할 수 없다.
신설 직후 논란이 일었다. 아시아 음악을 별도 부문으로 묶어 주류 경쟁에서 떼어놓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후 아카데미는 지난 8월 재검토에 들어갔다. 하이브를 비롯해 K팝, J팝, C팝, 인도 음악계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결론은 원안 유지였다.
아카데미 측은 출품작은 충분히 접수됐다고 밝혔다. 그래미 어워즈 후보는 다음 달 17일 발표된다. 시상식은 내년 2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사진출처=디스패치DB,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