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북촌 담장을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을 사랑 내기가 시작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극본 이승영·안혜송, 연출 정지우) 측이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색다른 서사, 연기 앙상블, 독보적 프로덕션 등이다.
'스캔들'은 소설 '위험한 관계'(1782)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조선의 금기에 대항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욕망을 입체적으로 그렸다.
특히 원작에 없던 여성 캐릭터들 간 관계성을 더욱 세밀하게 다뤘다.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희연(나나 분)의 이야기를 추가, 서사를 확장했다.
배우들이 완성한 연기 앙상블 또한 주목해야 한다. 손예진이 약 2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왔다. 조씨부인 역을 맡아 고혹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지창욱은 조원으로 분한다. 가질 수 없는 것을 향한 욕망에 사로잡힌 모습부터 자유분방한 면모까지 인물이 가진 다층적 감정선을 그려낸다.
나나는 데뷔 후 처음 사극에 도전한다. 조씨부인과 조원의 내기로 인해 이들과 얽히는 희연 역을 소화한다. 삶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정지우 감독은 "세 사람 모두 '드러낸 나'와 '숨긴 나' 사이 큰 괴리가 있다"며 "세 사람 사이의 밀고 당기는 긴장감이 볼거리"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스캔들'만의 프로덕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시대적 디테일에 현대 감각을 더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이들이 주고받는 서신이다.
서신을 단순히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세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주는 보이스오버 형식을 빌렸다. 감정을 더욱 실감나게 전달한다.
판소리와 민화를 활용한 연출도 눈길을 끈다. 판소리는 극중 상황을 함축한다. 민화는 움직이는 주인공들을 통해 사극의 매력을 끌어올린다.
한편 '스캔들'은 조씨부인과 조원의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에 얽힌 희연의 이야기다. 18일 오후 5시 첫 공개.
<사진제공=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