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13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폐막식을 열었다. '가능한 사랑'은 심사위원대상에 호명됐다.
이창동 감독은 "수많은 사람들의 기다림으로 이 영화가 나왔다. 접어야 했던 이 이야기를 살려 새롭게 만들어준 오정미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도 영광을 돌렸다. "현장에서 모든걸 내어준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며 "영화에 생명을 준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네 분께 감사하다. 이 상은 여러분의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노동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영화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 이 상을 주신 건, 그 질문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능한 사랑'은 지난 6일 베니스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7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외신의 호평도 쏟아졌다.
전날(12일)에는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국제비평가연맹은 영화에 대해 "미묘한 역학 게임을 완벽한 속도감과 여러 층위로 그려냈다"고 평가했다.
이창동 감독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건 지난 2002년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문소리),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 호석(설경구 분)과 아내 미옥(전도연 분), 그들을 담는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 분)와 남편 상우(조인성 분)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편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마이 엘투키 감독의 '우먼 언노운'에게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우먼 언노운'의 마틸드 아르셀, 남우주연상은 '와일드 호스 나인'의 존 말코비치가 받았다.
<사진출처=베니스 영화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