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유하늘기자] "음악을 향한 갈증으로, 120%의 열정을 태웠습니다." (재윤)
SF9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한곳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엔, 그 시간을 되돌아보며 다시 출발점에 섰다.
장르는 더욱 넓어졌다. 팝부터 발라드, Y2K, 알앤비까지 다채롭게 채웠다. 반면 메시지는 초심을 향한다. 데뷔 당시의 열정을 되새기며 다시 한 번 비상한다.
SF9 측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큐브컨벤션센터에서 정규 2집 '터내서티'(TENACITY)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터내서티'는 SF9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앨범명에는 끈기와 집념, 10(TEN)주년의 의미를 함께 녹였다.
지난 10년을 함께 걸어온 오늘을 기념하는 동시에,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처음 무대에 올랐던 순간의 열정과 초심도 다시 꺼내 들었다.
재윤은 "그동안 정규 앨범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그만큼 멤버 모두 사활을 걸었다. 안무와 녹음, 촬영 등 모든 과정에서 120%의 열정을 태웠다"고 강조했다.
영빈 역시 "팬들도, 멤버들도 정규를 기다렸다"며 "곡 작업에도 많이 참여했다. 10주년의 의미를 꾹꾹 눌러 담아, 앞으로 치고 나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총 10곡을 준비했다. 타이틀곡 '위드아웃 윙스', '커튼 콜', '프레슈어', '원 모어 키스', '크로스 마이 마인드', '투 이질리', '미스터 뱅뱅', '베스트 미스테이크', '리얼 프롬 더 페이크', '두 유 원트 미' 등이다.
타이틀곡 '위드아웃 윙스'는 아프로비트 팝 장르다. 리드미컬한 그루브와 세련된 팝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다. SF9 특유의 시원한 보컬이 더해져 곡의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곡의 메시지는 SF9의 지난 10년과 맞닿아 있다. 수많은 한계를 마주하면서도, 날개 없이 다시 날아오르겠다는 의지를 노래한다.
인성은 "살아가면서 여러 한계에 부딪히지 않나. 그런 한계를 넘어 날아오르겠다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후렴구의 'WW'가 계속 맴돈다. 많은 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뮤직비디오도 베일을 벗었다. 멤버들은 뜨거운 여름을 배경으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낮과 밤을 오가는 무드의 대비와 감각적인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SF9은 이날 '위드아웃 윙스'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올블랙 룩으로 시크한 매력을 강조했다. 파워풀한 퍼포먼스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뽐냈다.
앨범에는 멤버들의 손길이 곳곳에 묻어 있다. 영빈, 휘영, 찬희가 다수의 곡 작사에 참여했다. 10주년을 맞은 지금의 생각과 이야기를 직접 가사에 녹였다.
영빈은 공감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데뷔 초에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가사를 꾸미기도 했다"며 "지금은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듣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작업하려 한다"고 털어놨다.
휘영은 꾸준히 SF9의 곡 작업에 참여해온 만큼, 익숙한 표현을 반복하지 않으려 고민했다. "매번 차별점을 두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실제 사용하는 말투와 단어를 자연스럽게 녹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작업 환경도 녹록지 않았다. 정규 앨범과 팬미팅 준비가 맞물린 것. 휘영은 "찬희와 일본 팬미팅을 갔을 때도 이동하는 차 안에서 가사를 썼다. 숙소에 도착해서도 함께 작업을 이어갔다"고 회상했다.
찬희 역시 개인 스케줄과 작사를 병행했다. 그는 "영화, 연극 등 여러 일정이 겹쳤다"며 "항상 자기 전에 누워서 상상하며 가사를 썼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직접 하지 못한 경험도 채우려고 했다"고 전했다.
SF9은 지난 2016년 10월 데뷔 앨범 '필링 센세이션'(Feeling Sensation)으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어느덧 10년. 멤버들이 꼽은 장수의 원동력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판타지(팬덤명)였다.
인성은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지만, 가수와 음악을 향한 궁극적인 목표는 같았다"며 "끝까지 좋아하는 것을 해보자는 마음이 맞았다. 덕분에 오래 함께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10년 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다. 영빈은 가장 큰 변화로 '유연함'을 꼽았다. "각자 하고 싶은 음악이 있지만, 그것을 SF9을 위한 방향으로 풀어가는 법을 알게 됐다"며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팀 분위기도 더욱 밝아졌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 갈증은 남아 있다. 다원은 "(아직) 원하는 성과에 도달하지 못했다. 공연 규모나 성적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며 "그 갈증이 있기 때문에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래서, 10주년은 마침표가 아닌 새로운 출발점이다. 영빈은 "가수는 곡 제목을 따라간다고 하더라"며 "'위드아웃 윙스'처럼 날개 없이도 비상할 수 있도록 힘껏 뛰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성은 더 먼 미래까지 바라봤다. "10년 동안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저희는 60주년까지 보고 있다. 그만큼 의지가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SF9은 26일 오후 6시 '터내서티'를 발표한다.
▲ 영빈
▲ 인성
▲ 재윤
▲ 다원
▲ 휘영
▲ 찬희
<사진=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