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처음엔 액션을 하고 싶어서 대본을 봤는데, 오히려 김부장의 부성애에 끌렸습니다."
배우 소지섭이 다시 한번 액션의 끝판왕을 보여준다. 이번 액션의 특별한 점은 부성애를 베이스로 한 액션이라는 점이다. 일명 한국판 '테이큰'을 선보인다.
SBS-TV 새 금토 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 측이 25일 서울 강서구 목동 SBS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소지섭, 최대훈, 윤경호, 주상욱, 손나은, 이승영 PD가 자리했다.
'김부장'은 복수 액션 드라마다.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소지섭이 김부장으로 극을 이끈다. 평범한 중소저축은행 직원이지만, 알고 보면 셀 수 없이 많은 특수 작전에 파견된 요원 출신이다.
소지섭은 "'광장' 이후 액션을 또 하고 싶어서 대본을 봤다. 그런데 오히려 딸과의 서사에 마음이 갔다. 아빠의 심정을 연기하는 게 큰 도전이 될 것 같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액션의 난이도는 '상'이다. "다른 액션은 목숨 걸고 뛰어들었다면, 이번엔 딸아이와 같이 살고 싶어 몸을 던지는 처절한 액션"이라고 설명했다.
부성애 연기는 처음이다. 소지섭은 "딸 역할을 한 수민 양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실제 사춘기 딸이 아빠를 대하듯 해줘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대훈·윤경호가 소지섭과 함께 '아빠 유니버스'를 그린다. 최대훈이 맡은 성한수는 현재 태권도장 원장이지만, 과거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이자 비밀 요원 출신이다.
윤경호가 맡은 박진철은 과거 전장의 신으로 불렸던 비밀 요원. 현재는 딸 다빈이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딸 바보다.
세 사람은 각자 특색 있는 액션을 선보인다. 김부장의 액션이 차가우면서도 뜨겁다면, 최대훈은 화려한 발차기, 윤경호는 힘 있는 파워 액션이 특징이다.
특히 두 사람 모두 본격 액션은 처음이다. 최대훈은 "태권도는 발을 많이 살려야 했다. 잘하시는 분들의 영상을 찾아보면서 각도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윤경호는 "제가 보여주는 액션은 파워풀한 가운데 통쾌함이 느껴지는 액션"이라며 "기본적으로 록앤롤을 좋아하는 인물이라 묘한 쾌감을 느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액션뿐 아니라 세 사람의 찐친 호흡도 볼거리다. 극 중 케미가 실제로도 드러났다. 이들은 이날 포토타임에서 유행하는 갸루 포즈인 '야~호'를 선보이며 현장을 유쾌하게 물들이기도 했다.
그 중심에는 소지섭이 있었다. 최대훈은 "소지섭이 '다치지 말고 끝까지 완주하자'며 치열하게 해주셨다. 주춧돌 역할을 잘 해주셔서 더없이 좋은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윤경호는 "코미디 장르도 아니고 즐거움을 표방하지도 않는데, 현장이 정말 즐거웠다.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 열기는 화면으로 이어진다. 예고편 공개 후 '한국판 테이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승영 PD는 "'테이큰'은 딸을 찾는 아빠의 실시간 추적극이라면, 저희는 주변 인물들의 서사도 풍부하다. 여러 캐릭터들이 살아서 펄떡거린다"고 자신했다.
다만 최근 유행하는 권선징악 플롯의 '사이다'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이 PD는 "사이다와 복수보다는 사필귀정, 고진감래라고 생각한다. 평범한 사람이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려 했지, 사이다를 조장하려 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원작 웹툰과의 비율은 7:3, 8:2 수준이다. 이 PD는 "원작의 장점을 최대한 가져오되, 특유의 비현실적 포인트 대신 리얼리즘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김부장'은 높은 시청률과 뜨거운 화제성 속에 막을 내린 '멋진 신세계' 후속작이다. 이 PD는 "'멋진 신세계'가 달달한 케이크 같은 느낌이라면, 저희는 맵고 시원한 느낌이다. 다른 맛으로 승부하겠다"고 자신했다.
소지섭은 "통쾌하고 시원한 액션, 각 캐릭터의 사연, 친구들이 만들어내는 활기. 그 다양한 조합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PD는 "이번 주에 9~10회 후반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치지도 멈추지도 않는 작품"이라며 "회차를 거듭할수록 재밌어지는 작품이니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부장'은 오는 2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송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