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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우린, 서사가 한팀이네"…'르아캣', 필연의 아이코닉

[Dispatch=김지호기자] 르세라핌은 시련과 맞서면서 더 강해진다. 아일릿은 귀여운 예측불가의 매력을 갖고 있다. 캣츠아이는 거침없는 카리스마로 북미를 삼켰다.

이 개성 강한 세 걸그룹이 하나로 뭉쳤다. 르세라핌·아일릿· 캣츠아이가 지난 12일, 디지털 싱글 '아이코닉 바이 미스테이크'(ICONIC BY MISTAKE)와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결과물은 성공적이다. 그도 그럴 게, 어느 한 팀의 컬러도 놓치지 않았다. 르세라핌의 다크함, 아일릿의 위트, 캣츠아이의 대담함이 이질감 없이 조화를 이뤘다. 폭발적인 시너지로 무한 반복을 이끈다.

증오에 맞서는 메시지 역시, 유달리 악플이 많았던 세 팀의 서사와 맞닿아 있다. 증오를 이겨낸 소녀들의 이야기를 강렬하게, 또 중독성 있게 풀어냈다.

아래는 '아이코닉 바이 미스테이크'의 탄생 과정이다.

먼저, 세 팀이 모인 계기다. 하이브에 따르면, 멤버들은 평소 챌린지 촬영 등을 통해 자주 교류해왔다. 일명 '챌린지 품앗이'가 일반화된 K팝 시장 덕분에, 밀접한 소통이 가능했다. 그 과정에서 "언젠가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 하이브의 세 독립 레이블이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빌리프랩(아일릿), 르세라핌(쏘스뮤직), 게펜레코드(캣츠아이) 스태프들이 프로젝트 준비를 시작했다. 캣츠아이 팀이 곡 선정을, 아일릿 팀이 안무를, 르세라핌 팀이 비주얼을 담당했다.

14명의 아이콘들이 소화할 곡은 '아이코닉 바이 미스테이크'. 얼터너티브 팝 장르의 실험적인 곡으로, 변칙적인 사운드와 파워풀한 비트가 인상적이다. 화제가 될 수록 아이콘이 돼 버리는 현대 사회 현상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헤이터들을 향한 가사가 시원하다. '캣츠아이' 다니엘라의 파트가 그 대표적인 예. "난 그저 나답게 살고 싶을 뿐이야 / 춤도 좀 미친 것처럼 추면서"(I'm just tryna stay me/ Dance a little crazy)라며 여유를 보인다.

뮤비도 세 팀의 독보적 아우라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르세라핌은 어두운 묘지에서도 두려움이 없다. 차가운 동상에 입을 맞추는가 하면, 묘 안에 누워서도 반항적인 눈빛을 쏘아보낸다.

아일릿은 몽환적이면서도 기묘한 '아일릿 코어'를 여지없이 선보였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연상케 하는 키치한 룩을 입고, 금니를 뽑아버린다. 그 이는 캣츠아이의 화려한 Y2K 스타일링(투스젬)으로 활용된다.

뮤비 스토리는 '시선'을 대처하는 세 팀의 자세를 노래했다. 경찰들이 소녀들을 감시하고 관찰한다. 세 팀은 외부 시선을 인지하면서도, 위축되지 않는다. 오히려 타인의 시선을 활용해 자신들을 돋보이게 만든다.

클라이맥스에선 모든 것이 불타는 재앙적 상황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세 팀은 장난스럽고 무심한 태도를 유지한다. 맹렬한 화염과 불타는 잔해 속에서, 여유롭게 수다를 떨고 마시멜로우를 구워 먹었다.


세 팀이 차례로 펼치는 군무도 압도적이다. 3개의 벌스 구간에서 각 팀의 색깔을 선명히 드러냈다. 이후 코러스 구간에서 세 팀의 퍼포먼스가 하나의 안무로 합쳐지는 군무를 만들어 일체감을 줬다.

14명이 모인 합동 연습도 진행했다. 해외 기반 활동 그룹인 캣츠아이가 한국을 방문하는 시점을 골랐다. 각 팀이 사전에 철저하게 연습해오고, 세 팀이 모였을 때 동선을 맞췄다.


르세라핌의 들끓는 에너지, 아일릿의 예측불가함, 캣츠아이의 과감한 시도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증오에 맞서는 '퀸'의 자세라는 트렌디한 콘셉트로 연결됐다. 하이브 표 감다살 조합의 완성이다.

<사진출처=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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