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명주기자] 배우 류승룡이 또 한 번 백상예술대상 대상 트로피를 받았다.
제62회 백상예술대상이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류승룡은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로 방송 부문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백상'의 기록을 새로 썼다. 영화와 방송 부문 대상을 석권한 첫 번째 수상자인 것. 류승룡은 지난 2013년 제49회 시상식에서 대상(7번방의 선물)을 탔다.
13년 전에도, 지금도 아버지를 연기했다. 지적 장애가 있지만 딸을 향한 마음만은 진심인 용구, 중년 가장의 삶을 리얼하게 보여준 낙수 역을 통해 감동을 선사했다.
그의 진솔한 소감은 이날 시상식 백미이기도 했다. 힘든 시간을 함께 건너온 유해진이 '왕과 사는 남자'로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하자 두 사람의 과거를 소환했다.
"유해진과 30년 전 뉴욕 라마마 극장에서 포스터 붙이고, 조치원 비데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둘이 생각지 않게 대상을 받으니까 감개무량합니다."
작품이 가진 의미도 되짚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은 가장의 추락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룬 바 있다. '진짜 나'를 찾는 여정을 그리며 여운을 줬다.
류승룡은 "낙수, 이름도 '떨어지는 물'"이라며 "모든 것이 끝장날 줄 알았는데 시냇물이 되고, 강물이 되고, 바다로 흐른다. 아내의 따뜻한 말 한마디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를 살리는 건 대단한 게 아니다. 진심을 담은 말 한마디인 것 같다"면서 "공감과 용서, 용기가 서로에게 선물이 되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류승룡은 "실패의 여정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고 섬세하게 반응해 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워했다.
"승룡아, 수고했다. 그리고 전국의 모든 낙수야, 행복해라."
한편 류승룡은 디즈니+ 새 시리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 캐스팅됐다. '무빙 2'에도 출연한다.

<사진출처=백상예술대상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