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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좋아할 때, (더) 하는 게 맞다"…박지훈, 일과 사는 남자


[Dispatch=김지호기자] 2026년, 그의 해가 될 줄 (진작에) 알았습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언론 시사회. 팔짱 끼고 무심하게 쳐다보던 기자들도, 그 눈빛 아래서 팔을 풀더군요. 눈은 아래로, 휴지는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건 대박이다"는 확신이 들었죠. 다행히 '왕사남'의 개봉일(2월 4일), 박지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디스패치'의 아이돌 채널 '밈'(@myidol_miim)에 '연기돌' 박지훈을 초청했고요. 그 처연한 눈빛을 실물로 직관했습니다.

그 이후, '왕사남'은 전국민에게 단종의 장례식을 다시 치르게 했습니다. 세조의 릉에 별점 테러와 악플은 기본, 많은 사람들이 영월까지 몰려갔습니다. '디스패치' 역시, "박지훈 눈빛이 달라" 병에 걸렸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다시, '밈'으로 박지훈을 (애타게) 소환했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성동구의 조그만 스튜디오에서 화보와 콘텐츠를 촬영했습니다. 위상은 달라졌어도, 9년 전 저장소년은 그대로였습니다.

팬들의 댓글 하나 하나 진심을 담아 읽었고요. 볶음밥 요리를 할 땐 우당탕탕 귀여웠죠. 여전히 털털한 상남자인데, 천진난만한 귀여움이 몸에 배어 있었습니다.

이날 '디스패치'와 박지훈의 인터뷰를 최대한 원문에 가깝게 전합니다. 이 기사에 수록된 화보는 B컷으로, A컷은 모두 내 '밈'에 저장.


◆ "다시, 박지훈을 만났다"

디스패치(이하 'D') : '왕사남' 개봉일, 우리 '밈' 촬영으로 만났어요. 세곡동의 한옥 카페, 기억하나요.

박지훈 : 그럼요. (문자 보내는 동작을 하며) 해진 선배님과 항준 감독님께 문자 했는데 답장이 빨리 안 와서 울었던 기억이…. (웃음)

D : 그날, 제가 '왕사남'은 영화 시장이 좋으면 500만 명도 넘을 것 같다고 했었잖아요. 물론 틀리면 창피하니까 보수적으로 말했지만요. 그 때 속으로 무슨 생각 했나요.

박지훈 : 와…. 맞아요. 근데 사실 그 때 제가 영화가 처음이어서, 500만이라고 말씀하셨던 그 수치 자체가 어떤 느낌인지 감이 안 왔어요. 그냥 아예 와닿지가 않았어요. 진짜로, 그게 어떤 건지 잘 몰랐던 것 같아요.


D : 그런데 무려 1,600만 명이 넘었어요. 역대 흥행 2위라는 기록도 세웠죠. 업계 반응도 너무 달라졌어요. 이제 인기가 좀 실감이 나죠?

박지훈 : 음…. 업계에서 절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인기를 실감한다는 건 정말로 잘 모르겠어요. 모르겠는데, 어쨌든 좋은 일로 절 많이 찾아주시는 게 감사하죠. 영화가 잘 돼서 많은 분들께 감동과 여운을 남겼구나, 그런 생각은 들었어요.

"궁금했던 사생활"

D : 그러고보니, 늘 담담해요. 스트레스도 별로 안 받는 성격인가요.

박지훈 : 사실 아예 안 받으며 살 순 없잖아요? 그래도 계획대로 안 되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서 그 당시에는 화나고 짜증이 나더라도, 다음날 되면 잊어버리는 성격인 것 같아요. 아마도? 스트레스 받으며 살고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웃음)

D : '워너원 고'로 멤버들하고도 다시 만났잖아요. 다들 엄청 먹었다던데요. 어때요, 무슨 재밌는 일들이 있었나요?

박지훈 : 정말 '나'로 돌아와서, 멤버들과 한 공간 안에서 숙박하면서 지냈어요. 저는 진짜 헤어 메이크업도 안 했거든요. 날것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고요. 그리고 그 사람들이 밥 먹는거나 언제 씻는지, 무슨 얘기 하는지, 그런 것들이 재미있죠. 제가 이번에 보여드릴 수 있었던 건, 지훈이는 쉴 때 뭐하는지, 멤버들과 있을 때 뭘 하는지, 또 뭘 하고 싶었는지…. 그런 리얼리티에 가까운 거예요. 참 많이도 먹었고, 아냐! 그렇게까지 많이 먹진 않았던 것 같아요. (웃음) 많이 즐기고 온 것 같습니다.

D : 어린 나이에 멤버들을 처음 보고, 오래 가족처럼 지내다 또 헤어지고, 몇 년 만에 다시 뭉쳤잖아요. 울었나요?

박지훈 : 울었어요. 중국에 간 친구, 관린이가 영상편지를 보내줬거든요. (하)성운이 형이 중국으로 직접 관린이를 만나러 갔다 왔더라고요. 못 오는 걸 알고 그 다음에 영상 편지를 본 건데, 정말 그 알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저도 그렇고 다 같이 울었던 것 같아요.

D : '약한영웅'의 수호, 최현욱 씨와도 쭉 친하죠. 얼마 전 새벽, 인스타그램에 두 분이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와서 화제가 됐어요.

박지훈 : 친구랑 운동하고 오는 길이었는데요. 제 친구랑 현욱이도 아는 사이예요. 현욱이가 "형 뭐해?" 그래서, "나 운동 끝나고 집 가는 중이야" 했더니, "그럼 올래?" 하더라고요. 안 본 지도 좀 오래 됐고 해서, 가서 맥주 한 캔 했죠. 이미 현욱이는 집에서 조금 먹었더라고요.

D : 무슨 이야기 했어요?

서로 "방송 재밌었지", "영화 잘 된 것 축하해" 했어요. 사실 저희 둘이 있을 때는 말이 많지 않아요. 제가 본 현욱이 모습은 되게 내향적이거든요? 저도 그렇고요. 말이 없으면 불편한 사람들이 있는데, (현욱은) 편해서 너무 좋아요. 워낙 그날 늦게 만났어서, 거의 해 뜰 때 헤어졌던 것 같아요.

"배우, 그리고 아이돌"

D : 배우로 일할 때의 쾌감은 어때요.

박지훈 : 어떤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벌어지는 일들이 재미있어요. 그 캐릭터를 연구하고, 관찰하고, 나에 대입시켜보고, 공부하는 시간. 그 자체가 흥미로워요. 그리고 대본을 보면서 선배 배우 분들, 선배님들이 어떻게 하실지 상상해 보고요. 어떤 분들과, 또 어떤 호흡을 하게 될지 정말 긴장되고 즐겁고 재밌어요.

D : 아이돌로 컴백하잖아요. 아이돌 활동은 어떤 점이 좋나요.

박지훈 : 절 좋아해주시는 분들에게 무대 위에서의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아요. 어떤 곡 안에서 어떻게 '나'를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러고보니 제가 본능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재밌어 하는 것 같아요. 무대 올라가기 전의 긴장감도 좋고요. 흥분된다고 해야 할까요. 즐거워요.

D : 박지훈의 루틴은, '작품 찍고 앨범 내고, 작품 찍고 앨범 내고'의 반복이더라고요. 어떤 이유 때문에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아요?

박지훈 : 아이돌로서 이름을 알리게 됐고, 팬 분들이 아이돌로서의 모습을 좋아해 주셔서요. 그래서 병행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너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D : 지치진 않아요? 휴식도 필요할 텐데요.

박지훈 : 체력적으로는 사실 힘들죠. 또 저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전체가 다 움직여야 하잖아요? 앨범 하나 내는 것도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몇십 명이 모여 고민하고, 회의하고, 곡을 선별하고…. 그런 과정이 너무 많아요. 그렇기에 가끔은, 잠깐 아이돌이나 배우 활동을 쉬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죠. 물론 당연히 길게 쉬고 이런 건 아니고요. 살짝 쉬는 시간들이 필요한 것도 같아요.

◆ "영원히, 메이만의 지훈"

D : 연예인 인생에서 돌이켜봤을 때 언제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박지훈 : 음. 힘든 거요? 글쎄요…. (한참을 고민하다 되묻는다) 힘든 과정이 어떤 게 있을까요?

D : 음…, 코로나 시기라든지, 준비하던 작품이 무산됐다든지 할 때 힘들 것 같은데요.

박지훈 : 코로나 때도 그렇게 힘들진 않았어요. 아! 힘들다기보다 애가 탔죠. 팬 분들과 눈맞춤하며 활동하면 어땠을까, 이런 애타는 마음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나는 건 그 시절 정도입니다.

D : 굶으면서 예민할 때도 팬들에게 내색 안 했다고 알고 있어요. 왜 힘들다는 말을 안 하나요? 팬들에게 위로를 받을 수도 있을 텐데.

박지훈 : 아유! 이렇게 사랑을 받고 있는데 제가 위로를 해 드려야죠? 이런 사랑을 받는데 (힘들다는 말을 하고) 그러는 건 두 마리 토끼를 너무 꽉 잡으려 하는 거죠.

D : 그런가요? 참 단단한 마인드 같아요.

박지훈 : 사실 팬 분들에게 위로받는 것도 너무 좋긴 해요. 안 받고 싶다는 건 아니고, 때론 그런 (위로의) 말도 듣고 싶죠. 그런데 비율로 따지자면, 제가 조금 더 힘을 드리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팬 분들도 좋아해 주시니까요.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은, 제가 맡은 일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D : 언제 어디서나 '메이만의 지훈'이라는 인사를 하죠. 팬은 박지훈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박지훈 : (한참 생각하다) 팬이 제게 어떤 존재라고 각인시키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 제가 느끼는 건, 단어는 '팬'이지만 그것보단 좀 더 가깝거든요. 그보다 상위 표현이 뭘까요? 그냥 팬이 아니라…. 제가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나만 잘하면 되는 그런 건데요. 음, 어떤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겠네요. 지금부터 열심히 고민해보겠습니다.



◆ "박지훈의 시대는 계속된다"

D : '약한영웅2' 인터뷰 때, "뚜렷한 목표가 없다"는 말을 했었던 게 기억나요.

박지훈 : 어떠한 크나큰 목표를 잡아놓으면, 그냥 너무 힘 빠지는 것 같아요. 제가 일차원적으로 생각을 많이 담아두고 사는 사람은 아니어서요. 뭔가 한참 걸리는 것으로 목표를 잡아놓으면, 시작도 전에 진이 빠져요. 제 성격상 그렇더라고요.

D : 그런데, 그게 장점이라고 언급했죠.

그래서 순간 순간 느끼는 것을 토대로, 사소한 것이라도 "오늘은 여기까지 해보자" 하는 식으로 하고 있어요. 사이클을 예를 들어 보면 "오늘 500m 탔으면, 내일 600m 타자" 이렇게요. 차근차근 나아가는 게 제 스타일이고, 제가 사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D : '왕사남' 이후 '취사병', 앨범, 팬미팅, 투어, 차기작…. 너무 바쁘게 달리고 있어요. 지금의 고민은 뭔가요.

박지훈 : 우선, 너무 좋아해주실 때 활동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또 좀 복잡한 말인 것 같은데…. 이중적인 마음이 있죠. 가끔은 절 먼저 챙기고도 싶어요. 그러다가 또 제가 먼저 궁금해요. 제게 있는, 저도 모르는, 저의 무대 위에서와 작품 안에서의 새로운 제 모습이요. 얼른 하루 빨리 (대중을) 만나고 싶은 그런 마음?

D : 9년마다 박지훈의 시대가 열리네요. 2017년의 '저장남', 2026년의 '단종'. 공교롭게도 둘다 처음이었고, (국민) 2위였고, 엄청난 사랑을 받았어요. 9년 뒤는 또 어떤 모습일 것 같나요.

박지훈 : 아유, 건강하게 잘 지내고만 있어도 제 자신에게 고마울 것 같은데요? 활동은 둘째 치고요. 그건 부가적인 거니까. 제가 스무 살 때부터 지금까지 크게 아픈 것 없고 어디 하나 부러지거나 다치는 것도 없이 활동해왔어요. 그게 참 제 자신에게 고마워요. 내년, 내후년, 8년, 9년이 지나도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만 잘 있어준다면 좋겠어요. 그러면 지금처럼, 문제없이 잘 활동하지 않을까요?


<글·사진=김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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