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구민지기자] "저희 10년을 준비해 온 사람들처럼, 호흡을 맞췄습니다." (아이유·변우석)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와 변우석이 10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전작에서는 헤어진 커플로 끝났지만, 이번엔 왕실 로맨스를 완성했다.
두 사람은 "저희는 10년 전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 경심려'에 출연했다"며 "이렇게 다시 만난 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한국적인 미로 보는 재미를 높였다. 변우석은 "한국적인 미가 잘 담겨진 작품이다. 정말 아름답고 예쁘게 만들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우리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아이유와 변우석입니다. 설렘 포인트를 매회 다르게 느낄 수 있고요. 이야기도 비주얼도 즐겁습니다." (박준화 PD)
MBC-TV 새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제작발표회가 6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렸다. 배우 아이유, 변우석, 노상현, 공승연, 유수빈, 이연, 박준화 PD 등이 참석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신분은 평민인 여자와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남자의 이야기다.
입헌군주제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더했다. 박 PD는 "현실 안에도 똑같이 왕족이 아직 남아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장소와 인물의 다름을 바탕으로 의상과 공간 디자인을 새롭게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단숨에 출연을 결정했다. "대본을 볼 때 한 번도 쉬지 않고 넘어가는 속도감이 있었다. 모든 역할이 매력적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궁궐, 궁 밖의 인물들이 섞이고 대립하는 관계가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변우석도 "인물 서사가 잘 쓰여있어 좋았다"고 덧붙였다.
박 PD는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두 배우다. 둘을 만났을 때 왕이 될 상이라고 느꼈다. 촬영 내내 모니터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웃었다.

아이유는 재벌 '성희주' 역을 맡았다. 미모와 능력, 재력까지 갖춘 캐슬뷰티 대표다. 그러나 평민에 서출이라는 신분 때문에 무시를 당한다.
그는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신분을 가지지 못해 짜증스럽다. 작품을 보면 '아, 이래서 인물 소개에 짜증이 나왔구나' 느낄 정도"라고 소개했다.
톡톡 튀는 캐릭터라고 자부했다. "짜증도, 화도 많지만 웃음과 귀여움도 있다. 입체적인 캐릭터다. 제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알렸다.
아이유는 "딱 꽂힌 대사가 있었다. '지키는 건 이렇게 하는 거예요. 공격을 공격하면서'라는 멘트였다. 캐릭터가 멋지다고 느꼈다"고 짚었다.
이어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게 아니었다. '날 공격했어? 그럼 날 지켜야 하니까 나도 공격할게' 라는 성격이 매력적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포인트도 꼽았다. "희주는 재벌이지만, 인플루언서 느낌도 있다. 요즘 표현으로 어그로를 끈다. 여러 가지 재미가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변우석은 '이안대군'으로 변신한다. 왕실 차남이라는 한계로 자신을 감추며 살아왔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하는 왕족으로 꼽힌다.
이안대군은 '21세기 수양대군'으로도 불린다. 변우석은 "저는 이안대군을 보고 '21세기 수양대군'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외적으로 단단하고 비뚤어져 보일 수도 있지만 외로움도, 상처도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춰 연기했다"고 말했다.
외적인 부분도 신경 썼다. "입헌군주제라는 특이한 배경이 있기에 아름다운 전통 한복에 현대적인 의상을 섞으면 좋을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직업 아이디어를 냈다. "스태프와 함께 얘기하며 (디테일하게) 잡아갔다. 헤어, 메이크업도 왕실 캐릭터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했다"고 알렸다.
변우석은 전작 '선재 업고 튀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부담을 묻는 질문에 미소를 지었다. "부담보다는 더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아이유와 변우석은 10년 만의 재회에 만족했다. 아이유는 "10년 전, '달의 연인' 때는 절친과 바람이 난 역할이었다. 아픔을 준 남자"라고 웃었다.
이어 "당시 과오를 씻어내겠다는 각오로 멋진 역할로 돌아왔다. 마치 10년을 준비해 온 사람들처럼 어색한 구간이 없었다. 잘 맞았다"고 강조했다.
변우석도 "너무나도 신기하다. 10년의 호흡을 이 작품에 길게 보여준 것 같다. 재미있게 잘 촬영했다. 아이유가 연기도 큰 도움을 줬다"고 회상했다.
출연진들이 모두 감탄할 정도였다. 유수빈은 "변우석과의 호흡은 환상적이었다.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너무 좋았다. 애정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연도 "아이유 팬이었다. 현장에서 연기할 때 멋졌고, 많이 배웠다. 재미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이유도 "이연이 현장에서 리드해줬다"고 칭찬했다.
박 PD도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감독들이 하고 싶어 하는 배우들이다. 조연출이 '빨리 방송됐으면 좋겠다'더라. 저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21세기 대군부인' 측은 스토리, 비주얼, 재미 포인트까지 잡은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박 PD는 "글로벌 팬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변우석은 "오랜만에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됐다. 한국적인 미가 잘 담긴 작품이다. 재미있게 열심히 촬영했으니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아이유는 "변우석이 의상 아이디어를 냈다. 의상뿐 아니라 곳곳에 전통, 현대가 잘 결합되어 있다. 그 부분을 발견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뒤로 갈수록 재밌는 작품이다. 박 PD가 저희에게 '출세작을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그걸 믿고 있다(웃음). 끝까지 믿고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공승연은 "배우,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좋은 작품"이라고 짚었다. 이연은 "날씨가 좋지만 일찍 들어가서 꼭 본방을 사수 해달라"고 강조했다.
배우들은 캐릭터에 빙의해 한 마디를 덧붙였다. 변우석은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최선을 다한 만큼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웃었다.
아이유는 "저는 업계 1위 타이틀을 놓쳐본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21세기 대군부인' 팀 역시 업계 1위 목표를 만들어내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남겼다.
한편 '21세기 대군부인'은 오는 10일 첫 방송한다.
<사진=송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