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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패Go] "I Purple U"…BTS의 밤이 준비됐다

[Dispatch | 광화문(서울)=김소정·유하늘기자] 지금 이 시각, 광화문 인기 포토존은?

세종대왕도

거북선도

경복궁도 아닙니다.

구름 인파가 몰린 곳은

BTS

지금 광화문은 BTS가 있는 모든 곳이 핫플입니다.

3월 21일 오후 8시. 전 세계가 기다려온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BTS 컴백라이브: 아리랑'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이자 상징적인 이곳에서 전개될 BTS의 컴백 무대. 공연 하루 전, '디스패치'가 현장을 미리 찾았습니다.

축제는 이미 시작된 듯했습니다. 광화문 광장 곳곳은 일찌감치 몰려든 팬들의 설렘으로 가득 찼는데요. 보랏빛 아이템으로 무장한 아미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보랏빛 런웨이로 변신한 광화문

나들이를 나온 중년 부부도

광화문 직장인들도 인증샷

"오직 광화문 공연을 위해 한국에 왔어요. 친구와 함께 게스트 하우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전역 후 첫 완전체 공연이라 설레고 행복해요." (프랑스 아미)

"저희 둘은 오늘 한국에서 처음 만났어요. 둘 다 아미거든요.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다 처음 얼굴을 본 거예요. 저희는 BTS 덕분에 한글을 배웠고, 한국을 좋아하게 됐어요." (베트남 아미)

"우리 가족은 BTS의 광팬이에요. 공연 티켓 두 장을 구하고, 바로 가족들에게 한국으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어요. 오늘 도착했고요. 오자마자 광화문을 찾았습니다. 안타깝게도 내일 못 가는 가족들은 에어비앤비에서 생중계로 봐야 해요. 하하" (인도네시아 아미)

한 팬에게 물었습니다.

"BTS, 왜 좋아하세요?"

"They are my healing"

광화문 인근 상점 직원들도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편의점은 'BTS 특수'에 맞춰 물과 담요, 돗자리, 핫팩 등 재고를 평소 대비 최대 100배 가까이 확보했는데요.

가장 눈에 많이 보인 건 배터리. 밤 공연 보랏빛 물결을 만들기 위해선 아미밤(응원봉) 충전이 필수입니다. 인근 편의점 점주는 "내일 팬들이 몰리면 건전지 판매량이 평소보다 10배 이상은 훌쩍 뛸 것 같아 물량을 대폭 확보해뒀다"고 전했습니다.

"Welcome BTS ♥ ARMY"

"BTS, 컴백을 축하합니다!"

"I Purple U!"

식당도, 방탄소년단과 아미를 '보라'합니다.

면세점 역시 글로벌 아미 타겟팅에 나섰습니다. 건물 앞에 굿즈 판매 매대를 설치하고, 아미 전용 포토 스팟도 마련했습니다. 맛밤과 양갱 등 K푸드도 준비했죠.

공연장에는 총 2만 2,000여 석의 관객석이 마련됩니다. 소속사 측이 지난 12일,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세종대로 사거리 남쪽까지 추가 좌석을 오픈했습니다.

그런데 혹시, 공연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면?

좌석 밖에도 명당이 있습니다. 도보 15분 거리, 서울시청 앞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 중인데요. 공연 당일 무대가 이곳에서 실시간 중계될 예정입니다.

광화문에서 일하는 회사원 A(51)씨도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는 "광화문에서 20년 동안 일했다“면서 ”기분 좋은 에너지로 들썩이는 건 참 오랜만"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파 관리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는데요. A씨는 "대형 행사인 만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크다"며 "모두가 웃으며 안전하게 귀가하는 '무사고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공연에는 총 1만 5,000명의 안전 관리 인력이 투입됩니다. 경찰(6,700명), 시·자치구·소방당국(3,400명), 하이브(4,800명) 등이 동원될 예정입니다. 소방차 역시 약 102대가 준비돼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게, 이날 공연에는 최대 26만 명의 모객이 추정됩니다. 이에 정부는 21일 자정까지 서울 종로구와 중구의 테러경보 단계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했죠.

공연장 주변에는 간이화장실 2,500여개가 설치됐습니다. 현장진료소 3곳과 의료부스 11개, 이동형 중환자실 등도 운영될 예정입니다. 위치는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시 몰라서 화장실도 열어봤는데요. 내부도 청결하게 관리돼 있었습니다. (뒷사람을 배려해 더 매너있게 써야겠죠.)

물론, 모두에게 축제는 아닙니다. 프레스센터에서 '인생 2막'을 여는 예비부부들에겐 광화문 공연은 날벼락 같은 상황인데요. 도로 통제로 신랑신부, 혼주, 하객들의 이동이 막혀버렸죠.

경찰이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은 21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을지로3가역~한국프레스센터 구간에 경찰 버스를 투입해 하객 이동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수만 개의 아미밤이 밤하늘을 수놓을 3월 21일. 광화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장소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조명보다 중요한 것은 축제를 즐기는 우리 모두의 안전 의식.

지자체와 경찰이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질서 유지가 더해진다면 이번 공연은 역대 가장 완벽한 '보랏빛 축제'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제, 모든 무대는 완성되었습니다.

바로 오늘, BTS의 밤이 찾아옵니다.

서울 중심에 울려 퍼질 7명의 이름

BTS와 광화문이 하나가 될 순간

"모두 안전하고, 즐겁게!"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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