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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연극 취소 사태 사과…"관객 충격, 저희의 불찰"

[Dispatch=이명주기자] 배우 박정민이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 취소 사태에 직접 사과했다.

박정민은 11일 소속사 샘컴퍼니 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어제 저녁 공연에 찾아와준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명 기기 오류로 인한 공연 취소에 주연 배우로서 사죄의 뜻을 전한 것. "관객들이 받았을 충격을 달래드릴 수 없는 우리의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발걸음을 돌렸을 관객들을 생각하면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이 없다"며 "공연을 보기 위해 내어준 시간과 마음은 갚을 수 없는 빚"이라 했다.

박정민은 또 "사과가 늦어졌다"면서 "대안을 꾸리고 말씀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안 없는 사과는 되레 무책임한 행동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아쉽게 공연을 보지 못한 관객을 위해 특별 회차 편성을 제안했다. 그는 "재공연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첨언했다.

관객들의 성원과 응원에 고마워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또 다시 표현했다. 박정민은 "원하지 않았을 경험을 하게 해드려서 면목이 없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회차 배우와 스태프가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팀을 대신하여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 죄송하다"고 용서를 구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 측은 앞서 지난 11일 본 공연 5분 전 취소를 결정했다. "기술적 결함으로 공연 진행이 불가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세워뒀다.

최종 점검 과정에서 조명 기기 오류를 확인한 것. 공연 전까지 복구 작업을 이어갔으나 원인불명 오작동이 발생, 공연이 취소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문제된 장비는 이날 기준 정상화된 상태다. 제작사는 "책임을 통감한다. 공연 취소에 따른 환불과 재공연을 안내한다"며 2개의 선택지를 제시했다.

취소 공연 예매자에 한해 추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GS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같은 좌석, 같은 캐스트로 진행된다.

공연을 보기 어려운 관객들은 환불도 된다. 티켓 결제 금액 기준 110% 환불을 약속했다. 오는 16일까지 수수료 없이 예약 건에 대해 취소 가능하다.

<다음은 박정민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박정민입니다.

먼저 어제 저녁 공연에 찾아와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일부 조명기에 문제가 생겨 관람에 큰 불편함을 드릴 것이라는 판단에 제작사 측에서 취소를 결정했던 것 같습니다. 퍼펫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퍼펫티어들의 안전상 이유도 있었던 것 같고요. 하지만 그 어떤 이유도 관객분들이 받으셨을 그 순간의 충격을 달래드릴 수 없는 저희의 불찰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처 열리지 않은 극장 문을 등지고 발걸음을 돌리셨을 관객분들의 그 허탈함을 생각하면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 공연을 보기 위해 내어주신 그 귀한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소중한 마음들은 그 어떤 것으로도 갚을 수 없는 빚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과 인사가 늦었습니다. 사과를 드리기 전에 충분할 수는 없더라도 제작사 측과 최대한 대안을 꾸려놓고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안 없는 사과는 되레 무책임한 행동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기도 했고요. 제작사 측에 특별 회차 편성에 대한 의견을 드렸고, 제작사도 기꺼이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다만 극장과 공연에 관계된 많은 인원, 그리고 어제 발걸음해 주신 관객분들에게 확인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재공연이 모든 분의 허탈함을 채워드릴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드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간 찾아와주신 많은 관객분 덕분에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오르는 무대라서 많이 떨리고 매 순간 두렵지만 관객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는 걸 느끼고요. 그럼에도 원치 않은 경험을 하게 해드려서 면목이 없습니다.

앞으로 남은 회차 배우와 모든 스태프가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능하시다면 재공연하는 날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팀을 대신하여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박정민 드림

<사진출처=에스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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