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지호기자]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진짜 의상을 입히고 싶었다!"
영화 '아바타: 불과 재'(감독 제임스 카메론, 이하 '아바타3') 측이 11일 역대급 코스튬을 예고했다. 의상 디자이너 데보라 L. 스콧이 원주민 전통 의상을 기반으로 다양한 수공예 기법을 개발, 최첨단 기술과 결합했다.
데보라 L. 스콧은 지난 2017년부터 새로운 부족들의 의상 구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러스트만 8,000장이 넘게 그렸고, 639개 이상의 샘플을 제작했다.

'아바타3'에는 기존의 '나비족' 외에도 바람 상인 '틸라림 부족', 재의 부족 '망콴족' 등이 등장한다. 데보라 L. 스콧은 틸라림 부족 의상에 대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의상 방향성을 분명히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틸라림 부족은 하늘과 추운 곳을 떠돌아다니는 유목민이다"며 "처음 시도하는 설정이었기에,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진짜 의상을 입히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하늘을 항해하며 거래하는 유목 부족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직접 만든 듯한 장신구도 추가했다. 하늘에서도 잘 보일 수 있는 화려한 색채를 의상에 더했다.

망콴족의 의상도 색다르다. 망콴족은 재로 뒤덮인 황폐한 터전에서 살아가는 부족이다. 망콴 부족에 얽힌 서사와, 그들을 이끄는 리더 '바랑'을 시각적으로 담는 데 중점을 뒀다.
데보라 L. 스콧은 "판도라에서는 빨간색을 자주 볼 수 없다. 하지만 우린 '바랑'을 두드러지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강렬한 빨간색, 검은색, 웅장한 장식이 어우러져 아주 인상적으로 보일 것"이라 자신했다.
한편, '아바타'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SF 시리즈 영화다. '아바타'(2009년)가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1,333만 관객을 모았다. '아바타 : 물의 길'(2022) 역시 국내 1,082만 관객을 동원했다.
'아바타3'도 판도라 세계관을 이어간다. 제이크 설리 가족 앞에 재의 부족이 등장하고, 판도라가 큰 위험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7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 개봉한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