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아진기자] 배우 이순재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그는 약 69년간 연기에 헌신하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상징으로 남았다. 곳곳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순재 선생님은 한평생 연기에 전념하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여왔다"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 국민배우였던 선생님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정보석은 이순재와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사위와 장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선생님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방송 연기의 시작이자 역사였다. 평안히 쉬시길 바란다"고 슬픔을 표했다.
김혜수는 SNS에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탄 이순재의 수상 소감을 인용한 것. 해당 장면도 함께 공유했다.
류승룡은 연극 '리어왕' 포스터를 올리며 "존경한다. 영광이었다"고 회상했다. 해당 연극은 지난 2023년 이순재가 주인공 리어왕으로 활약했던 작품이다.

서예지는 데뷔작 시트콤 '감자별'에서 이순재와 인연을 맺었다.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생님이었다"며 "감사했다.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같이 찍은 사진도 남겼다.
배정남은 드라마 '개소리'에 이순재와 함께 출연했다. 고인의 흑백 프로필 사진을 올리며 "존경하는 선생님과 드라마를 찍을 수 있어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민정도 추모에 동참했다. "(이순재 선생님을) 언제나 기억하겠다. 평생 멋진 연기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감동을 주신 분"이라는 진심 어린 글로 애도했다.

가요계에서도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다. '소녀시대' 태연은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관극 당시 사진을 올렸다. 고인 및 유리와 같이 찍은 사진에 기도 이모지를 더했다.
배철수는 이순재와 함께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 게스트로 출연했던 날의 사진을 게재했다.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이순재와 얼굴을 맞대고 활짝 웃는 표정으로 찍은 셀카로 고인을 추억했다. "늘 잊지 않겠다"며 "감사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방송계에서도 끊임 없이 애도를 보내고 있다. 방송인 김나영은 "한 시대를 품은 배우 이순재를 기린다"며 기도하는 손 이모지를 더했다.
박경림과 나영석 PD는 이날 열린 넷플릭스 예능 '케냐 간 새끼' 제작발표회에서 추모했다. 먼저, 박경림은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행사를 시작했다.
나 PD는 예능 '꽃보다 할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순재 선생님이) 끝까지 무대 위에 있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며 "늘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분이다. 부디 편안하시길 바란다"고 추억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27일,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사진=디스패치DB, SNS 캡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