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영화 '세계의 주인'(감독 윤가은)이 낭뜨3대륙영화제와 족자-넷팩아시안영화제, 홍해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세계의 주인' 측이 6일 "제47회 낭뜨3대륙영화제와 제20회 족자-넷팩아시안영화제, 제5회 홍해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국제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대상(금열기구상), 최우수작품상(은열기구상), 청소년심사위원상, 관객상, 특별언급상까지 총 5개 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제47회 낭뜨3대륙영화제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영화제다.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까지 3대륙의 영화들을 대상으로 한다. 예술성과 독창성 위주로 평가한다.
아시아 거장들의 초기 작품을 알렸다. 하마구치 류스케(우연과 상상), 고레에다 히로카즈(원더플 라이프), 지아장커(플랫폼), 홍상수(자유의 언덕), 윤단비(남매의 여름밤) 등이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바 있다.
부집행위원장 아이샤 라힘은 "'세계의 주인'이 보여주는 친밀한 시선에 깊이 감동했다"며 "윤가은 감독의 시선은 놀라울 정도로 아이들과 청소년의 세계를 섬세하게 포착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불안정한 경계에 대해 성찰하고, 반응하며, 맞선다"면서 "우리는 이 작품이 전 세계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감독의 비전에 영감받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남겼다.

제20회 족자-넷팩아시안영화제(인도네시아)와 제5회 홍해국제영화제(사우디아라비아)까지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세계의 주인'은 두 영화제서 한국 감독 연출작 최초로 초청받았다.
'세계의 주인'은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 분)의 이야기다.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그렸다.
주인이 자기 세계의 주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주인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강렬한 메시지를 남긴다. 특히 윤 감독의 깊이 있고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다.
이미 평단을 사로잡았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 부문에 초청됐다. 제9회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차지했다. 제41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다.
여운은 오래갈 전망이다. 국내 8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금까지 7만 5,074명을 모았다. 6일 오후 기준 이미 5,000명 이상이 관람을 예약했다.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