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가수 소유가 미국 항공사 사무장에게 인종 차별을 당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만취했다는 폭로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소유는 지난 19일 SNS에 탑승권을 올리며 "15시간 넘는 비행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그 경험은 인종적 편견에서 비롯된 깊은 상처로 남았다"고 남겼다.
소유에 따르면, 그는 17일(미국 시간) 애틀랜타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식사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사무장은 소유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사무장이 제 태도를 단정하며 저를 문제 있는 승객처럼 대했다. 갑자기 시큐리티까지 불렀다"며 "비행 내내 차가운 시선과 태도를 견뎌야 했다. 그 순간 '인종차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목격자들은 소유의 주장과는 다른 상황을 전했다. "소유가 만취 상태에서 (식사를) 안 먹겠다고 했다", "소유가 본인 입으로 '조금 취했다'고 말했다", "시큐리티는 오지 않았다" 등의 글을 적었다.
상반된 증언에 진실 공방으로 이어졌다. 소유는 20일 오후 재차 입장을 전했다. "탑승 전 라운지에서 주류를 소량으로 음용했을 뿐, 어떠한 제재나 문제없이 탑승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음주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
소유는 "저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매번 식사 스케줄을 확인하고 있다"며 "영어로 완벽하게 소통할 실력이 아니기에 대화 진행이 어려웠다. 이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오역되었는지 사무장과 보안요원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후로도 모멸감을 느낄 만한 일들이 계속됐다는 것. 카트 이동을 위해 복도 한편으로 비켜섰으나, 사무장이 '나가라'며 고압적인 태도를 취했으며 사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어로 도움 주신 승무원께서 거듭 사과를 주셨지만, 탑승 후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비행 내내 이어진 차가운 시선과 태도에 대해 저는 여전히 당황스럽고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어 "보상이나 폭로를 위해 글을 쓴 게 아니"라면서 "다시는 누구도 저와 같은 일을 바라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용기 내서 글을 썼다. 사실이 아닌 내용이 부풀려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기내에서 일어난 일로 불편하셨던 승객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사진출처=소유 SNS, 디스패치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