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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브랜드 협찬액은 3000만원"…W코리아, 유방암 파티의 이면

[Dispatch=박혜진·구민지기자] 2024년 10월, 배우 A씨가 유방암 캠페인에 도착했다. 하지만 레드 카펫을 밟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해 A씨의 포토월 사진은 찾아볼 수 없다.)

A씨가 포토월 출입을 제지당한 원인은, '스타킹'. V브랜드(협찬사) 스타킹을 신지 않았다는 이유로 포토월에서 밀려났다.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과 스타킹은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W코리아는 브랜드 협찬으로 자선 파티를 진행한다. 명품 브랜드는 기부 명목으로 돈과 옷을 제공한다. W코리아는 그 옷을 스타에게 입혀 포토월에 세운다. 기부에 대한 답례인 셈이다. 

A씨의 경우, V사 풀착장을 지정받았다. 하지만 스타킹 사이즈에 문제가 있었다. 결국 A씨는 맨다리로 입장했고, W는 스타킹 없이 전신노출이 불가하다며 포토월에 세우지 않았다. 

(배우 B씨가 A씨의 전신 사진을 개인 SNS에 올렸다. A씨의 맨다리를 볼 수 있다. 반면, W는 A씨의 하반신을 크롭, 상반신 사진만 올렸다.)

대한민국 유방암 캠페인에서만 볼 수 있는 촌극이다. 그리고 유방암 파티인지, 샴페인 파티인지 알 수 없는, 이 정체불명의 행사는 올해도 반복됐다. 

# "핑크리본이 사라졌다"

"본 캠페인은 유방암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예방과 치료에 큰 힘을 보태고자 하는 행사입니다."(W코리아 초대장 中)

W코리아는 지난 2006년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을 시작했다. 슬로건은 'Love your W'.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취지를 내세웠다. 

W코리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들을 초대했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모엣샹동을 깔았다. 그 사이에 샴페인과 어울리는 붉은색 장미를 배치했다. 유방암 인식을 위한 장치는 삭제됐다. 

일례로, 핑크리본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핑크리본은 유방암 인식의 상징이다. 실제로 여러 단체와 캠페인에서 심볼로 강조하고 있다.

해외 유방암 관련 행사는 상징색인 핑크를 빼놓지 않는다. 핑크 카펫, 핑크월, 그리고 핑크 드레스로 색을 맞춘다. 작은 핑크 리본을 착용하고, 테이블 곳곳에 핑크색 꽃을 배치한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음주는 '전혀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WHO, American Cancer Society)

이혜주 부사장(W코리아)이 이번 행사를 진두지휘했다. 유방암과 모엣샹동은 어떤 관계일까. 암학회에서 금기시하는 술을 전면에 배치한 이유가 궁금했다. 그러나 답을 들을 수 없었다.

# Love your M(oney)

연예인들은 이번 행사에 '거마비' 없이 참석했다. 자선행사의 취지에 공감한 것. 헤어와 메이크업 비용도 자비로 냈다. 일부 스타일링 비용도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W코리아는 '자선'을 명분으로 스타들을 '무료'로 불렀다. 대신, 브랜드에게 돈을 받았다. 패션 브랜드의 경우 3,000만 원 선. 주얼리는 500만 원 선에서 기부금(?)을 냈다. 

'디스패치'가 확인한 참여 브랜드는 샤넬, 루이비통, 구찌,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톰브라운, 카르티에, 발렌티노, 버버리, 셀린느, 프라다, 펜디, 발렌티노 등 29개. 

W코리아는 10억 원 가까이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다이슨, 모엣샹동, 퍼퓨머 H 등을 별도 업로드했다. '강력한 성능의 드라이어', '파티를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샴페인' 등의 멘션도 덧붙였다. 

하지만 두산매거진이 지난 20년 동안 기부한 금액은 11억 원 정도로 알려진다. 1년에 5,000만 원 수준이다. 500여 명에게 유방암 검진을 지원했다지만, 정확한 기부금 집행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 Enjoy your P(arty)

W코리아는 스타들의 건배를 유도했다. 샴페인 잔을 부딪치는 모습은 최고의 술광고였다. 유방암과 연관 없는 인터뷰와 챌린지로 자사 SNS를 가득 채웠다. 유방암을 전혀 인식하지 않는 게시물이었다. 

"스타들의 연말 계획은?", "오늘 거울을 몇 번 보았는가?", "결혼해서 좋은 점은?", "디너를 즐기는 방법?", "애교 3종 세트는?", "스무 살의 기억은?"

'에스파' 카리나의 챌린지도 무리수였다. '슈가 온 마이 텅'(Sugar on my tongue)에 맞는 제스처를 요청한 것. 유행 여부와 별개로 섹슈얼한 가사가 유방암 캠페인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소속사 관계자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부분이었다"면서 "매니저들이 (행사에) 못 들어갔다. W가 챌린지와 인터뷰 등을 마구잡이로 요청한 걸로 안다"고 하소연했다.

사실일까. '디스패치'가 이날 행사 공문을 직접 확인했다. 1부 행사의 경우 '스태프 동반 불가'가 4차례 이상 공지됐다. 인터뷰, 챌린지 촬영은 대부분 이때 이뤄졌다.

W파티는 스태프 1인 동반으로 제한됐다. 주로 '헤메스' 담당자가 따라붙었다. 결국 매니저들은 내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별도 장소에서 6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다.

# Do you know W?

해외에서는 주로 마라톤 행사나 포럼, 심포지엄 및 강연 형태로 진행된다. 파티는 미국의 핫핑크파티, 호주의 걸스나잇인, 한국의 W코리아 행사 등이 있다. 

핫핑크파티는 '유방암 연구 재단'(Breast Cancer Research Foundation, 이하 'BCRF')이 주최한다. 취지는 한국과 같다. 유방암 연구, 예방, 치료 등을 목적으로 한다. 

파티는 핑크 리본을 꼭 추가한다. BCFR는 홈페이지에 연도별 수익, 지출, 기부자 목록 등을 상세히 공개한다. 올해 5월 열린 파티 모금액은 약 158억 원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에스티로더'가 유방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물 전체를 핑크색과 리본으로 꽉 채웠다. 내부에는 유방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다양한 체험존과 포토존이 마련됐다. 

'디스패치'도 현장을 방문했다. 에스티로더는 대한암협회와 함께 암 자가 검진 방법 등을 상세히 공유했다. 암 관련 퀴즈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핑크 리본 뱃지와 선물을 나눠줬다. 

W코리아 유방암 인식 캠페인은 어떨까. 

"지금 소개받고 싶어. 니 가슴에 달려있는 자매. 쌍둥이 둥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I'm hot My boob and booty is hot"의 안무가 무대를 채웠다. 

그 어디에도 유방암 예방을 위한 경고, 유방암 환우를 위한 배려도 없었다. 그저 공식 SNS 게시물에 '#유방암인식향상캠페인' 해시태그만 기계적으로 붙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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