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나홍진 감독 신작 영화 '호프'가 영화 속 한 장면을 포스터로 공개했다.
'호프' 측이 16일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일반적인 영화 포스터와 달리, 실제 영화의 한 프레임을 캡처해 완성했다.
전속력으로 달리는 말 위의 인물이 외계인으로부터 도망치던 청년의 목덜미를 잡아 위험으로부터 구하는 찰나를 포착했다.
이 장면은 루마니아 레테자트 국립공원에서 촬영했다. 배우와 말, 와이어, 카메라까지 모든 요소가 한 치의 오차 없이 맞아 떨어져야만 가능한 촬영이었다.
배우들과 제작진은 이 한 컷을 위해 국내에서 5개월간 트레이닝과 3개월간의 사전 테스트를 거쳤다. 현지에서 2개월 동안 적응 훈련을 했다.
홍경표 촬영 감독은 숲의 빛과 환경을 세심하게 고려하여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자연광 아래에서 120프레임 고속 촬영을 진행했다.
까다로운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준비와 혼연일체 된 호흡으로 반나절 만에 완벽한 타이밍으로 해당 컷을 완성했다. 날 것 그대로의 과감함이 담겼다.
'호프'는 국내외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함께한 글로벌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먼저 황정민이 '범석'을 맡았다. 거만하지만 책임감 강한 호포항의 출장소장이다.
조인성은 사냥과 낚시로 소일거리를 하는 마을 청년 '성기'로 분한다. 정호연은 어떤 상황에서도 제 할 일 하는 호포항 순경 '성애'를 소화한다.
여기에 할리우드 배우들이 외계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이 참여한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전개되는 영화다. 나홍진 감독이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했다.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내년 여름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