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의 정의를 다시 한다면?
입덕 추영우
천승휘로 시작해
양재원도 있고요.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메리야추
애교가나디
복근까지, 다 있습니다.
'후 이즈 추?'(Who is Choo).
지금부터 진짜 추영우를 알려드립니다.
추영우가 지난 6일 KBS 아레나에서 첫 팬미팅 '후 (이즈) 추?'를 열었습니다. '디스패치'가 공연 1시간 전, 대기실을 급습했습니다. 추영우는 외모 단장에 한창이었는데요.
첫 팬미팅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전반적인 기획부터 코너, 춤, 노래까지 약 한 달간 틈틈이 연습했습니다. 최상의 목 상태를 위해 대기실 에어컨도 최소한으로 켰는데요.
"영화 촬영과 팬미팅 준비를 병행했어요. 팬분들께 꼭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처음으로 춤에 도전했습니다. 3주 정도 연습했는데, 아쉽네요." (추영우)
마지막으로 외모 체크
의상 체크
"후추(팬덤명), 이건 어때?"
추영우가 팬들을 생각하는 동안, 객석은 가득 채워졌습니다. 약 2,700명의 후추가 모였습니다. 이날 날씨는 비가 내렸다가, 갑자기 덥다가, 변덕 그 자체였습니다.
더위 속에서 입장을 기다릴 팬들을 위해 이례적으로 공연 2시간 전부터 입장을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자, 이제 진짜 만남의 시간.
추영우는 첫 무대를 노래로 열었는데요. 갓과 두루마기를 입고 '옥씨부인전' OST '헌정연서'를 가창했습니다. '천승휘'의 강림이었는데요.
그는 '디스패치'에 "저의 최애 캐릭터인 '옥씨부인전' 속 승휘를 다시 보여드리고 싶었다. 극 중 승휘의 이야기인 '헌정연서'를 불러드리게 됐다"고 귀띔했습니다.
'하루만을 살아도 바라봅니다. 그대 품 안에서 살게 해줘요 ♬'
추앙해♥
아직 공식 응원봉은 없는데요. 대신 팬들은 직접 제작한 응원봉을 흔들었습니다. '견우와 선녀'의 '성아' 코스프레도 볼 수 있었는데요.
"견우야, 나 왔어!"
추영우의 축복이 끝없는 날이었습니다. 감미로운 노래를 시작으로 근황 토크, 작품 토크, 팬 이벤트, 노래, 춤, 챌린지까지 풍성하게 선보였는데요.
그는 "본업은 연기지만, 팬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후 (이즈) 추'를 통해 제가 누구인지 알아가실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아이는 커서
'추랑둥이'가 됐습니다.
팬들이 뽑은 최애 캐릭터도 확인해 볼까요?
"한지율('어쩌다 전원일기'). 이유는 잘생겨서" (2층 I열 17번)
후추가 직접 쓴 연서도 함께 나눴는데요.
'존래잘생 가나지가'
(존귀히 와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이여 / 그 아름다움을 어찌 노래하지 않으리오)
1부의 마지막은 뮤지컬 무대였습니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OST '쉬 워즈 데어'(She was there)를 선곡했는데요.
"뮤지컬 넘버도 색다른 무대가 될 것 같아서 넣어봤습니다. 입시 때 준비했던 곡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넘버라 넣어봤습니다. 미숙한 실력이지만, 들려드리겠습니다."
2부는 '중증 영우 입덕 센터'로 문을 열었습니다. 후추들에게 직접 처방전을 내려주는 팬이벤트 코너였는데요. 팬들의 '웃음상실증' 처방전은 '챌린지 복용'이었습니다.
웨이브 chu
미스터 chu~♥
만병통치
"양재원보다 명의죠?"
추영우는 이날 디지털 싱글 '시간이 멈췄으면'을 발매했습니다. 팬미팅을 위해 준비한 음원인데요. 현장에서 첫 가수 데뷔 무대를 가졌습니다.
로이킴이 직접 작사와 작곡을 맡았는데요. 추영우는 로이킴의 '찐팬'으로 유명하죠. "팬미팅에 어울리는 곡을 선물해 주셨다. 아직도 벅차고 설렌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팬분들께 이런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 믿기지 않습니다. 그 마음을 담아 지금 이 순간이 멈췄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 / 떨리는 공기도 이 심장 소리도 / 온전히 너와 나만인 순간♬'
마지막은 약 한 달 동안 갈고닦은 댄스 실력을 뽐냈는데요. 올데이프로젝트의 '위키드', 스트레이 키즈의 '특', 사자보이즈의 '소다팝'까지. 난도 높은 댄스를 메들리로 선보였습니다.
"빛깔 뻔쩍해 클래스는 특★"
"후추는, My little soda pop"
화룡점정
"드라마는 별로면 채널을 돌리면 그만이지만, 여기 오신 분들은 돈을 쓰고 시간을 내서 오신 거잖아요. 그만큼 즐겁게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더 행복을 받아가네요. 내일 아침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우되고 나서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추영우는 객석에 뛰어들어 팬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눈맞춤으로, 손하트로, 감사의 마음을 나눴는데요. 3층까지 꽉 찬 객석을 보며 울컥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진짜 많이 오셨네요. 마음 같아서는 더 천천히, 한분 한분 인사하고 싶어요. 진짜 열심히 살아야겠다…."
아쉬운 마음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180분을 홀로 꽉 채우고도 모자라, 깜짝 배웅 이벤트까지 준비했는데요. 한명 한명 인사하며 다음을 약속했습니다.
영원히 기억될 우리의 첫 페이지
"완벽한 결말입니다."
"후 이즈 추영우. 제가 정의하는 추영우는, '후추들의 사랑'입니다. 여러분이 없으면 배우 추영우는 없는 거니까요. 너무 떨렸는데, 저를 예뻐해 주시는 게 느껴져서 긴장이 풀렸어요. 부족한 점이 많았을 텐데 너무 예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글=정태윤 기자(Dispatch)>
<사진=정영우 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