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유하늘기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는 한국을 향한 러브레터였습니다." (매기 강 감독)
매기 강 감독은 지난 20일 아리랑 국제방송 특별 프로그램 'K팝: 더 넥스트 챕터'(K-Pop: The Next Chapter)에 출연했다. 이재명 대통령, '트와이스' 정연과 지효, 프로듀서 알티, 김영대 평론가 등이 자리했다.
강 감독은 5살 때 캐나다에 갔다. "어릴 적 선생님이 고향을 물어봤다. '사우스 코리아'라고 답했는데, 지도에서 위치를 찾지 못했다. 그때부터 우리나라를 살리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 결과물이 '케데헌'이다. "우리 문화를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호랑이 캐릭터 '더피', 갓을 쓴 까치 등 한국적 요소를 전면에 세웠다. 해외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강 감독은 "도깨비나 물귀신, 저승사자 이미지가 특이하다고 생각했다"며 "자연스럽게 데몬 헌터스(퇴마사) 이야기가 나왔다. 여기에 K팝을 붙였더니 콘셉트가 재밌어지더라"고 말했다.
한국 문화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 문화 콘텐츠에는 한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케데헌'을 연구할 때, 모르는 한국 문화가 많았다"며 "아직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소개했다. "루미 캐릭터를 만들 당시, 실제 딸을 임신한 상태였다. 딸 이름도 루미라고 지었다"며 "영화 속 루미의 어릴 적 목소리 연기와 노래도 딸이 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과 지효는 헌트릭스의 '테이크다운'을 불렀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핫 100' 60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연은 "월드투어를 하면서 글로벌 팬들을 많이 만났다. 그때마다 떼창을 불러줬다"고 떠올렸다.
지효는 작품 속 고증에 깊이 공감했다. "반가운 장면들이 많았다. 숙소에서 잠옷을 입고, 소파만 찾는 모습이 공감됐다"며 "실제로 멤버들과 함께 한의원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베스트 신을 꼽았다. "설렁탕에 깍두기를 넣는 장면은 최고였다. 호랑이 캐릭터 '더피'를 귀엽게 표현한 것과 저승사자라는 죽음의 이미지를 아이돌로 만든 점도 인상깊었다"며 웃었다.
이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자신감을 체감하고 있다"며 "K팝이 핵심 산업이 되려면 단단한 뿌리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환경을 마련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K팝 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 문화를 보여준다는 것에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며 "새 정부의 주요 산업 발전 전략에 문화 산업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한국 문화가 지닌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기 강 감독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도 참여했다. 오는 27일 방송 예정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