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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과 맞서, 버티고 지켰다"…2025 '애마'가 보내는 찬사 (제발회)

[Dispatch=김소정기자] 정책적으로는 성인 영화를 장려하던 1980년대.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어떠한 표현의 자유도 허용되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 격랑의 시대를 뒤흔든 작품이 바로 에로영화 '애마부인'. 하지만 2025년 버전의 '애마'는 조금 색다르다. 그 시절의 모순을 새롭게 해석하고자 상상력을 더했다.

"'애마'를 '애마부인' 주인공이란 개념으로만 쓰지 않고 넓게 해석하고 싶었어요. '애마'는 단순 캐릭터가 아닌, 그 시대와 대중들의 욕망을 상징해요. 많은 편견과 오해들과 맞서 싸우고 견뎌야 했을 겁니다."(이해영 감독)

야만적이고 현실 고증은 그대로 담았다. 대신 픽션을 가미해, 두 여배우가 각자의 방식으로 시스템과 맞서 싸운다. 이 감독은 "제가 기획한 '애마'는 그 존재들이 겪었던 버팀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애마'가 18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하늬, 방효린, 진선규, 조현철, 이해영 감독이 자리했다.

둘째를 임신 중인 이하늬는 당초 비대면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변경했다. "다음 주가 출산 예정인데, 보니까 오늘 (아이가) 나오진 않을 거 같더라"고 웃었다.

이하늬는 탑배우 '정희란'을 연기했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노출 연기를 거부한다. 그러나 영화사와 계약이 묶여, 조연 '에리카' 역으로 '애마부인'을 찍게 된다.

이하늬는 '여성 연대'라는 점에 끌렸다. "제가 옛날 시스템의 끝물을 얼핏 본 세대다. 여성이 성적으로 소비되는 게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다. 그래서 더 과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보지 않는 시각에서 '놀아보자' 하는 판이 깔리니, 오히려 더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었어요. 시대가 진짜 바뀌어서 이런 시각으로 80년대로 바라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반가웠고요."(이하늬)

방효린은 '애마부인'의 주연으로 발탁된 신예 '신주애'를 맡았다. 실제로 방효린은 이날 제작발표회와 같은 공식석상도 처음인 신인배우였다.

이 감독은 "주애는 기성배우가 아닌 신인배우가 본인을 연기하길 바랬다. 몇 천명을 만났는데 마음을 움직이는 분은 없었다. 오디션 끝물에 방효린이 주애처럼 나타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연기하는데 '드디어 만났다'는 생각이 들더라. 덤덤히 대사를 읽는데 주책맞게 엉엉 울었다"고 극찬했다. 방효린은 "그때 제가 잘못 본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효린에 대한 칭찬은 이어졌다. 이 감독은 "이 배우가 보여주는 연기가 진짜다. 오랜만에 진짜를 만났다"며 연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하늬도 그의 연기를 찬미했다. "놀라운 배우다.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없는, 탄복하게 하는 연기를 어떻게 이렇게 할까. 그 자리에서 자기 색을 지키는 사람을 보면 반갑지 않냐"고 말했다.

방효린을 '연꽃'에 비유하기도 했다. "어떻게 여기에 아름답게 연꽃처럼 말갛게 있지? 연기가 군더더기가 없다. 주애 자체로 볼 때마다 아름답고, 너무 귀하다"며 치켜세웠다.

진선규는 욕망의 끝판왕인 신성영화사 '구중호' 대표로 분했다. 경쟁이 치열한 충무로 영화판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한 인물.

진선규는 "남들이 보기에는 욕할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는 장르를 떠나 영화를 사랑하기 때문에 상업적인 부분에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분장으로 가장 공들인 인물은 의외로, 진선규였다. 화장만 1~2시간이 걸렸다. 기초 화장품만 9가지를 발랐다. 이 감독의 디렉션 때문이었다.

진선규는 "구중호 얼굴에 빛이 났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색기도 있고. 그게 될까 싶었다. 매일매일 신부화장을 하는데, 할 수록 얼굴에 빛이 나더라. 자신감도 생기고 애티튜드도 달라졌다"며 미소 지었다.

이 감독은 고증에 특히 신경 썼다. 배우들의 외모와 세트는 물론이거니와, 1980년 서울 사투리와 1980년대 영화에서만 들을 수 있는 더빙까지 섬세하게 작업했다.

원작 '애마부인'의 에리카는 성우 박정자의 목소리다. "저희도 박정자 선생님 목소리를 참고해, 성우가 유사하게 연기했다. 중저음의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하늬는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2025년 '애마부인'이 아닌 '애마'라는 간극이 있다. 완전히 다른 해석이 될 거다. 노출에 대해선 어디까지 원하는지 모르겠지만, 80년대 애마와는 비슷한 점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 감독은 "'애마'를 떠올린 건 20년 전이다. 2시간가량의 영화로 만들 자신이 없어 방치됐었다"며 "청년 이해영의 오랜 숙원이었던 이야기를 글로벌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내게는 영화 같은 일"이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애마'는 오는 22일 넷플릭스에서 6부작 전편 공개된다.

<사진=정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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