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수연기자] "아이브 신곡에 반일 코드? 콘셉트 연출일 뿐이다."(뮤직비디오 감독)
아이브가 컴백을 앞두고 반일 논란에 휘말렸다. 일본 네티즌들은 티저 속 종이학을 불태우는 장면 등을 문제 삼았다. 영상 공개일이 나가사키 원폭 투하(8월 9일) 전날인 점도 언급했다.
영상 제작사 '뉴이어' OUI 감독은 13일 SNS에 입장을 밝혔다. 현재 논란 중인 부분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반일 등) 다른 의미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평화(PEACE)도 언급했다.
신보 콘셉트를 녹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인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이블 큐피드'를 표현하려 했다. 사랑의 매개체인 종이학을 태우는 연출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아이브는 지난 8일 4번째 미니앨범 '아이브 시크릿'(IVE SECRET)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밝고 사랑스러운 큐피드 이미지를 과감히 뒤집었다. 서늘한 '이블 큐피드' 콘셉트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큐피드 모습을 한 채 등장했다. 이들은 종이학을 불태우거나, 날개 달린 오브제를 부쉈다. 총으로 유니콘 인형을 겨냥해 발사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장면들을 반일 감정을 드러낸 연출로 해석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영상 공개일이 나가사키 원폭 투하 하루 전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일본인 멤버 레이가 '아임 쏘리'(I'm sorry) 문구 의상을 입은 점도 언급했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가라는 점을 부각한 연출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임 쏘리'는 의상 브랜드 명이다. 캐나다 출신 포토그래퍼 페트라 콜린스가 론칭했다. 앞서 전소미, '미야오' 엘라, 츄 등 걸그룹 멤버들이 착용한 바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일본의 반응이 억지스럽다고 꼬집었다. 한국에서 종이학은 사랑을 상징하고, '아임 쏘리'는 단순 브랜드명이라는 점을 들어 반박했다.
'아이브 시크릿'은 기존 이미지를 전복시키고 입체적 세계관을 제시하는 앨범이다. 화려한 표정 뒤에 숨겨진 감정 흐름에 집중했다. 총 6개 트랙을 담았다.
멤버들은 한층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예고했다. 장원영은 타이틀곡 '엑스오엑스지'(XOXZ), 리즈는 수록곡 '미드나잇 키스'(Midnight Kiss) 작사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다. '와일드 버드', '디어, 마이 필링스', '갓챠', '삐빅' 등도 들을 수 있다. 오는 25일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에 신보를 발표한다.
<사진출처=스타쉽엔터테인먼트,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