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유하늘기자] "여러분의 히어로, 피원하모니가 왔습니다." (지웅)
한여름의 더위도 이들의 열기는 막지 못했다. 멤버들은 180분 동안 총 30곡을 소화했다. 강렬한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케이팝 아이돌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년 4개월 만의 월드 투어다. 피원하모니는 더 탄탄해진 실력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팬클럽 피스들은 전석 매진으로 화답했다. 시야 제한석까지 빠르게 소진됐다.
지웅은 "지난 '유토피아' 투어에서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었다"며 "이 공간에서 '모스트 원티드'라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보려고 한다"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피원하모니가 지난 9~10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3번째 투어 '플러스테이지 에이치 : 모스트 원티드 인 서울'(P1ustage H : MOST WANTED IN SEOUL)를 열었다. '디스패치'가 마지막 날 공연을 찾았다.
시작부터 화려한 연출이 돋보였다. 피원하모니는 '블랙홀'(Black Hole)로 포문을 열었다. 멤버들이 강렬한 블랙홀 속에서 등장했다. 관객석은 응원봉으로 붉은 물결을 완성했다.
이어 '끝장내'(End It), '태양을 삼킨 아이'(Look At Me Now), '틀'(Breakingthrough)를 연달아 선보였다. 멤버들은 태양을 연상케 하는 스테이지 위에서 파워풀한 군무를 펼쳤다.
"제대로 놀아보자!"
'이멀전시'(Emergency)와 '더!'(DUH!)에선 돌출 무대로 달려나갔다. 기호가 "내 이름을 외쳐봐!"라고 소리지르자, 팬들은 "기호!"를 연호했다. 시종일관 열기가 식을 줄 몰랐다.
이번엔 분위기를 바꿔, 감미로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비포 더 던'(Before The Dawn)는 멤버들의 부드러운 음색이 돋보였다. 노을 진 풍경을 연상케 했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빛났다. 지웅은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Uptown Funk)를 트렌디한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객석에 있는 팬들을 일으켜세워 함께 뛰어놀았다.
기호는 라디오헤드의 '크립'(Creep)을 불렀다. 스탠딩 마이크 하나로 무대를 빛냈다. 성숙해진 보컬이 돋보였다. 진성과 가성을 자유자재로 오갔다.
소울은 댄스곡을 선보였다. 스트릿 무드의 댄스브레이크를 완성했다. 인탁은 어셔의 '굿 키서'(Good Kisser)를 커버했다. 직접 드럼을 연주도 했다. 스틱을 던지는 강렬한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종섭은 멤버들 중 유일하게 자작곡을 선보였다. '변신'으로 파워풀한 랩을 선보였다. 테오는 포 넌 블론즈의 '왓츠 업?'(What's Up?)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기타를 메고, 여유롭게 떼창을 유도했다.
공연 후반부는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인탁과 종섭이 듀엣곡 '와스프'(WASP)를 열창했다. "내 날갯짓에 날아가네 프로펠러, 몰아쳐 바람" 가사처럼, 파워풀한 보컬로 무대를 장악했다.
피원하모니는 '점프'(JUMP)에서 곡명처럼 자유롭게 뛰어놀았다. 연신 "뛰어!"를 외쳤다. 피스 역시, 역대급 폭발적인 에너지로 호응했다. 모두 목이 쉴 정도로 공연을 즐겼다.
"오늘 열기 진짜 좋은데요? 이 분위기 계속 이어가볼까요?" (테오)
피원하모니는 '하트비트 드럼'(Heartbeat Drum), '팔로우 미'(Follow Me), '플래시'(Flashy)로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곡이 끝난 뒤에도, 스테이지는 식을 줄 몰랐다.
"여러분, 다시 가도 되죠?" (인탁)
팬들은 멤버들의 이름을 다시 불렀다. 피원하모니는 팬들의 부름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카운트다운 투 러브'(Countdown To Love), '새드 송'(SAD SONG), '아야야'(AYAYA) 등 앙코르 무대를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기호는 "무대는 가수와 팬이 서로 에너지를 주고 받는 것"이라며 "여러분 덕분에 완벽한 무대를 완성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소울은 팬들에게 애틋함을 보였다. "저는 개인적으로 투어를 하면 할수록 피스들이 더 잘 노는 것 같다. 이틀 동안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