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ebook Pixed code*/ /* /facebook Pixed code*/
[ⓓ인터뷰] "박보검, 리얼 액션의 비밀?"…김정민 무술 감독을 만나다

[Dispatch=정태윤기자] "액션이 리얼한 이유요? 배우들의 좋은 마인드 덕분이죠." (김정민 무술감독)

JTBC '굿보이'(극본 이대일, 연출 심나연)는 매회 액션이 폭발한다. 복싱, 레슬링, 사격, 펜싱, 원반 던지기까지. 각기 다른 스포츠 종목의 국가대표 출신들이 전공을 살려 범죄 수사에 나선다.

그야말로 국가대표급 액션이다. 복싱을 하는 배우 박보검의 펀치는 리얼하고, 펜싱을 액션에 접목한 이상이는 날렵한 동작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굿보이'의 액션이 리얼한 이유는, 배우들이 대부분 직접 소화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장면에서 뒷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대역을 쓰지 않았다는 것.

카메라는 배우의 표정과 움직임을 정면에서 담는다. 특히 1회 박보검의 롱테이크 액션은 실제 싸움을 방불케 한다. 수적 열세를 뚫는 맨몸 격투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굿보이'의 액션은 왜 특별할까. '디스패치'가 최근 파주에서 김정민 무술 감독을 만났다. 그는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지만, 그 중심엔 김정민 무술감독이 있었다.

# STEP 1. 액션은 캐릭터에서 나온다

무술감독의 역할은 액션의 구조를 짜는 것이다. 하지만 무술감독의 미덕은 캐릭터를 이해하는 것. 모든 액션은 캐릭터의 성격을 바탕으로 전개돼야 한다.

김정민 감독은 '액션'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그는 "대본을 읽고 캐릭터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 첫 번째다. 그 위에 서사에 맞는 액션을 완성한다"고 말했다.

박보검은 복싱 금메달리스트 윤동주로 분했다. 그는 단순무식한 직진형 캐릭터. 그의 액션은 정면돌파다.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근접 액션을 선보인다.

이상이(김종현 역)는 펜싱 은메달리스트다. 절제미 액션을 돋보인다. 센스와 날렵은 덤. 김소현(지한나 역)의 주특기는 사격. 스마트한 판단력으로 상대를 저격한다.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 액션신을 변경한 장면도 있다.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 신재홍(태원석 분)이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차량을 제압하는 장면. 첫회에서 그의 막강한 파워를 보여줘야 했다.

김 감독은 "처음엔 멘홀 뚜껑을 차 유리창에 박는 설정이었다. 그런데 더 강력한 힘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더라. 멘홀을 던져 차를 전복시키는 연출로 바꿨다"고 말했다.

# STEP 2. 데모로 시뮬레이션

캐릭터에 맞춘 액션을 짰다면, 다음 단계는 실현하는 단계다. 글로 쓰인 액션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 콘티를 짜고, 스턴트 배우들과 실제 합을 맞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데모 테이프를 제작한다. 카메라 앵글, 클로즈업, 무빙, 컷 전환, 음향, 특수효과, 여기에 감정 연기까지 계산한 시뮬레이션 영상이다.

김 감독은 "작품 제작의 축소판이 이곳(액션스쿨)에서 이루어진다. (데모 촬영을 할 때) 피도 직접 만들고, 노래, 효과음, 감정까지 살려서 리얼하게 찍는다"고 전했다.

가장 공들인 장면은 1회 롱테이크 액션. 김 감독은 "1~2부 액션에서 시청자의 시선을 확 끌어야 하지 않나. 동주가 실제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롱테이크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해당 신은 데모를 편집하는데만 2~3일이 걸렸다. 하이라이트는 컬러풀한 펀치. 동주는 수십명의 '금도끼파'를 쓰러뜨리는 과정에서 페인트를 뒤집어 쓴 채로 주먹을 날린다.

김 감독은 "페인트가 피를 대체하는 것이 될 수도 있겠더라"며 "야광 페인트가 어두운 조명에서 어떻게 보일지 테스트했다. 아름다운 미장센을 만들기 위해 끝없이 시뮬레이션 했다"고 전했다.

# STEP 3. 배우들의 몫

김 감독은 좋은 액션신의 조건으로 "배우의 좋은 마인드"를 가장 먼저 꼽았다. 배우가 캐릭터에 얼마나 몰입해서 준비하느냐에 따라 액션의 퀄리티가 달라진다는 것.

"'굿보이'는 정말 복받은 현장이었습니다. 주구장창 액션이 있었어요. 정말 '빡센' 현장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배우들이 빼지 않고 끝까지 다 소화했습니다."

1회 뺑소니범 차에 매달려 몇 킬로미터를 끌려가는 신도 박보검이 직접 소화했다. "하네스를 입고 안전장치를 했지만, 위험한 장면이었다. 그럼에도 본인이 해야 실감난다고 고집하더라"고 설명했다.

"보검 배우는 착하다는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얼마나 그러겠냐 싶었어요. 그런데 찐이더라고요. 아무리 위험한 신도 자기가 하겟다고 나섰죠. 빼지 않고 거의 다했습니다."

이상이는 전작 '사냥개들'에서 복서였다. 이번엔 반대로 복싱을 빼고 펜싱을 새롭게 연마해야 했다. 6개월간 연습에 매진했다. 여기에 액션신도 추가로 소화해야 했다.

"(이상이는) '저는 액션에 대해 모르니까 하라는 대로 하겠다'는 태도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어때요?' 늘 아이디어를 제시했죠. 저보다 한 단계 위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 STEP 4. 현장에선 멀티플레이어

배우들 모두 수개월간 체육관에서 단련하며 액션신을 준비했다. 촬영이 시작되고 연습 시간이 부족하면, 현장에서 자투리 시간을 쪼개 썼다. 목표는 될 때까지.

김 감독은 "리허설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카메라가 돌면 흥분해서 다칠 수도 있다. 현장에서 틈틈히 불러서 연습하고 다시 합을 맞추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무술 감독의 역할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위험한 장면에선 카메라를 들었다. 일례로, 동주가 건물과 건물 사이를 날듯 뛰어 넘어가는 장면. 다이나믹한 모습을 담기 위해 직접 담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 문제. 위험할 수록 멋있지만, 안전의 끈은 놓을 수 없다. 김 감독은 "성에는 안 차도 계속가다간 불안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감독님께 '다음 컷으로 넘어가자'고 제안하기도 한다. 안 다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미술팀에 '주먹으로 치면 다 부서지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요. 안전하면 재질이 가짜인 게 티나고, 진짜 같은 걸 하면 완전히 안전하지가 않더군요. 그럼 또 CG팀에 부탁하고…. 현장에서 모든 팀이 고생해서 완성하죠."

# FINAL. 액션도 하나의 서사다

김 감독의 액션은 어느 동작 하나 그냥 만든 것이 없다. '액션도 하나의 서서다. 눈으로 봤을 때 이해 안 되는 동작이 있으면 안 된다.' 그의 확고한 철학 때문이다.

그는 "컷만 빠르게 자르고 카메라를 흔들어서 화려하게 보이게 만드는 건, 진짜 액션이 아니다"며 "장비와 편집이 발달했다고 거기에 의존하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눈으로 이해되지 않은 동작은 액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좋은 건, 배우가 동작을 완전히 마스터해서 찍는 거죠. 그러면 잘 나올 수밖에 없어요. 보검이랑 상이처럼 잘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를 만난 게 복이죠."

특히 기본을 강조했다. "배우는 재료다. 좋은 재료가 있어야 좋은 요리를 할 수 있다. 아무리 양념을 많이 쳐봤자 재료가 신선하지 않으면 (맛이) 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지한 액션과 감정신인데 멋있는 동작만 넣으면 이상하잖아요. 그 재료가 온전히 살아 있는 요리를 만들어야죠. 후반부는 감정 위주의 액션으로 깊어질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한편 '굿보이'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40분 13회를 방송한다.

<사진출처=디스패치DB, 펀치라인 스턴트>

HOT PHOTOS
NEWS
more news
PHOTOS
[현장포토]
"입술이 삐죽"...정수정, 귀여운 얼음공주
2025.07.11
[현장포토]
"두 눈이 반짝"...정수정, 크리스탈 눈망울
2025.07.11
[현장포토]
"엔진 가동"...제이, 훈훈한 눈빛
2025.07.11
[현장포토]
"하이힐이 박혔어~"...정수정, 웃음터진 냉미녀
2025.07.11
[현장포토]
"마주치면 설렌다"...제이, 젠틀한 인사
2025.07.11
[현장포토]
"타투로 시선강탈"…지드래곤, 압도적 포스
2025.07.10
more photos
VIDEOS
03:44
제이(엔하이픈), “오늘은 쫑냥이 or 쫑멍이 어느 쪽?!🐈‍⬛🐕🤍” l JAY(ENHYPEN), "Is he a cat or a Puppy today" [공항]
2025.07.11 오전 10:44
02:43
지드래곤(빅뱅), "머리 어깨 무릎 발 스웨그 올 블랙 체크🖤" l G-DRAGON(BIGBANG), "Head to Foot Swag All Black Check 🖤" [공항]
2025.07.10 오후 03:50
02:11
박규영, “핑크가드 노을이, 본체는 이렇게 러블리😚💕” l PARK GYUYOUNG, “It's different from Squid Game” [현장]
2025.07.10 오전 10:45
more 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