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유하늘기자] 액운을 타고난 소년과 MZ 무당 소녀가 사랑에 빠진다. 배우 추영우와 조이현이 열여덟의 거침없는 청춘 로맨스를 선보인다.
색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원작에 없던 악역을 추가했다. 주인공들의 첫사랑을 방해하고 괴롭힌다. 순탄하기만 했던 이들의 사랑에 달콤살벌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tvN 새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극본 양지훈, 연출 김용완) 측이 17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추영우, 조이현, 차강윤, 추자현, 김용완 감독이 자리했다.
'견우와 직녀'는 첫사랑 구원 로맨스다. 죽을 운명을 가진 견우(추영우 분)와 이를 막으려는 MZ무당 성아(조이현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기존의 첫사랑 소재 드라마와는 결이 다르다. 김용완 감독은 "보통 첫사랑이라고 하면, 예뻐보이고 사랑하기 바쁘다"면서도 "이 작품은 성아가 견우의 액운을 쫓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영우가 '배견우'를 연기한다. 견우는 죽을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소년. 그 뿐 아니라 온갖 불운까지 끌고 다닌다.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친다.
결국 고슴도치 인생을 자처한다.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가시를 세워야만 한다. 겉으론 차갑지만, 내면은 누군가 다치지 않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다.
김 감독은 추영우 캐스팅에 만족했다. "견우는 성아가 첫눈에 반해야 하는 인물"이라며 "추영우는 피지컬부터 목소리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 '만찢남'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조이현은 '박성아' 역을 맡았다. 성아는 낮에는 고등학생, 밤에는 무당으로 살아간다. 그러다 죽을 운명인 견우에게 첫눈에 반한다.
견우를 액운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인간부적'을 자처한다. 각종 귀신들을 퇴치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다.
조이현은 "평소에도 샤머니즘에 관심이 많았다. 게다가 운명론자다"며 "작품 대본을 받고, 운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이현은 "이중 생활을 연기하면, 배우로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3개월 동안 굿 순서나 무당 말투 등을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추영우와 조이현은 지난 2021년 드라마 '학교 2021'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조이현은 "서로가 어떤 성향인지 잘 알고 있었다. 덕분에 안정감 속에서 편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호(차강윤 분)와 염화(추자현 분)가 감초 역할을 더한다. '지호'는 성아의 단짝친구. 견우를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성아를 못마땅해한다.
'염화'는 원작에 없던 캐릭터다. 작품에 긴장감을 더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시켰다. 견우와 성아의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동천장군(김미경 분)과 꽃도령(윤병희 분) 등 다양한 무당 캐릭터들도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 감독은 "배우들의 합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고 칭찬했다.
견우와 성아의 연결고리인 귀신들도 다수 등장한다. 물귀신, 불귀신, 아기 귀신, 강아지 귀신 등 다양한 귀신들이 견우를 괴롭힌다. 성아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들을 물리친다.
귀신 역시 드라마의 분위기에 맞춰, 무섭지 않게 연출했다. 김 감독은 "수위 조절을 통해 (귀신들을) 최대한 재밌게 표현했다. 귀여운 오싹함과 풋풋한 설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첫사랑의 설렘과 귀신과의 대립, 청춘의 성장이 모두 담긴 작품이다. 여기에 짙은 휴머니즘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이현은 "드라마에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담았다"며 "견우와 성아 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간의 애증과 우정 또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이 넘치는 작품"이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견우와 선녀'는 오는 23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