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유하늘 인턴기자] 배우 이제훈이 백발의 협상가로 변신한다. 정장을 입고, 안경을 쓰고, 머리를 하얗게 물들였다. 대기업에서 치열한 두뇌 싸움을 펼친다.
처음에는 우려가 컸다. 현대극에서 정장을 입고 백발을 소화하는 건 처음. 다행히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다. 백발은, 캐릭터 특성을 표현한 신의 한 수였다.
"윤주노 캐릭터의 별명은 '백사'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백번 사고하고 행동한다'는 의미였습니다. 백발을 통해 깊이 있는 모습이 보였으면 했습니다." (이제훈)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극본 이승영, 연출 안판석) 측이 6일 서울 라마다 신도림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제훈, 김대명, 성동일, 장현성, 오만석, 안현호, 차강윤, 안판석 감독이 참석했다.
'협상의 기술'은 기업 인수 합병을 소재로 한 오피스 드라마다. 대기업 산인그룹의 M&A 협상 전문가 윤주노(이제훈 분), 그리고 그 팀의 활약상을 그린다.
'하얀거탑',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의 안판석 감독이 연출했다. 이제훈은 "언젠가 감독님과 꼭 작업하고 싶었다"며 "작품 선택 이유도 감독님"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외형부터 바꿨다. 강렬한 백발 스타일링이다. 가발이 아니라 분장으로 만들었다. 안 감독은 "이제훈이 백발 분장을 위해 늘 4시간씩 일찍 나왔다. 어려웠을 텐데 잘 참고 완수했다"고 전했다.
이제훈은 "처음 감독님께서 백발 외형을 이야기하셨을 때,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면서도 "어려울 수 있겠지만, 용기내서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다음은 캐릭터 탐구. 윤주노 캐릭터를 연구하며, '협상'에 대해 재정의했다. 그는 "원래는 인생을 살며 협상한다는 개념 자체가 크게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협상의 기술이란 뭘까 생각했을 때, 기술보다는 사람의 마음에 대해 알게 됐다"며 "윤주노를 통해, 매 순간 선택에 대한 결과가 협상을 통해 이뤄진단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협상의 기술'에는 베테랑들이 총출동한다. 김대명, 장현성, 성동일, 오만석 등 노련한 배우들과 호흡했다. 이 경험 역시, 이제훈에게 잊지 못할 순간들로 남았다.
이제훈은 "이 작품은 굉장히 자랑스럽다. 이 이야기를 존경하던 감독님과 할 수 있어 기뻤다. 한국 최고의 배우들과 앙상블을 이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도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에 이런 드라마가 또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고무적인 마음이 든다"며 "시청자 여러분께도 이 작품을 자신있게 권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상의 기술'은 오는 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송효진기자>
<글=유하늘 인턴기자(dispat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