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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이상할 텐데?"…김지운·송강호의 바람 (오픈토크)

[Dispatch | 부산=정태윤기자] "이상하다고 안 해? 이상할 텐데…." ('거미집' 中)

김열(송강호 분) 감독은 다 찍은 영화의 결말을 고친다. 배우들에게 시나리오를 전달한 후 "이상하지 않냐"고 묻는다. 즉, 자기가 봐도 바뀐 내용이 이상하다는 것.

송강호는 이것이 영화 '거미집'을 관통하는 대사라고 말한다. 

"이상하기 위해서 연기하고, 연출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다는 건, 창의적이라는 거예요. 명확히 정의되지 않는, 새로운 것이라는 말이죠." (송강호)

김지운 감독이 덧붙였다.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데 저를 흔드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걸 이상하고 표현했어요. '왜 이런 것들이 나를 사로잡지?' 하는 이상한 순간 말이에요."

그래서 '거미집'은, 이상하다. 

'거미집' 측이 7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오픈토크 행사를 열었다. 김지운 감독,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박정수, 전여빈, 정수정 등이 참석했다. 

이날 야외무대는 차가운 가을바람에도 관객들로 가득 찼다. 송강호는 "개막식보다 더 떨린다. 정말 많은 분이 와주셨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이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다. 개봉 2주 차에 돌입했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는 이번 영화로 5번째 호흡을 맞춘다. 송강호는 "지난 27년간 5년에 한 번꼴로 만났다"며 "김지운이라는 예술가와 영화 여행을 떠난다는 게 매우 설렜다"고 털어놨다. 

송강호는 처음으로 감독 역할을 맡았다. 처음에는 편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카메라 뒤에서 '컷'과 '오케이'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배우는 카메라 앞에 설 때 외로운 순간이 있습니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감독만큼 고독한 게 없더군요. 테이크를 갈지 말지, 결정하는 일이 정말 두렵다고 느꼈습니다." (송강호)

김 감독은 "도박판에 전 재산을 걸고 올인했는데, 확신이 없는 기분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명확하지 않으면 모두가 흔들린다"고 토로했다. 

"감독 혼자서 모든 걸 판단해야 하는데, 늘 확신을 갖진 못하죠. 그런데 연기가 끝나고 나면, 다 제 입술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공포를 감추고 힘 있게 나아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김지운)

'거미집'의 시도는 새롭다. 영화 안에 영화를 배치하고, 배우들은 쉼 없이 대사를 쏟아낸다. 각 캐릭터의 욕망이 부딪히며 만들어 내는 블랙코미디도 신선하다. 

그러나 난해하다는 평도 있다. 송강호는 김열의 "이상하다고 안 해? 이상할 텐데"라는 대사를 언급했다. 영화를 관통하는 대사라는 것. 

"이상하다는 것은 창의적이라는 말입니다. 새로운 것이죠. 그래서 저는 이상해지기 위해 연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다'는 말이 저는 칭찬으로 들려요." (송강호)

김 감독은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저를 흔드는 것들이 있다. 그 이상한 지점을 계속 논의하고 특별한 순간으로 만드는 것이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래서 '이상하다'는 말을 쓴 것 같습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재미,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을 영화적으로 끄집어내는 것. 그게 저는 재미있거든요." (김지운)

마지막으로 부산 관객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송강호는 "오늘도 부산 일대 극장 투어를 하고 왔다. 극장 뒤에서 대기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며 운을 뗐다. 

"여러분을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너무 소중합니다. 그만큼 영화가 가진 순수한 가치들이 점점 더 소중하게 느껴져요. 이렇게 자리를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송강호) 

김지운 감독은 "팬데믹 이후 영화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이 작품은, 영화를 사랑하고, 꿈을 키우고, 모든 것을 쏟아낼 때의 사랑을 다시 느끼게 해준 작품"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나이가 들어도 내 영화는 더더욱 젊어질 것이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거미집'이 그런 마음을 다시 불러왔다. 이렇게 많은 분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인사했다. 

<사진=송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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