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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턱돌이, "억울해도 어쩌겠습니까?"

 

[12일 잠실, 두산vs넥센의 준PO 4차전을 지켜보고 있는 '턱돌이' 길윤호씨.]

 

넥센 히어로즈 공식 마스코트 턱돌이 길윤호(왼쪽)씨의 정확한 명칭은 뭘까. '응원단 마스코트'다. 넥센 히어로즈 프로야구단 응원단 마스코트, 그게 길윤호씨를 지칭하는 정확한 명칭이고, 그의 직업이다. 시즌내내 경기 중 턱돌이 가면을 쓰고 마스코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불고, 무더위에도 턱돌이 가면을 쓰고 일을 하고. 그렇게해서 밥을 먹고 산다. 사실, 우리는 그를 가리켜 넥센 마스코트라는 말보다는 흔히 '턱돌이'라고 한다. 그게 벌써 몇년됐고, 앞으로도 '그냥' 턱돌이라고 부를 게 뻔하다. 지금껏 무탈하게 그래왔기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넥센 마스코트 턱돌이는 여느 마스코트들과는 달랐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그는, 캐릭터로서의 마스코트 역할 뿐만이 아니라. 때론 볼보이로, 때론 응원을 주도하는 응원단장으로, 아주 가끔은 우천 세레머니를 마다하지 않는 등 그의 역할 즉, 턱돌이의 행보는 실로 매우 다양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턱돌이의 다양한 행보는 '그동안' 모두 그라운드 안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실은 벌써 몇년째이고, 아마도 앞으로도 줄곧 그렇게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턱돌이의 그 다양한 퍼포먼스야말로 넥센 히어로즈 야구의 한 측면이고, 진작부터 아예 일상이 됐다는 것이다.

 

 

 

보다 흥미로운 사실은, 턱돌이의 그라운드 내 퍼포먼스에 대해서 우리는 그걸 즐기면 즐겼지, 뭐라고 나무란 적은 거의 없다. 경기 진행에 특별한 지장을 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경기에 지장을 준다는 지적이 나왔다면, 지금도 그런 퍼포먼스를 할 수 있을까. 넥센 구단에서 가만히 내버려뒀을까. 언론이 가만히 있었을까. 팬들이 침묵으로 일관했을까?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프로야구만의 독특한 문화인 '치어리더 응원'의 명맥이 필수이듯, 넥센 마스코트 턱돌이의 존재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소중하게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팬들의 비난을 받을 수 있는 과도한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턱돌이 스스로가 사전에 방지해야한다는 단서를 다는 조건에서다. 사실적으로 턱돌이 길윤호씨는, 매번 변화무쌍한 퍼포먼스를 위해 머리를 쥐어짜야하는 '피곤한 사람'이다.

 

 

준PO 3차전의 지난 11일 오후 잠실구장...?!

 

 

 

잠실구장 중앙출입문 앞에서 목격된 턱돌이 길윤호씨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얼굴이 밝지 못했다. "무슨 통화를 그리 심각하게 했나?"고 묻자, "어머니와 통화했는데, 어머니는 제가 큰 잘못을 저지른 줄 알고 황급히 전화하셨다"며 몹시 당혹스런 표정을 짓는 것이었다.

 

 

이와 때를 같이해...

 

 

 

턱돌이 길윤호씨의 옆을 지나치던 넥센의 어느 한 선수,

"턱돌이형, 많이 억울하겠다"며 윤호씨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곤 야구장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턱돌이의 대꾸도 알쏭달쏭한 내용이었다. "억울해도 어쩌겠어. 해결할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순간 기자는, "이거 뭐하는 시츄에이션?"이란 궁금증이 들었다. 어머니와 심각한 통화는 뭐고, 지나가던 선수가 억울하겠다며 위로를 하는 건 또 뭐고, 억울해도 어쩌겠냐는 턱돌이의 하소연은 또 뭐란 말인가. 그거 참..

 

 

윤호씨에게, '무슨일 있냐'고 확인했더니...?

 

 

 

 

"저는 평소대로 했을 뿐인데, 그게 문제가 되나요?".

이번엔 기자가 당혹스러웠다. '무슨일 있냐'고 물었더니, 오히려 '평소대로 했는데 그게 문제가 되냐'며 반문을 하는 윤호씨였기 때문이다. 사실 윤호씨는, 기자가 인터넷에 핫이슈로 떠오른 자신의 기사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줄 알고 반문을 한 것이었다. 

 

 

급히 자리를 옮긴 기자는...

 

 

 

턱돌이의 기사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요지는, '마스코트 턱돌이의 그라운드 난입은 정도와 예의를 벗어난 매너 없는 행동이었다'는 어느 한 인터넷 연예매체의 기사 내용이었다. 그 기사 내용을 보충설명하자면..

 

 

상황은 이랬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8일 목동 준PO 1차전에서 턱돌이는, 역전타를 맞은 두산 선발 니퍼트를 진정시키기 위해 정명원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을 때를 틈타 그라운드로 난입했고. 다소 과도한 액션에 이어 '박수와 함성'이란 피켓을 들고 넥센 관중석을 향해 응원을 유도했는데. 그 행동들을 논란 삼은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마스코트는 마스코트에서 그쳐야지,

경기장 안을 내집 드나들듯 드나드는 건 예의 '그라운드 난입'이란 표현으로 턱돌이의 행동을 따갑게 꼬집은 것. 더우기 그 상황은, 상대팀 에이스가 역전을 당해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인데도 불구하고 턱돌이의 그런 행동은, 상대팀 배려 차원에서 더욱 해서는 안 될 '매너 없다'는 지적이었다. 마스코트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며 KBO도 거론됐다.

 

 

틀린 지적은 아니었다...!!

 

 

 

[12일 준PO 3차전에서 마스코트가 아닌 응원단의 일원으로 응원하는 길윤호씨.]

 

기사에서 지적된 그때 그 상황만 놓고 본다면, 턱돌이의 행동은 마스코트의 본분을 훌쩍 뛰어넘은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평소처럼 했을 뿐인데, 그게 문제가 되냐?"는 턱돌이 윤호씨의 억울해 하는 입장을 떠나 순수 객관적으로, 들려주고 싶은 말이 떠올랐다.

만약, "선발 니퍼트가 두산이 아닌 넥센 투수였다고 치고, 그 넥센 선발 니퍼트가 역전타를 맞아 침통해 하는데, 불난 제집에 부채질하듯 그라운드로 나가 퍼포먼스를 하는 천하의 어리석은 마스코트가 이 세상에 있을 수 있을까?". 그게 마스코트의 도를 넘는 안 넘고를 떠나서 말이다.

 

 

가장 중요한 건...?!

 

 

 

[준PO 4차전에서 1-2 역전패가 확정되자, 턱돌이 윤호씨가 고개를 떨구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 마스코트 턱돌이의 퍼포먼스는 수년째 반복된 것이란 점이다. 그렇다고해서, 그동안 그런 턱돌이의 '경기 중' 퍼포먼스를 나무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준PO 1차전 그날, 역전패를 당한 두산 베어스 팬들조차도 그라운드에 나온 턱돌이를 향해 야유를 퍼붓지도 비난도 하지 않았다. 왜? '원래부터 그래왔으니까'.

이번 상황만을 두고 '그라운드 난입'이란 표현에 더해 '예의와 매너'까지 거론됐다는 건 좀체 수긍하기 어렵다. "턱돌이의 일이 그런거고, 원래부터 그랬는데 뭐가 문제지?"라는 주변 반응을 들려주는 것을 끝으로, 솔직히 턱돌이 억울할만 하다. 넥센 턱돌이의 경기 중 퍼포먼스, 그것 또한 '우리 프로야구의 별미다'는 말과 '우리 프로야구의 문화이기도 하다'는 말도 덧붙이고 싶다.

 

 

디스패치 줌인스포츠(목동, 잠실)=강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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