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박혜진기자] 가수 최성봉(33)이 끝내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최성봉은 지난 20일 오전 9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성봉은 이날 유튜브 채널에 “제 삶의 마지막으로 팬들께 보내는 글”이라며 자신이 쓴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이 보인다면 저는 이미 죽어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은 17일에 작성한 걸로 추정된다. 20일에 공개됐다.

최성봉은 “지난 2011년부터 주신 관심과 사랑, 감사하다”며 “저의 어리석은 잘못으로 피해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후원금 반환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도와준 많은 분께 미안하다. 이제 목숨으로 죗값을 치르려 한다”고 말했다. 

최성봉은 지난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했다. ‘한국의 폴 포츠’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2021년, 대장암 3기,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갑상선암 진단을 고백했다. 후원금 명목으로 크라우드 펀딩도 모았다.

그러나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그는 "모두 허위 사실임을 밝힌다"며 "큰 실망감을 안겨드려 사죄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후원금에 대해서는 "지방의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려도, 평생 갚으며 위선으로 기만한 죄를 뉘우치겠다”고 사과했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