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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모든 날이 행복할거야"…이도현♥임지연, '넝담' 같은 열애

[Dispatch=구민지·정태윤기자] 잠깐, '더 글로리' 10회다.

"여자친구 있으시죠?" (박연진)

"영리하고 아주 예쁜데 몹시 차가운 사람 한 명 있습니다." (주여정)

박연진, 아니 임지연은 자신이 그 한 명이 될거라고 생각했을까. 주여정, 아니 이도현이 말하는 영리하고 아주 예쁜데 몹시 차가운 여자친구.

그래서 현실은 드라마와 다르다. 이제, 과몰입에서 벗어날 시간. 

2023년 4월 1일 만우절. '넝담' 같은 커플이 탄생했다. 배우 이도현과 임지연, 두 사람은 지금 현실에서 글로리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나란히 걸어가던 그 발, 행복에 크게 웃던 그 입, 다정히 바라보던 그 눈, 짜릿하게 마주 잡은 그 손, 그 모든 순간을 기뻐하던 두 사람...

'디스패치'가 이도현(28)과 임지연(33)의 비밀 데이트를 단독으로 확인했다. 

2022년 12월 15일, '박무'가 찾아왔다. 박무(薄霧)는 엷을 박(薄)에 안개 무(霧), 엷은 안개를 뜻한다. 영어로는, 미스트. 이날 박무는 눈이 녹아 생긴 습기로 인해 발생했다. 

박연진이라면, "가시거리가 1km다. 앞을 잘 살피자"고 말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임지연은 가시거리를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그가 바라보는 대상은, 눈앞에 있는 이도현. 

두 사람은 금호동에 있는 이도현 아파트에서 함박눈을 만끽했다. 눈사람을 만들었고, 인증샷도 찍었다. 둘은 이도현의 차 (본네트) 위에 눈사람을 올려놓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음 날에는 용인 자연휴양림 인근을 찾았다. 한겨울 바람을 따뜻하게 품은 것. 이도현은 27살, 임지연은 32살이다. 5살 연하의 이도현이 직접 커피를 사 오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도현과 임지연은 '더 글로리'에서 만났다. 둘이 부딪히는 신은 거의 없었다. 그도 그럴 게, 임지연은 (문동은) 복수의 대상. 이도현은 그 복수를 돕는 망나니다. 

두 사람은 '더 글로리'가 끝날 무렵,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둘의 사랑을 이어준 계기는 드라마 워크샵. 지난해 여름, 배우들 MT에서 관심이 시작됐다는 후문이다. 

이도현과 임지연의 연애는 배우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한 비밀. 한 드라마 관계자는 "사랑을 티 내진 않았다. 다만 둘만의 커플템으로 (몰래) 분위기를 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드라마 관계자는 "글로리 팀은 역대급으로 팀워크가 좋았다. 배우들끼리 자주 회식을 가졌다"면서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며 사랑으로 발전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도현은 지난 1월, 드라마 '나쁜 엄마'와 영화 '파묘'를 동시에 찍고 있었다. 그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더 글로리' 회식은 거르지 않았다. 기필코, 참석했다. 

'디스패치'는 배우들의 회식 현장도 목격했다.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송혜교, 염혜란, 정성일, 박성훈,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 등 배우들과 스태프가 모였다.

배우들은 이날 2차까지 달렸다. 이도현은 임지연의 매니저(?)를 자처했다. 임지연을 자신의 회사 카니발에 태워 집까지 데려다줬다. (회사 매니저들도 알고 있었다.) 

둘만의 데이트는, 술자리가 끝난 뒤에도 끝나지 않았다. 이도현은 '칼춤' 대신, '수다'에 빠진 모습. 회식 때 못다 한 이야기를 쉴 새 없이 풀어냈다. 입가의 미소도 그치지 않았다.

2023년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다. 1월 25일에는 영하 17.3도까지 떨어졌다. 1973년, 기상관측이 체계화된 이후, 역대 9번째로 추운 날이었다. 

이도현과 임지연의 겨울은, '난동'(暖冬)이었다. 예년보다 따뜻했고, 포근했다. 둘은 밖이 얼마나 추운지 몰랐다. 한갓졌고, 그저 해맑았다. 

지난 3월 14일 화이트데이. 시즌2가 오픈된지 4일 만에, 금호동에서 초콜릿 데이트를 즐겼다. '넷플릭스'에선 쌉싸름했지만, 현실에선 여전히 달콤했다.

이도현은 드라마 '나쁜 엄마'와 영화 '파묘'를 찍었다. 임지연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과 '국민사형투표'로 돌아온다. 둘은 지금, 일도 사랑도 브라보다.

<사진=이승훈·민경빈·정영우기자, 편집=김다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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