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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ye] "사랑은, 스며드는 것"…'일타 스캔들', 설렘 적중률 100%

[Dispatch=정태윤기자] tvN ‘일타 스캔들’의 계절은 어느 즈음일까?

사랑스럽다. 무해하다. 싱그럽다. 따뜻하다. 편안하다. 설렌다. 평범할 것 같지만,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그래서 힐링 된다.

행선(전도연 분)의 씩씩함에 기분이 좋아진다. 치열(정경호 분)의 다정함에 미소가 그려진다. 꽁냥꽁냥 로맨스는 보고만 있어도 ‘봄’.

‘일타 스캔들’의 이야기가 특별한 건 아니다. (솔직히) 매섭거나 자극적이지 않다. 게다가, 어디서 봤을 법한 장르적 클리셰도 많다. 

여주는 캔디, 남주는 까칠남. 티격태격하는 사이, 서로에게 점점 빠져드는 관계. 시청자들에겐 너무나 익숙한 플롯아닌가. 

그럼에도 이 드라마를 보고 싶게 만드는 건, 작가의 힘이다. 양희승 작가는 ‘순풍산부인과’, ‘뉴 논스톱’, ‘논스톱 4’ 등을 집필했다. 

그는 다수의 시트콤에서 인간군상을 그렸다. 그 관찰력이 로코에서 빛을 발했다. ’사람‘ 사는 이야기와 ‘사랑’ 하는 이야기를 절묘하게 버무린 것.

양 작가는 자신의 주방에 누구나 공감하는 재료를 준비했다. ’일타‘ 배우들은 자연산 케미라는 조미료를 첨가, 익숙하지만 질리지 않는 맛을 냈다. 

그렇게, 단골 손님(시청자)을 만들었다. 

배경은 사교육 열풍의 중심지. 학교, 학원, 그리고 동네 반찬가게가 주요 무대다. 그리고 주변 인물들은 무서울 정도로 현실적. 

엄마들은 인기 강의를 차지하기 위해 자리싸움을 한다. 아이들의 대화 주제는 성적과 학원뿐이다. 현실의 단면을 매섭게 펼쳐낸다. 

반면, 행선의 이야기는 때 묻지 않은 동화다. 그녀는 언니가 버린 조카 해이(노윤서 분)를 딸로 키운다. 해이를 위해 핸드볼 국대까지 포기했다. 

‘쿨내’가 진동한다. 5살 해이가 "이모 말고 엄마로 부르면 안 되냐"고 묻자, 행선은 "그래라. 안 될 게 뭐가 있냐"며 명쾌하게 받아들였다. 

행선은 생계를 위해 식당일을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해이는 수험생이 됐다. 행선은 변함없이 ‘쿨’. 좌절을 모르는 사람처럼, 긍정적이고 명랑했다. 

치열은 행선과 반대점에 있는 인물이다. 이름부터 치열이다. 1년에 1조 원을 벌어들이는 스타 강사. 피 튀기는 경쟁 사회 속에서 1등 명함을 달았다. 

하지만 그의 삶은 수면 아래 끊임없이 움직이는 백조의 발. 빈속에 커피만 들이켜며 수업을 준비한다. (먹은) 밥을 개워내기 일쑤. 대궐 같은 집에 살아도 좁은 침낭에서 잠을 청한다. 

치열은 불안 속에서 안절부절못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았다. 아래에 있을 때는 위만 보고 달렸다. 막상 높은 곳에 올라가니, 내리막을 마주할까 두렵다. 치열은 그 스트레스 속에서 산다. 

치열은 행선에게 고민을 넌지시 털어놓는다. "인생은 수학처럼 명확한 답이 없어 어렵다. 실수할까 위축된다". 행선의 대답은 역시나 명쾌. 

"그래도 틀릴 때마다 답에 가까워지는 거예요. 핸드볼할 때도 보면 요 각도에서 던져서 노골 되면, 요 각도에서 던지고. 그러면서 성공률을 높여나가는 거거든요. 인생도 그런 거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요." (6회, 남행선)

시청자들은 치열의 이야기에 공감했고, 행선의 말에 위로받았다. 양 작가는 뻔할 거란 편견을 비집고 따뜻한 온기를 전달했다. 

행선과 치열의 러브 라인은 느리다. 그도 그럴 게, 학부모와 일타 강사의 (첫)사랑. 두 사람의 만남은, 그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했다.

학생들은 학원 교제에 불을 질렀다. 엄마들은 반찬 불매운동에 나섰다. 행선의 밥줄과 치열의 커리어를 뒤흔들었다. 

본격적인 로코의 시작은, 7회. 치열이 처음으로 행선의 이름을 제대로 부른 순간이었다. (치열은 관심 없는 사람의 이름을 외우지 못한다.) 

행선은 “어? 외웠다 내 이름“이라 말하며 아이처럼 신나했다. 반면 치열의 심장 박동수는 빨라졌다. 이름 세글자에 행선을 향한 마음을 깨달은 것. 

누군가는 “로맨스를 좀 더 내놓으라”고 외친다. 그러나 느리지만 충분히 설렜다. 위기와 로맨스 사이를 적절히 줄 타며 다음 편을 기다리게 했다. 

무엇보다 대본을 맛깔나게 살린 건, 배우들이다. 사실, 우려가 컸다. 전도연과 정경호는 실제로 10살 차이. 설렘 포인트를 자극할 수 있을까.

걱정은 기우였다. 행선은 치열 앞에선 첫사랑에 빠진 20대였다. 치열의 멜로 눈빛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난도질했다. 

우선 행선은 언니의 딸을 키우느라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해본 인물이다. 엄마로선 억척스러웠다. 그러나 사랑에선 순수하고 수줍음 많은 소녀였다. 

전도연이 콧잔등을 찡긋하며 “치열쌤~”을 부를 때, 시청자도 미소를 머금었다. 특유의 콧소리는 변함없이 사랑스러웠다. ‘봄날의 남행선’처럼.

정경호는 '인생캐'를 만났다. 그야말로 로코 적격자였다. 까칠하지만 다정했다.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희생도 서슴지 않았다. 

남주의 전형(?)도 깼다. 바로 연약함이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행선에게 번쩍 들리기도 했다. 지켜주고 싶은 매력으로 여심을 자극했다. 

그래도 로맨스 앞에선 듬직했다. 큰 키와 널찍한 어깨, 지긋이 내려다보는 눈빛, 위기의 순간마다 행선을 구하는 완벽한 타이밍까지 갖췄다.

 (솔직히) 정경호가 흥행 배우는 아니다. 그러나 꾸준히 연기해왔다. 로맨스, 스릴러, 코미디, 공포, 사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그 성실함이 '일타 스캔들'에서 빛을 발했다. 치열은 '일타 스캔들'에서 가장 입체적인 인물이다. 일과 사랑에서 일생일대의 변화를 맞는다. 

정경호는 그런 치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10회, 치열은 모든 것을 잃고도 행선을 그리워한다. 그리고 꿈속에서 떨리는 첫 키스를 나눈다. 

정경호는 짧은 입맞춤에 혼란, 애틋함, 설렘 등 복잡한 감정을 섬세히 담아냈다. 두 사람의 관계에 200% 몰입하게 했다. 

치열과 행선의 사랑은 차근차근 온도를 높여가는 중이다. 치열은 드디어 행선이 유부녀가 아닌, 싱글임을 알았다. 본격적인 직진을 예고했다. 

행선의 마인드처럼 때로는 단순한 게 정답이다. '일타 스캔들'도 마찬가지. 복잡하지 않은 이야기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시청자들을 모았다.

여기에 일타 치열의 수업처럼 인기 드라마의 필수 요소만 쏙쏙 뽑아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케미, 웃음, 툭툭 던지는 힐링 메시지까지….

그리고, 달달한 로맨스는 지금부터다. 11회, 행선은 "쌤은 저 언제부터 좋아했는데요?"라고 물으며 배시시 웃었다. 치열 역시 사랑에 빠진 얼굴. 

자, 이제 '일타 로맨스'가 시작된다. 

<사진출처=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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