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오명주기자] “팬들의 성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배우 송강호가 칸의 트로피를 들고 입국했다.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30일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영화 ‘브로커’의 주역들과 함께였다. 송강호와 더불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주연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 자리를 함께했다.
귀국을 환영하는 열기로 뜨거웠다. 이날 300여 명의 팬들이 오전부터 입국장에 몰려들었다. ‘브로커’의 주역들을 반갑게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송강호는 “한국영화에 끊임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사랑과 성원이 없었다면 이런 성과가 가능했을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레에다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제일 중요한 건 고레에다라는 일본의 거장 감독이 한국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를 통해서 같은 문화, 생각,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추구하는 아름다움이 있다면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작품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국가와 국적을 떠나서 사람, 사회, 감정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하고 즐기시면 굉장히 색다르고 감동적인 얘기로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과의 공동 수상에도 소감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게 송강호는 남우주연상을, 박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에 호명됐다.
그는 “20년 지기로 오랫동안 같이 작업을 해온 영화적 동지다. 친형님과 다름없는, 존경하는 감독님이다. (수상을) 너무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작품에 대한 바램도 드러냈다. "언제 다시 작품을 하자는 계획과 약속보다는 마음으로 서로 응원해준다. 언젠간 같이 작업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브로커’ 주역들은 오는 31일 언론 시사회를 시작으로 라운드 인터뷰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정영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