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서보현기자] 통곡과 한탄이 뒤섞인 발인식이었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진 故 채동하를 쉽게 보내지 못했다. 오열했고, 안타까워했다.
채동하 발인식이 29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렸다. 이날 발인식에는 가족과 동료 연예인, 그리고 일본 팬들이 참석했다. 고인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발인은 엄숙하게 치러졌다. 식은 가족 및 가까운 지인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수 십분간 진행된 식이 끝나자 고인이 잠들어 있는 관이 운구됐다. 또 다시 장례식장은 눈물로 가득 찼다.
특히 고인의 어머니는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아들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이러면 안돼. 이렇게 가면 어떡하니"라는 말을 되뇌였다. 자리에 주저 앉아 오열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생전 고인과 함께 음악을 했던 SG워너비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영정 사진을 든 SG워너비 김용준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운구한 SG워너비 김진호와 이석훈은 침통해했다. 동료를 잃은 아픔이 전해졌다.
멀리서 지켜보던 일본팬들도 관이 옮겨지자 눈물을 쏟았다. 채동하의 이름을 부르며 안타까워했다. 몇몇 팬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아픔을 드러내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운구차는 고인이 어릴 때 자랐던 한강변 골목을 지날 예정이다. 고인의 추억이 담긴 곳으로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하겠다는 유족의 생각이다. 이후 고인은 분당 스카이캐슬 공원에 안치된다.
고인은 음악을 사랑하고 도전을 피하지 않았던 가수였다. 지난 2002년 솔로 가수로 데뷔한 후 그룹 SG 워너비를 결성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8년에는 SG 워너비에서 탈퇴, 다시 솔로 가수의 길을 걸었다. 최근에는 일본 활동에 매진하는 모습이었다. 일본에서 공연하는 것은 물론 팬미팅 창단, 서울 투어 등 많은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던 중이었다.
故 채동하는 30살 이른 나이에 숨을 다했다. 지난 27일 서울 불광동 자택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현장 감식과 부검 소견으로는 타살 의혹은 없는 상태. 한국 소속사에서는 우울증과 일본 활동에 대한 두려움과 압박으로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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