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보험사가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홀로 남겨진 초등학생을 상대로 2천만 원이 넘는 구상금 청구 소송을 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당 보험사는 소송을 취하한 뒤 사과문까지 발표했는데요.

25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월 전남 장흥의 한 사거리에서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때의 충격으로 오토바이 운전자 A 씨가 숨지고 말았는데요. 자동차 동승자도 다친 것으로 알려졌죠. 이에 과실 비율은 5대5.

자동차 운전자의 보험회사인 한화손해보험은 A 씨 유가족에게 사망보험금을 지급했는데요.

당시 부인은 고향인 베트남으로 돌아간 상태였고, 상속 비율에 따라 4천여만 원만 A 씨 아들 B 군의 후견인인 고모에게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4년 뒤 다친 동승자가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그러자 한화손해보험은 치료비 5천300만 원을 지급, 과실비율에 따라 2천600여만 원의 구상금을 홀로 남겨진 12살 B 군에게 청구했습니다. 구상금 청구는 적법한 절차이지만, 상대의 상황을 배려하지 못한 건데요. 

무엇보다 보험금은 상속 비율에 따라 일부만 지급했음에도 불구, 구상금은 전액 청구했다는 사실이 많은 이들이 공분을 샀죠.

사연이 알려지고, 논란이 일자 보험사는 소송을 취하했는데요. 대표는 "정당한 법적 절차였지만 소송 당사자의 가정과 경제 상황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지급이 유보돼 있는 부인 몫의 보험금에 대해서는 정당한 권리자가 청구하면 즉시 지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SBS '8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