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 = 이명구 기자] 웹드라마를 좋아한다면 결코 모를 수 없는 스타 이유진. 그는 2017년 첫 선을 보인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이하 연플리) 시즌1에서 한재인 역을 맡았다.
이유진은 한재인 캐릭터와의 공통점으로 '털털함'을 꼽는다. 반면 다른 점이 있다면 한재인 처럼 '여친'이 있는 남자는 절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연플리' 시즌2와 시즌3에 연이어 출연한 이유진은 지난 4월 시즌4에도 캐스팅이 확정됐다. 2030의 연애 감수성을 자극하며 누적 조회수 4억 뷰를 기록했다는 연플리.
그 중심에 있는 배우 이유진을 만났다. 그는 연플리에서 한재인이 등장한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명란젓 술주정 연기'의 비화도 털어놨다.
Q :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중학교 때 처음 연기를 꿈꾸게 됐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우연히 TV에서 작품마다 다 다른 역할로 나오는 걸 보고 굉장한 매력을 느꼈어요.
그래서 저도 이제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이거 자를 수 있어요?)
Q : 이유진에게 연기란?
저한테 연기는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이해가 안가는 그런 대사들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을 제가 혼자 분석을 하면서 '아, 이 친구는 왜 이런 상황에서 이런 대사를 쳤을까'를 많이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 결과 '아, 이런 직업에서 이런 상황에 놓였을 때는 이렇게 말을 하게 되는구나...'라고 깨닫게 되더라고요.
Q : 한재인을 연기하게 된 계기?
원래는 제가 다른 오디션장에 가서 오디션을 봤었어요. 근데 그 자리에 연플리 작가님이 계셨고, 물론 그 오디션은 떨어지게 됐어요.
근데 작가님이 저를 눈여겨 보시고 '연애플레이리스트'에서 한재인 역할에 대한 캐릭터를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하고 계셨는데 재인이 역할로 제가 떠올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연플리 오디션을 보러갔어요. 보러 갔는데... 제가 그날 컨디션이 되게 안 좋았거든요. 다른 스태프 분들이 제 오디션이 끝나고 그런 말씀을 하셨대요.
'재인이랑 되게 잘 어울리는데... 좀 되게 소극적이고 조용해 보인가. 괜찮을까?'라고 걱정을 하셨는데 현장에서는 이제 되게 밝고 활발하고 활기차고 그렇게...(ㅎㅎㅎ 이거만 끊어 주세요)
Q : 이유진에게 한재인이란?
재인이는 저한테 참 고마운 친구예요. 대중분들에게 처음으로 저를 알리게 해줬고 그리고 이제 재인이를 통해서 많은 연기들을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줘서 재인이는 저한테 참 좋은 친구예요.
Q : 한재인과의 공통점과 다른 점?
재인이랑 성격이 비슷한 부분은 이제 털털한 부분이요. 저도 되게 털털하고 재인이도 털털한 역할이어서 그 부분은 되게 편하게 연기를 했던 것 같고...
그리고 달라서 힘들었다기 보다는 조금 이해가 안갔던 부분이 있는데 그거는 재인이가 연플리 상에서 여자친구가 있는 친구를 좋아해요.
그래서 고백까지 하게 되는데 그 부분은 제가 좀 이해할 수가 없더라고요. 왜냐하면 저 이유진이라는 사람은 원래 한 남자한테만 관심이 가는데 그 남자가 만약에...
'여자친구가 있다?' 그러면 저는 칼 같이 '안된다!'라고 이제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제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인데 '좀 이해가 안간다'라는 생각이 들긴 했죠.
Q : 명란젓 술주정 연기가 명장면인데? (영상 인터뷰에서 볼 수 있음)
정말 힘들었어요. 작가님이 쓰신 대본이랑 완전 다르게 해가지고... 사람들이 다 그래요. 어디까지가 애드립이고 어디까지가 대사니?
Q :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
저는 털털한 역할을 되게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좀 통통 튀고 귀여운 그런 상큼함을 가진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예를 들어서 연플리로 생각을 하자면 지원이 역할이 되게 상큼하고, 귀엽고, 통통 튀고 그런 역할이거든요.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Q : 해보고 싶은 광고는?
음... 저는 소주광고요. 그러니까 재인이가 연플리에서 되게 털털하게 마시는 그런... 장면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거 말고 좀 예쁘게... 찍는 소주광교.
(이유진은 소주 광고 찍을 때를 가정한 소주 마시는 장면을 숙련된 조교의 시범으로 여러차례 시도했다. 영상으로 확인!)
Q : 존경하는 배우는?
김명민 선배님이요. 예전에 다큐멘터리 찍은 걸 봤었거든요. 근데 거기서 루게릭병 환자 역할을 하셨는데 그 역할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하시고...
그리고 그 역할 분석을 굉장히 열심히 하시고 정말 대본이 너널너덜해질 때까지 하신 걸 보고 굉장히 많이 감명을 받았습니다.
Q :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저는 제 지인분들이나 가족들이 타인에게 제 얘기를 할 때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운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Q : 촬영 중 뿌듯했던 기억은?
제가 그 홍콩에 브이로그 촬영을 하러 갔었는데 촬영하다 중간에 시간이 나서 밥을 먹고 있었어요.
근데 그 홍콩에 놀러오신 다른 외국분들이 저희를 알아보시고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서 줬거든요. 되게 뿌듯하더라고요.
우리나라가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다른 외국인분들이 알아봐 주시니까 그게... 좀 기분이 많이 묘하더라고요.
Q : 힘들었던 기억은?
연플리 시즌2 촬영 기간이 여름이었어요. 굉장히 무더운 여름이었는데 제가 이제 윤이한테 고백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그 장면이 현장에선 굉장히 더웠거든요.
솔직히 말해서 정신이 혼미할 정도? 그래서 대사를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정신이 혼미했는데 그 장면을 보시는 분들이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사진 : 이유진 인스타그램, 연애플레이리스트, 영화 '내사랑 내곁에'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