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버닝썬 vip 룸에서 여자 손님이 성폭행당하는 영상이 유포되면서 사회적인 파장이 컸습니다. 당시 영상을 촬영했던 직원은 구속됐는데요. 그런데 또 다른 버닝썬 직원이 또 다른 여성을 성폭행하고 영상을 찍은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22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온종일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버닝썬 동영상'이 올랐습니다.


버닝썬 vip룸 화장실은 '빨간 방'으로 불렸는데요. 이곳에서 정신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여성이 손님에게 성폭행당하는 영상이 무차별 유포됐습니다.


버닝썬 고객은 "화장실 옆 공간에 휴대전화 하나 카메라 부분만 찍을 수 있게끔 그렇게 해놨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버닝썬 직원 A 씨를 구속했는데요.


그런데 영상이 촬영됐던 날 같은 VIP 화장실에서 또 다른 범행이 있었던 정황이 경찰에게 발견됐습니다.


첫 피해 여성이 방을 나가자 또 다른 버닝썬 직원 B 씨가 다른 여성을 화장실로 데려와 성폭행한 겁니다.


성폭행 당시 화장실에는 버닝썬 직원 A 씨와 B 씨, 그리고 피해 여성 등 3명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미 구속된 직원 A 씨가 B 씨의 휴대전화로 그 장면을 촬영했다고 합니다.


버닝썬 VIP룸의 화장실이 연쇄 성폭행 및 불법 촬영의 장소로 이용됐던 겁니다.


구속된 A 씨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B 씨는 동영상들을 급히 삭제하고 증거인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버닝썬 고객에 따르면, "(B 씨가 영상을) '싹 다 노트북에 옮겼다' 안전하게…", "휴대전화 포맷도 불안하니까 '하나 새로 개통해서, (경찰에) 제출해야겠다'고…"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B 씨의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하고 삭제된 동영상을 복원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B 씨는 변호사가 입회하지 않으면 동영상 복원을 위한 경찰의 포렌식 작업에 응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중인데요. 


경찰은 영상이 복구되는 대로 B 씨를 상대로 동영상 촬영 경위와 유포 범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사진, 영상 출처 = 'MBC 뉴스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