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실제 제작에 참여한 만큼, 개봉 때부터 큰 화제를 모았었죠. 

‘알리타’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입니다. 모두가 갈망하는 공중도시와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고철도시로 나누어진 26세기. 그곳에서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의 이야기를 그렸는데요. 

여주인공인 알리타 역을 맡은 배우 로사 살라자르의 반전(?) 과거 부터 ‘알리타’ 제작의 시작, 그리고 비하인드까지...알차게 모아봤습니다. 

*살라자르의 반전(?) 

1. <노숙자에서 여전사로> 고등학교 졸업 이후 노숙을 경험했다. 한 인터뷰에서 “혼자 미국을 떠돌아다녔다. 현실적인 계획이 없었다“고 밝혔다. 

2. <시작은, 코메디 배우> 데뷔 초 다양한 코믹 연기를 선보여 왔다. 미국 유머 사이트 ’칼리지유머’(CollegeHumor)에서 비욘세 패러디로 첫 주목을 받았고, 이후 다양한 시트콤 시리즈에 출연하기도 했다.  

3. <숨은 살라자르 찾기> 감초 조연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국내에서는 영화 ’인서전트’와 ‘메이즈 러너’ 시리즈로 먼저 얼굴을 알렸다. 이번해 흥행작 ‘버드 박스’에도 출연했다. 

4. <감독, 살라자르> 배우이자, 제작가이자, 감독. 지난 2016년 14분짜리 단편작 ‘굿 크레이지’를 공개했다. 연기는 물론, 제작과 감독까지 도맡아했다. ‘2017 선댄스 영화제’ 단편 부문에 수상 후보로 오르기도. 

*’알리타’의 시작

1. ‘알리타’는 일본 키시로 유키토의 만화 ‘총몽’을 원작으로 했다. 현재 ‘배틀 엔젤’은 원작 ‘총몽’ 중 1부 4권까지만 시나리오화 했다. 일각에서는 총 3편까지 제작될거라고. 

2. ‘알리타’의 감독은 로버트 로드리게즈다. 하지만 애초에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아바타’ 등을 제작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작품이었다. 

3. 카메론 감독은 해당 만화를 실사화시키는 데 매우 관심이 많았다. ‘아바타’가 나오기도 훨씬 전인 지난 2000년도에 제작을 위해 영화 판권을 사들였다. 

4. 믿거나 말거나, 영화 ‘아바타’는 알리타의 제작을 위한 연습이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 수년간 직접 600페이지 분량의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원작의 세계관과 디테일은 그대로 살렸다. 

5. 하지만 ‘아바타’가 대박이 났다. 후속작은 4편이나 더 늘어났다. 결국 지난 2015년 자신이 직접 작성한 시나리오를 로드리게즈 감독에게 넘겼다. (제작만 맡기로 결정했다)

- 한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즈 감독은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가 큰 흥행을 거뒀을 때 ‘감독으로서의 남은 삶은 ‘아바타’를 만드는 데 쓸거 같아’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그럼 ‘배틀 앤젤’은 어떡해?’라고 물었다. 왜냐면 팬으로서 매우 흥미가 많았기 때문에. 그러자 그는 ‘아마 못할 것 같아. 내가 써논 거 한번 볼래? 너가 정리할 수 있나 봐봐’라고 제안했다. 그렇게 각본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고, 여름 내내 각본을 훑었다. 정말 좋은 선물같았다. 작업도 정말 좋았고, 카메론 감독은 제작자로서 나를 무척 많이 도와줬다. 가장 훌륭한 인턴십을 거친 느낌이다 (웃음)“

* ‘알리타’의 모든 것 

1. <제목에 대한 재밌는 사실 하나 (ft.믿거나 말거나)>

알리타의 원작 ‘총몽’은 영문으로 표기했을 시 ‘배틀 앤젤 알리타’(Battle Angel Alita)다. 하지만, 영화 제목은 ‘알리타: 배틀 엔젤’(Alita: Battle Angel)로 결정됐다. 

그 이유는? ‘아바타’ 제작에 참여 중인 존 랜도가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알리타:배틀 엔젤>로 제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카메론 감독은 자신이 제작한 모든 영화 제목을 T 혹은 A로 짓기 때문. 예를 들어...타이타닉(Titanic), 심연(Abyss), 터미네이터(Terminator), ‘트루 라이즈’(True Lies), 아바타(Avatar)처럼...”

2. 영화 촬영을 위해 무려 실제 2,700평에 달하는 거대한 세트를 지었다. 한 작은 도시를 만든셈. 그린 스크린 작업은 최소화시켰다.

3. ‘CG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알리타’. 시각효과 촬영은 무려 1,500여 회를 거쳤다. 

4. 화려한 CG 영화 뒤에는,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있었다. 제작에 든 금액은 약 1,700억 원. 그래도(?) 아바타 제작비(2,900억 원)보다는 적은 걸로.  

5. 하지만...로드리게즈 감독으로서는 사상 최대(?)의 제작비라고 볼 수 있다. 원래 중저예산 영화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 

- 로드리게즈 감독의 TMI. 한 인터뷰에서 “정말 큰 스케일의 영화였다. 카메론 마저도 ‘해봤던 영화 중 가장 큰 스케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난 나의 ‘예산 절약 기법’을 유지하려고 애썼다”고 전하기도. 

6. CG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세계적 디지털 그래픽 스튜디오 ’웨타 디지털’의 실력이다. 실제 배우와 똑같은 모습의 디지털 캐릭터를 만들고, CG캐릭터로 옮기는 과정인 ’액터 퍼펫’을 거쳤다. 

7. 이런 방식의 CG캐릭터는 최초다. 살라자르의 수백개의 표정, 치아와 잇몸, 솜털, 모공까지 모든 것을 스캔했다. 이를 액터 페펏에 반영한 것. 실감나는 액션은 물론 자연스럽고 완벽한 움직임을 구현해냈다.  

- 관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큰 눈’. 실제 사람의 홍채를 분석했다. 만화 속 캐릭터처럼 눈과 홍채 크기를 조절했다. 얼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8. 초반 이미지가 공개됐을 때, 일각에서는 알리타의 눈 크기가 어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로드리게즈 감독은 결국 회의를 거쳐 눈 자체 크기를 줄이고, 홍채의 크기를 살리는 방식을 택했다. 

9. 살라자르는 촬영 5개월 전부터 트레이닝 훈련을 시작했다. 전신 수트, 카메라, 헬멧 등 모션 캡처 작업을 위한 장비를 짊어지고 연기해야 했기 때문. 전신수트를 입은 채 무려 17시간 동안 촬영을 했다고. 

10. 살라자르가 가장 재밌게 촬영한 장면은? 바(bar)에서 싸움하는 신. “진짜 재밌었다. 자팡을 때려눕히는 장면은 영화에서 코미디적인 장면 중 하나”라고 말했다. 

11. 카메론과 로드리게즈 감독이 고민했던 ‘알리타’는? 총 4명의 배우였다. 살라자르, 젠데이아 콜먼, 마이카 먼로, 그리고 벨라 손. 

12. 그렇다면, ‘휴고’ 역에 논의됐던 배우는? 에반 조지아, 더글라스 부스, 잭 로던, 그리고 노아 실버. 하지만 키안 존슨이 최종 휴고 역을 맡게 됐다. 

13. 알리타의 아버지이자 멘토인 다이슨 이도 박사. 사실, 이번 같은 역할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 주인공의 멘토이자, 치과의사이자, 헌터 역으로 분했다.  

14. 극중 헌터 워리어들의 집합소였던 술집 ‘캔자스’(Kansas). 원작 만화에 따르면, 고철 도시(Iron City)는 미국 미주리주의 캔자스 시티에 위치해 있다고. 

15. 세상 아찔했던 극중 모터볼 경기. 크리스 하피, 프랭키 모랄레스 등 실제 세계 최고라고 칭하는 스케이터 선수들이 참여했다. 

- 케이티 케첨이 알리타의 대역을 맡았다. 살라자르는 옆에서 생생한 얼굴 표정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었다. 후반 제작을 더해 해당 장면이 만들어졌다고.

16. 뿐만 아니다. 로드리게즈 감독은 미국 대표적인 자동차 경주 ‘나스카’(NASCAR)를 기반으로 모터볼 경기신을 제작했다. 

-정말 실제처럼 보이기 위해서 그는 실제 카메라를 기반으로 했을 때 불가능한 장면은 최대한 피했다. 해당 장면은 극중 가장 작업이 오래걸린 신으로, 3년 정도 걸렸다. 

17. ‘알리타: 배틀 엔젤’은 로드리게즈 감독이 27년간 제작한 영화 중 최초의 ’12세 관람가’ 영화다. 그는 27년간 총 18개의 작품을 제작했는데, 모두 R(17세 미만 성인 동반 관람가) 혹은 PG(부모 동반 관람가). 

18. ’라이트스톰 엔터테인먼트’는 카메론 감독이 소속된 영화사. 영화사에 소속된 수많은 특수효과 팀은 ‘아바타’ 후속편에 집중 중이었는데. ‘아바타’ 업무를 모두 멈추고 ‘알리타’ 제작에 집중했다고.  

19. ‘알리타’는 사실상 ‘20세기 폭스’의 마지막 영화일 것으로 추측된다. ‘디즈니’가 최근 ‘폭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20. 극중 대사 없이 딱 한 장면만 나오고 마는 노바와 젤다. 각각 배우 에드워드 노튼과 미셸 로드리게즈가 맡은 역.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크레딧에는 이름이 올려지지 않았다고. 

<사진출처=영화 스틸컷,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