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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13%를 알아?…'꽃할배', 역대급 시청분석

 

[Dispatch=서보현·최인경기자] 1%의 전쟁이다. 흔히 애국가 시청률이라 말하지만, 케이블에서는 1%가 흥행의 척도다. 실제로 케이블 관계자들에 따르면 1%가 넘으면 성공, 2%가 넘으면 대박이다.

 

그런 면에서,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는 대박을 넘어 초대박 수준이다. 이미 4%대 궤도에 올라섰다. 더욱 놀라운 건, 재방송 성적표다. 재방송 아니 3방, 4방 마저도 1% 이상을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 7월, 가장 '핫'(HOT)한 '꽃할배' 대박 행진을 살펴봤다. 본방송과 재방송 시청률로 돌풍의 수준을 가늠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 전국 기준이다. 조사 기간은 '꽃할배' 1~3회가 방송된 7월 1~3주째로 삼았다. 같은 기간에 방송되는 프로그램도 함께 조사했다.

 

 

◆ 본방, 3주 연속 3~4%…역대급 케이블 시청률

 

시청률을 보면, 문제적(?) 프로그램이라 할 만 하다. '꽃할배'는 지난 5일 첫 방송 이후 3주 연속 3~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회 3.5%, 2회 4.1%, 3회 4.2% 등이다. 2회 만에 4%대를 돌파하며 케이블의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심지어 동시간대 방송되는 지상파 예능을 위협하고 있다. 금요 예능인 KBS-2TV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는 같은 기간 동안 5.6%(전국기준), 6.0%, 5.0%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방송의 경우 불과 0.8%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케이블 중에서는 이미 독보적이있다. 대부분 케이블 시청률은 1% 남짓. 7월 둘째주를 기준으로, tvN '푸른거탑' 0.8%(10일), 엠넷 '몬스타'는 0.8%(12일), tvN 'SNL 코리아' 0.9%(13일),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 1.3%였다. '꽃할배'와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 6방까지 평균 1~2%… 총 13%, 공중파 능가

 

'꽃할배' 돌풍은 재방으로 이어졌다. 재방송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한 회의 재방송 횟수는 6~7번. 7월, 1~3회 방송분은 총 22번 재방송됐다. 같은 기간 '몬스타'는 31번, 'SNL코리아'가 23번 재방송됐다.

 

하지만 기록은 넘사벽이다. 재방송에서도 평균 1%를 가뿐히 넘기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12일 방송분은 6방까지 1%를 모두 넘겼다. 본방송 4.1%로 시작해 1.4%, 1.7%, 2.1%, 1.1%, 1.2%, 1.4% 등을 기록했다. 재방 총합은 13%. 웬만한 공중파 예능을 능가한다.

 

분명 이례적인 수치다. 실제로 같은 기간 '몬스타' 재방 시청률은 평균 0.2%에 불과했다. 본방송이 0.8%로 시작해 0.5%, 0.0%, 0.1%, 0.2%, 0.1%, 0.1%, 0.1%, 0.0%, 0.0% 등으로 집계됐다. 그중 3방, 9방, 10방은 0.0%에 그칠 정도였다. 

 

 

◆ 다시보자, 꽃할배…주말+평일, 전략 편성

 

공격적인 편성 전략도 한 몫했다. 특히 주말을 집중 공략했다. '꽃할배' 1~3회 재방송 22번 중 11번이 주말에 방송됐다. 금요일 저녁, 본방을 놓친 시청자들이 주말에 재방을 사수한 것. 1회분 4방 2.5%(6일 오후 11시), 2회분 4방 2.2%(14일 오후 1시 30분) 등이다.    

 

평일에는 프라임타임(오후 9시~11시)을 노렸다. 11회 중 6번이나 그랬다. 1회 6방(8일 오후 11시, 1.4%), 8방(10일 오후 10시, 1.1%), 9방(11일 오후 9시 30분, 1.3%), 2회 7방(16일 오후 10시, 1.3%), 8방(17일 오후 9시 30분, 1.1%), 3회분 2방 (19일 오후 12시, 1%)이 그 예다.

 

발빠른 편성도 주효했다. '꽃할배'는 매주 금요일 본방송이 종료된 후 3~4시간 안에 첫 번째 재방송을 내고 있다. 일례로 지난 5일에는 본방이 끝나고 4시간 만에, 지난 19일에는 3시간 만에 다시 방송을 내보냈다. 본방과의 시간차를 좁혀 유입률을 높이고 있다.

 

 

◆ 식상할 때 바꿔라…흥행의 3박자는?

 

'꽃할배'의 상승세는 분명 무섭다. 중복 시청을 고려해도, 재방송까지의 시청률 총합이 13%라는 것은 '역대급'이다. 이는 공중파 시청률로 따졌을 때 19% 정도다. 케이블 사업자 가입수가 전국 TV 시청가구의 70% 수준이기 때문이다.

 

사실 여행예능에 대한 피로도는 상당하다. 이 때, 나영석 PD의 발상 전환은 신의 한 수였다. 국민할배를 통해 예상불가 에피소드를 뽑아냈다. 여기에 '국민짐꾼' 이서진의 훈훈함도 시너지를 보탰다. tvN의 전략 편성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꽃할배' 흥행은 쭉~ 지속될 전망이다. 벌써 시즌2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나영석 PD는 이미 몇 가지 흥행 장치를 마련했다. 'H3'의 나홀로 1박과 이서진의 '써니몰카' 등이 그것. 신선한 시도가 이어지는 한, 할배들의 낯선 여행기는 꽃보다 즐겁지 않을까.

 

<사진제공=tvN,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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