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나지연기자] 6명이 함께라서 더 빛났다. 1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비스트, 안정적인 라이브, 절도있는 군무, 여유로운 매너로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구었다. 개별 활동 후 다시 무대에 섰지만, 팀워크는 흔들리지 않았다. 여전히 원팀이었고, 원스프릿이었다.
비스트 단독콘서트 '2013 뷰티풀쇼'가 21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2번째 정규앨범 '하드 투 러브, 하우 투 러브'(Hard to love, How to love)를 기념하기 위한 것. 본격적인 국내 활동의 신호탄이었다.
무엇보다, 교감에 충실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팬들, 비스트는 팬들과 끊임없이 감정을 교류했다. 중간 중간 대화를 나눴고, 하이파이브를 했다. 객석 반응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2만 5,000여 팬들은 비스트를 상징하는 흰색 야광봉을 흔들며 화답했다.
다시 돌아온 비스트는 어땠을까. 6명이 하나 된 180분이었다.

◆ 히트곡 퍼레이드 - "역시 라이브돌"
비스트는 '블랙 파라다이스'로 콘서트 포문을 열었다. 블랙 컬러 의상을 맞춰 입고, 스탠딩 마이크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시원한 고음과 절도 있는 안무가 인상적이었다. 이어 '미드 나잇'과 '숨'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다. 락스타일로 편곡해 남성미를 강조했다.
'아름다운 밤이야', '비가 오는 날엔', '뷰티풀', '내가 아니야' 등 히트곡 퍼레이드도 펼쳤다. 비스트는 각자 파트에서 최선을 다했다. 준형은 리드미컬한 랩, 두준과 동운, 현승, 기광은 안정된 보컬,요섭은 시원한 고음을 선사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무대는 달아올랐다. '픽션', '쇼크', '비가 오늘 날에' 등 대표곡이 이어진 것. 비스트는 미리 촬영한 짧은 드라마 영상에 곡을 연결시켜 스토리를 더했다. 라이브 밴드와 호흡 맞춰 선사한 180분의 무대는 비스트의 매력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 6인6색 개인무대 - "색다른 매력발산"
개인의 매력을 보여주는 시간도 있었다. 두준과 준형은 유닛을 결성,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아임 어 맨'에서 준형은 리듬감 있는 랩파트를 맡았다. 두준을 건반을 연주하며 시원한 보컬 실력을 뽐냈다.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요섭은 보컬 실력을 자랑했했다. 솔로곡 '카페인'을 발라드 버전으로 편곡해 선보였다. 애절한 목소리가 돋보였다. 반전매력도 선사했다. 댄스곡 '룻 앳 미 나우'에서는 캡모자를 거꾸로 쓰고, 귀여운 매력을 전했다. 엉덩이를 흔들 때는 격렬한 반응도 터져나왔다.
동운은 피아노와 함께 성장한 보컬 실력을 드러냈다. 기광은 '눈물을 닦고'에 맞춰 댄스 무대를 선보였다. 또 '댄싱 슈즈'를 화려한 춤과 함께 라이브로 불러 호응을 얻었다. 현승은 팝송 '돈 저지 미' 진지하게 부른 뒤 화려한 춤을 덧붙였다.

◆ '섀도우' 무대 첫 공개, 어땠을까?
하이라이트는 새 앨범 타이틀 곡 '섀도우' 무대였다. 방송 활동에 앞서 팬들에게 먼저 공개했다. 비스트는 흰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준형의 랩으로 시작해 현승의 파트로 이어진 노래는 세련된 느낌이었다. 다크한 음악 덕분에 전체적으로 남성미가 강조됐다.
돋보인 건 요섭과 두준으로 이어지는 멜로디 파트였다. 요섭은 시원한 고음을, 두준은 가성과 진성을 오가는 보컬로 후반부를 탄탄하게 받쳐줬다. 한국적 멜로디 라인 위에 다크한 분위기를 더해 또 다른 비스트의 색을 냈다.
안무도 인상적이었다. 동운과 기광은 댄서들과 그림자를 연상케하는 '섀도우춤'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후반부에는 절도있는 칼군무를 선보였다. 팔을 다리 쪽으로 내리는 동작, 골반을 흔드는 안무 등 독특한 춤을 구성했다. 노래와도 잘 어우러졌다.

◆ 팬들과의 교감 - "팬 서비스 UP'
완전체 '비스트'는 팬들과의 교감에도 신경썼다. 스탠딩석 안에 작은 원형무대를 만들었고, 바깥으로 큰 원형무대를 연결시켰다. 팬들과의 거리를 좁혀 아이컨택을 가능하게 했다. 3시간여 이어진 공연에서 5번 이상 팬들과 대화를 나누며 속마음도 전했다.
무대 후반부에는 멤버 각각이 미리 준비한 바구니를 들고 등장했다. 팬들을 위한 선물이었다. 비스트는 객석 곳곳으로 선물을 던졌다. 세심한 배려에 팬들은 큰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멤버들도 기쁜 듯 연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혼절하는 팬도 있었다. 3번째 노래 '숨' 무대가 시작되자 스탠딩 석에 있던 한 팬이 기절한 것. 공연장에 대기 중이던 경호원들이 발견, 스탠딩석 밖에서 응급조치에 들어갔다. 그 만큼 무대는 뜨거웠고, 객석은 달아올랐다.

<사진=이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