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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세계시대 열까?…'소시', 월드투어의 필살기 (종합)

 

 

 

[Dispatch=나지연기자] 소녀시대의 세계시대를 알린 무대였다. 시작부터 차원이 달랐다. 불빛이 켜지고, 대형 스크린으로 컴퓨터 그래픽 영상이 흘러나왔다. 화려한 꽃잎이 흩날리는 가운데 9명의 멤버들이 소개됐다. 웅장한 영상과 함께 시작된 콘서트, 업그레이드 소시를 알린 포문이었다.


9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3 걸스제너레이션 - 걸스&피스' 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공연은 소녀시대가 데뷔 6년만에 처음 갖는 월드투어 첫 무대. 관객석을 가득 메운 1만여 팬들은 소녀시대를 상징하는 분홍색 야광봉을 흔들고, 환호와 함성을 지르며 150분을 즐겼다. 


첫 월드투어, 이전과 확실히 달랐다. 홀로그램, 분수, 대형 케이크 등 색다른 무대 장치가 눈을 사로잡았다. 레퍼토리도 다양해졌다. 콘서트에선 처음으로 일본 히트곡과 정규 4집 수록곡을 불렀다. 태티서'트윙클'은 9명이 함께 소화했고, 아카펠라 편곡의 '다시 만난 세계'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소녀시대는 총 28곡을 소화하며 7벌의 의상을 선보였다. 깜찍한 분홍색 원피스, 가죽 재킷과 핫팬츠, 레드컬러 미니 드레스 등 다양한 스타일로 업그레이드 된 패션 감각을 드러냈다. 한층 세련된 무대 매너도 인상적. 호응을 유도하는 여유로운 제스처와 넓어진 무대 활용이 돋보였다.


세계로 가는 소녀시대, 아홉 소녀의 월드투어 필살기를 엿봤다.

 

 


◆ 달라진 레퍼토리 - "전에 모르던 소시"


레퍼토리는 한층 다양해졌다. 우선 새로운 노래를 들을 수 있어 신선했다. 정규 4집 앨범 수록곡인 '아이 갓 어 보이', 익스프레스 999', '댄싱 퀸', '말해봐' 등을 콘서트 무대에서 처음 선보였다.기존의 음악에 편곡도 가미했다. 강한 비트감을 더해 한층 파워풀하고, 역동적으로 다가왔다.


일본 활동곡들을 원어 버전으로 선사하기도 했다. 이 역시 일본 콘서트장이 아닌 곳에서 처음 시도되는 레퍼토리. 소녀시대는 '애니멀', '플라워 파워', '파파라치', '리플렉션' 등을 일어로 불렀다. 대부분 끈적하고 강렬한 느낌의 곡이었다. 섹시한 소녀시대의 몸짓에서 성숙함이 느껴졌다.


기존 노래도 다르게 선사했다. 우선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 도입은 아카펠라 버전으로 선보였다. 상큼한 댄스곡을 느린 발라드로 소화하며 가창력을 드러냈다. 유닛그룹 '태티서'의 트윙클은 태연, 티파니, 서현 뿐 아니라 나머지 6명의 멤버도 함께 불렀다. 완전체 트윙클이라 색달랐다.

 

 


◆ 화려한 무대연출 - "차원이 다른 소시"


무대장치와 연출은 월드투어에서 가장 돋보인 부분이었다. 첫 번째 장치는 홀로그램이다. 첫 곡인 '훗'은 멤버들의 홀로그램 영상이 나오며 시작됐다. 마치 진짜 소녀시대가 눈 앞에 있는 듯 정교한 이미지였다. 그러다 무대 중앙에서 진짜 소녀시대가 튀어 나왔다. 놀란 팬들의 환호가 터졌다.


분수쇼도 연출됐다. 가로 20m, 세로 8m 크기의 분수에서 물줄기가 솟아 오르며 무대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지름 3.6m, 높이 1.8m의 대형 이동 케이크에 위에 앉아 '마이 제이'를 부르는 모습도 장관. 레이저 쇼도 볼거리였다. 색색이 레이저가 무대 중앙, 천장에 쏴져 눈을 사로 잡았다.


가로 17m에 이르는 메인 스크린의 활용도도 높았다. 선명한 영상으로 멤버 각각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음악에 맞춰 제작된 다양한 디자인의 영상도 잘 어우러졌다. 소품 활용도 많았다.  멤버들은 형광 지팡이, 깃털 부채, 화장품 모양 풍선 등을 들고 안무를 소화해 주목 받았다. 

 

 


◆ 세련된 무대매너 - "교감 중시한 소시"


무엇보다 한층 세련된 무대매너가 돋보였다. 소녀시대 멤버들은 공연을 즐겼다. 각 멤버들은 여유로운 제스처와 손짓으로 팬들의 함성을 이끌었다. 무대 앞뒤좌우를 자유롭게 누볐다. 관객석 앞에서 팬들과 눈을 맞췄고, 함께 뛸 수 있도록 스탠딩을 유도했다. 오랜 무대 경험이 준 여유였다.


곡마다 변신, 카멜레온 매력도 선사했다. '지'를 부를 땐 발랄하고 귀엽게, '런 데빌 런'을 부를 땐 섹시하게, '아이 갓 어 보이'에선 파워풀하게, '프라미스'를 부를 땐 청순한 모습을 각각 연출했다. 때론 강렬한, 때론 순수한 눈빛과 몸짓으로 각각 변신하며 소시의 다양함을 나타냈다.


무대는 빈틈 없었다. 소녀시대는 계속 질주했다. 간간히 나오는 짧은 영상 타임에만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영상 상영 시간도 다른 그룹에 비해 현저히 짧았다. 앞선 기자회견에서 "쉴 틈 없이 달리는 게 포인트"라고 한 태연의 말 그대로였다. 교감을 중시한 무대임을 알 수 있었다.

 

 


◆ 색다른 소녀시대 - "업그레이드 소시"


공연 전 티파니는 "역시 소녀시대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 말은 결코 바람이 아니었다. 데뷔 6년차 그룹의 저력이 느껴졌다. 레퍼토리, 무대장치, 무대매너 등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 직접 확인한 월드투어 무대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는 소녀시대를 알게했다.


1만여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관객석에서 일어나 소녀시대와 함께 뛰고, 환호했다. '힘내'를 부를 때는 노래에 맞춰 뛰었고, '지' 무대에서는 '지지지지', '소녀시대'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남성 팬들이 한 목소리로 크게 외치는 응원 구호는 국내 최정상 걸그룹 '소녀시대'의 힘을 확인시켰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학생 최효성(18)씨는 "이전 공연에서 들을 수 없던 노래를 많이 불러 좋았던 것 같다"라며 "전체적으로 공을 많이 들인 무대 같다. 국내에서는 3번째 단독 콘서트인데 한층 성숙한 소녀시대를 확인했다. 월드투어가 성공적으로 끝날 것으로 믿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소녀시대는 8~9일 양일간 이어진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마치고, 아시아를 비롯 미주, 남미 등 전세계 주요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이 무대를 통해 전세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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