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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시신 부패, 전혀 없었다"…렉카기사가 말하는 진실 (인터뷰)

 

[Dispatch=송은주·김미겸기자] "고인의 눈가 주변에 시커멓게 그을음이 생겼더군요."

가수 손호영(33)의 여자친구 Y씨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고인의 죽음에 '미스테리'를 붙이기도 했다. "7일 동안 방치됐는데 아무도 몰랐냐", "시신부패가 심해 자살여부를 가리기 힘들다" 등의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사건의 열쇠는 누가 가지고 있을까. '디스패치'는 이번 사건의 핵심적 증인인 견인차량 운전사 J씨를 만났다. 그는 21일 오후 문제의 차량을 견인차량 보관소로 옮긴 당사자다. 차 안에서 숨져있는 Y씨를 발견하고, 시신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유일한 사람이다.


J씨는 수 차례 망설임 끝에 인터뷰에 응했다. 고인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루머를 바로잡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Y씨의 죽음에 대해 오보가 너무 많다"면서 "사건 최초 목격자로 정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J씨에게 사건에 대한 12가지 의문점을 물었다. 이를 다시 3가지 부분으로 나눠서 정리했다. ▶ 고인을 발견하고 신고하는 과정, ▶ 직접 목격한 고인의 상태 ▶ 고인의 사인 추정 등이다.

 

◆ 지난 15일 오후 8시 17분, 압구정동 미성아파트 뒷길. 그랜드 카니발 차량에 불법주차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1주일이 지났지만, 차는 그대로였다. 21일, J씨는 보관소와 상의한 뒤 차량을 견인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한 여성의 주검을 목격했다.

☞ 사건 차량을 유심히 본 이유는 무엇인가. 차량 보관소로 견인까지 했는데.

"지난 21일 오후 2시께, 압구정동 미성아파트 뒷편 골목을 지나쳤다. 코너를 도는데 오랫동안 불법주차된 차량이 눈에 들어왔다. 차 앞유리창에 일주일 전인 15일 오후 8시 17분에 발부된 주차위반 딱지가 붙어 있었다. 견인차 보관소에 확인하니 입고되지 않은 차량이라 했다. 처음에는 수상한 차량이라는 생각에 차를 옮겼다. "

☞ 고인이 차량을 불법 주차한 시점은 언제인가.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다. 단, 추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고인이 주차한 지역은 나무가 우거진 응달이다. 시원해서 택시기사나 택배기사 등이 자주 차를 세우고 휴식처로 이용한다. 즉, 잠시 주차를 했다고 위반장을 붙이지 않는다. 15일 저녁에 스티커가 발부됐다면 적어도 14일 저녁 혹은 15일 오전부터 주차돼 있었다고 봐야한다."

☞ 변사체를 발견하게 된 자세한 정황을 듣고 싶다.

"보관소로 차를 견인하면, 차주 연락처를 적어서 넘긴다. 선팅이 너무 심해 전화번호를 찾기 어려웠다. 마침 햇빛이 뒤로 들어와서 겨우 안을 볼 수 있었다. 근데 운전석에 가늘고 하얀 팔이 보였다. 누군가 음주를 하고 잠들었나 싶어서 문을 두드렸다. 기척이 없어 마네킨인가 생각도 했다. 다시 자세히 들여다보니 손톱에 매니큐어가 보이더라. 순간, 사고가 떠올랐다."

☞ 경찰에 누가 신고를 했나.

"내가 직접 했다. 먼저 무전을 통해 회사 직원에게 차 안에 사람이 있다고 알렸다. 그가 잠금 장치를 해제했고, 내가 문을 열었다. 변사체였다. 즉시 112에 신고했다. 그 때가 3시 9분이다. 경찰과 감식반, 구급차 등이 출동했다. 사체는 서울의료원으로 옮겨졌고, 감식반이 현장에서 차량을 조사했다. 2시간 정도 조사를 했고, 내가 다시 렉카를 이용해 차를 강남서 주차장으로 옮겼다."

 

 

◆ J씨에 따르면 고인의 모습은 깨끗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한 상태가 아니었다는 것. 사체 특유의 악취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고인의 눈가는 시커멓게 그을렸다. 사망 전 많은 눈물을 흘렸고, 유독 가스가 달라붙어 그을음을 만든 것이다.

☞ 실제로 목격한 시신은 어떤 모습이었나.

"상당한 미모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무릎은 담요로 덮고 있었다. 운전석에 앉아 있었는데, 양 손을 가지런히 모은 상태였다. 마치 잠이 든 듯 누워 있었다."

☞ 지난 13일, 압구정동 꼬치구이 가게에서 손호영과 한 여자의 데이트를 목격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키가 컸다. 그리고 날씬했다. 갸름한 달걀형 얼굴인 것도 비슷하다. 체구나 느낌은 상당히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얼굴이 너무 희미하게 나와 정확히 이 사람이라고 단정짓진 못하겠다."

☞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각했다고 알려졌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훼손도 없었고, 부패도 없었다. 해당 차량이 불법 주차된 장소는 나무가 양쪽으로 울창하게 우거진 음지였다. 24시간 햇빛이 차단되는 서늘한 곳이다. 때문에 사체는 전혀 부패되지 않았다. 잘못된 정보다."

☞ 차 문을 열었을 때 연탄가스 냄새는 났나.

"시신부패가 없었기에 악취도 없었다. 보조석에 번개탄을 피운 화로가 있었지만 연탄가스 냄새는 안났다. 차가 밀폐된 공간이라고 해도 이음새 사이로 미세한 양의 공기가 들어오고 빠지고를 반복한다. 이미 1주일이 지난 상태여서 연탄가스 냄새가 나진 않았다."

☞ 사체에 다른 특징은 없었나.

"눈 주위와 광대 부분이 새까맸다. 자살을 결심하기 전, 눈물을 흘린 것 같았다. 눈가를 적신 눈물이 연탄가스를 흡수한 것처럼 보였다. 피부가 전체적으로 하얗다. 한데 눈가에만 까만 그을음이 있었다. "

 

◆ J씨는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고인의 주변에 번개탄을 피운 화로, 빈 수면제 통, 소주 팩, 찢겨진 유서 등이 놓여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고인은 수면제와 소주를 먹은 상태에서 유독 가스를 마시고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 고인의 주변에는 어떤 물건들이 있었나.

"고인은 운전석에 앉아 있었다. 조수석에는 번개탄을 피운 화로가 있었다. 또 차량 내부에서 빈 수면제 통, 소주 2팩, 유서가 적힌 종이 등도 있었다. 다만 이 유서는 찢겨 있었다. 경찰이 다시 테이프를 붙여 조각을 맞춘 것으로 안다."

☞ 고인이 앉은 운전석은 등받이가 세워져 있었다. 반대로 조수석이 뒤로 젖혀져 있다.

"조수석에는 번개탄 화로만 있었다. 동석한 사람이 있어 의자를 뒤로 젖히진 않은 것 같다. 아무래도 화로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화로에서 나오는 불이 좌석 등받이에 옮겨 붙지 않도록 의자를 뒤로 젖힌 것 같다.

☞ 유서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 있었나.

"유서 내용을 볼 수 없었다. 군데 군데 찢어져 있었다. 이 부분을 경찰 측에서 테이프로 붙여 복원한 것 같다. 유서 내용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건 경찰이 하지 않겠나."

☞ 해당 차량을 의심하지 않았다면 Y씨는 아직도 방치된 상태로 있었을까.

"차량 선팅 농도가 상당했다. 게다가 주차된 곳은 그늘이다. 무심코 지나다녔다면 그 안에 사람이 있는지 그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만약 견인차량 보관소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면 서서히 부패되지 않았을까. 물론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일이다. 하지만 고인과 유족을 생각하면 그 때라도 발견되서 다행이다."

< 사진=김용덕·이호준·송효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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