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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es 스케치] "저느님 사인?…칸에선 어렵지 않아요"

 

[Dispatchㅣ칸(프랑스)=특별취재팀] 누구는 칸에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습니다.

 

누구는 칸에서, 평소 누리지 못한 여유로움을 즐깁니다.

 

누구는 칸에서, 좋아하는 감독의 최신작을 감상합니다.

 

누구는 칸에서, 꿈에서라도 보고 싶은 스타를 만납니다. 

 

누구는 칸에서, 스타의 반열에서 국제적인 위용을 뽑냄니다.

 

칸을 찾는 사람들에겐, 그렇게 저마다의 칸이 있습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입니다. 그는 칸에서 배우 생활의 전환기를 맞습니다. 코엔 형제의 신작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의 주인공으로 칸을 찾았습니다. 세계적인 팝스타로 군림했지만 스크린에서는 별 볼일 없던 팀버레이크. 하지만 오늘만은 세계 최고 배우임에 틀림없습니다.

 

 

설레임이 가득합니다. 지난 20일(한국시간) 열린 리베라 극장 테라스에서 열린 포토콜, 팀버레이크는 다시 만난 '르윈' 식구들이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여주인공인 캐리 멀리건과 인사를 하더니 코엔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기 리베라 극장 뒷편 선착장에 몰린 이들은, 그런 팀버레이크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입니다. 포토콜에 참석하려면 이 길을 통할 수 밖에 없거든요. 카메라에는 대포 렌즈를 끼우고, 손에는 사인지를 들고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디스패치' 열혈기자 김수지 기자도 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부터 '저느님'을 노래불렀던 여기자입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팀버레이크를 직찍하고 사인을 받겠다는, 대단한(?) 계획을 세우고 칸에 입성했습니다. 

 

 

칸에서는, 꿈에 보고 싶던 스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김수지 기자가 민첩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  스타가 움직이는 통로를 파악하면, 얼굴도 찍고 사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개구멍' 전문인 김 기자의 이야기를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일찍 자리잡는 팬이 사진을 더 받습니다. 칸에서는 아침과 저녁, 2번의 기회가 있어요. 우선 오전 포토콜에는 리베라 극장 뒷편 선착장을 노리면 됩니다. 근데 거긴 경쟁이 치열해요. 실패하면 컨퍼런스가 열리는 뤼미에르 극장 주차장으로 가면 됩니다. 서두르면, 누구나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받았냐고요?"

 

 

"넵!"

 

 

"저느님 강림하사"

 

 

"사인 만세~"

 

 

누구는, 좋아하는 감독의 신작을 감상하기 위해 칸을 찾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코엔 형제의 열렬한 팬이랍니다. 이날 저녁 열린 공식 스크리닝 초대권을 구하느라 하루 종일 서 있습니다. 하지만 표를 얻기란, 팀버레이크 사인받기보다 어려울 것입니다.

 

사실 칸은 일반 씨네피플에겐 상당히 불친절한 영화제입니다. 이는 경쟁 영화제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비경쟁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와 다르죠. 영화 감상은 어디까지나 기자와 심사위원에게만 자유롭게 허락됩니다. 

 

 

물론, 기자의 경우에도 프레스 색깔에 따라 관람이 제한됩니다. 예를 들어 '블루카드'를 발급받은 김수지 기자는, 이런 인기작을 감상할 수 없습니다. '로즈'를 갖고 있는 서보현 기자가 운이 좋다면, 아니 일찍 나선다면 볼 수 있겠죠.

 

 

옆선이 아름다운 그녀는, 장쯔이입니다. 평소 누리지 못했던 여유로움을 칸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의 일과는 영화보고, 산책하고, 영화보고, 차마시고…, 그리고 쇼핑? 마침 '샤넬' 매장 옆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샤넬 백이 날 부르지만~"

 

 

  "외면하고 뛰겠어!"

 

 

장쯔이에게 중요한 건, '샤넬'이 아니라 '영화'였습니다. 그렇게 빠른 걸음으로 달려 도착한 곳은 뤼미에르 옆 듸뷔시 극장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장쯔이는 이번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의 심사위원입니다. 이날 상영할 영화를 평가하기위해 그렇게 뛰었나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싸이의 국제적인 인기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브래드 피트, 조니 뎁, 주드 로, 마리온 코띨라르 등과 나란히 서 있더군요. 비록 크로아제 거리 상점에 전시된 사진이지만, 자랑스러웠습니다. 

 

 

"싸이~닷" 하는 순간, 지나가던 꼬마 아가씨도 그 사진을 발견했나봅니다. "대디! 강남 스타일"이라 말하더니 말춤을 추더군요. '국제가수'의 위엄을 칸에서 몸소 체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싸이의 사진은 5유로, 즉 7,500원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칸을 즐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스타를 만나고

 

 

 

 영화를 보고

 

 

거리를 걷고

 

 

기념품을 사고

 

 

밤이 되면 파티도 즐기겠죠.

 

참고로, 저 요트는 패션 디자이너 '로베르토 까발리'의 것입니다. 칸에서 열리는 선상 파티 중 가장 핫하다고 하네요. 리베라 극장 뒷편 선착장에 정박중입니다. 한 번 가보실래요? 카라 델레바인이 단골 게스트라고 합니다.

 

 

<칸영화제 특별취재팀>

 

취재=서보현·나지연·김수지기자
사진= 이승훈·김주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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