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김수지기자] 영화 '일대종사' 속 송혜교의 모습이 드디어 공개됐다. 비록 짧은 분량이지만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무표정한 얼굴에서 절제된 아픔도 느껴졌다.
왕가위 감독의 신작 '일대종사' 촬영 스틸과 트레일러가 6일 새벽 첫 선을 보였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주인공의 모습이 3년 만에 드러난 것. 주인공의 캐릭터를 짐작할 수 있는 스틸 사진이 공개됐고, 양조위, 장쯔이, 장첸 등 중국 4대 권파의 무술 장면도 예고됐다.
송혜교는 양조위의 부인으로 등장해 절제미를 과시했다. 스틸 사진 속 그는 아픔을 간직한 청순녀로 등장한다. 트레일러에서는 강렬한 1초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양조위의 혈투 뒤에 나오는 송혜교의 눈물섞인 미소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치파오를 입은 이미지도 인상적이다. 송혜교는 남색 치파오를 우아하게 소화했다. 목선에서 부터 흘러내려오는 치파오 라인이 군더더기 없었다. 여기에 정갈하게 빗은 머리까지 완벽했다. 눈썹을 올린 중국풍 화장도 잘 어울렸다.
영화 '일대종사'측은 "왕가위 감독의 작품 속 여인들은 언제나 우아하고 신비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면서 "송혜교는 혈투가 난무하는 영화 속에서 양조위(엽문)이 유일하게 숨쉴 수 있는 공간이다. 인상적인 (중국영화) 데뷔가 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대종사'는 이소룡의 스승으로 알려진 영춘권의 달인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세계적인 거장 왕가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5년의 제작 기간을 걸쳐 다음달 18일 중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