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남녀는
세상 달콤합니다.
먼저, 그 남자가 부릅니다.
“♬ Người hãy nói tất cả những suy tư trong lòng đi”
(계속 친구 아닌 감정이 생겨)
그러자, 그 여자가 답합니다.
“♬ 나는 이미 네게 fall in love”
이것이 바로, 아시아 콜라보입니다. '티아라’ 출신인 지연이 한국을 대표했고요. 수빈 황 선(Soobin Hoàng Sơn)이 베트남 대표로 나섰습니다.
지연과 수빈이 지난 27일 듀엣 앨범 ‘우리 사이’(Đẹp Nhất Là Em)를 발표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을 동시에 겨냥한 특급 프로젝트입니다.
‘우리 사이’는 달콤한 러브송입니다. 사랑에 서툰 남녀의 '썸'을 그리고 있는데요. 두 사람의 꿀 뚝뚝 하모니가 포인트입니다.
‘디스패치’가 지난달 21일, 지연X수빈의 녹음실을 습격했습니다. 그 달콤한 '꿀'라보레이션, ‘독점ⓝ’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어색함과 긴장감이 공존합니다. 지연과 수빈, 아직은 서로가 낯섭니다.
그럴수록 연습이 정답입니다. 둘은 한국 버전과 베트남 버전을 동시에 녹음할 예정인데요.
“베트남어에는 한국어에 없는 발음들이 많았어요. 예를 들어, 베트남어는 6성조가 있더라고요. 발음에 신경을 많이 써야 했습니다.” (지연)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각 나라의 발음을 가르쳐주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었습니다. 지연의 귀여운 장난에 수빈의 얼굴은 금세 환해졌고요.
“♬ A…n…h…y…ê…u…e…m”(수빈)
“Anh yêu em / 사랑해”(지연)
“♬ 친.구.보.다.사.랑.이.되.고.싶.어.”(지연)
“Cảm ơn anh đã giúp đỡ / 도와줘서 고마워요” (수빈)
“베트남 가수와 작업을 하는 건 처음이에요. 그래서 더 의미 있고 뜻깊었죠. 오늘 녹음, 정말 기대됩니다.”(지연)
이제 본격적인 녹음에 들어갑니다. 지연과 수빈은 가사를 되새기고, 목을 가다듬습니다. 먼저 지연이 개인 파트를 녹음했습니다.
“긴장하지 말자” (지연)
“사실, 많이 떨려요” (지연)
그래도, 프로는 프로입니다. '긴장' 지연은 어디로 갔나요? 조금씩 음을 잡더니, 금세 사랑에 빠진 여인을 표현합니다. 프로듀서들은 단번엔 “OK!”를 외쳤고요.
베트남 버전도 문제없습니다. 수빈이 도우미로 나섰는데요. 발음과 성조를 일일이 체크했습니다. 섬세하고 꼼꼼하게 모니터링 했는데요.
“A파트 다시 가볼까요” (수빈)
“저, 괜찮아요?” (지연)
“완벽했어요”(수빈)
이번엔, 수빈 차례입니다. 사실, 이날 스태프들은 '수빈이 한국어 발음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수빈은 이미 준.비.완.료. 완벽한 발음으로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지연도 수빈의 노래를 듣고 감탄했습니다.
“바로 갈까요?” (수빈)
“♬ 시간이 갈수록 점점 좋아져” (한국어 ver)
“감미롭다” (지연)
“이 4마디 살릴까요?” (지연)
드디어, 듀엣 녹음이 시작됐습니다. 긴장과 떨림 속에, 두 사람의 목소리가 합쳐졌는데요. 지연의 청아한 목소리와 수빈의 감미로운 미성이 만났습니다.
그 결과? 도입부부터 달달합니다. 두 사람의 '꿀' 하모니가 포인트. 러블리한 재즈 피아노 선율에 그루비한 리듬이 심장을 저격합니다.
"실제는 The 달달"
가사도 설렘 폭발입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남녀의 ‘썸’을 담았는데요. 돌직구 가사로 애정을 표현합니다.
" ♬ 우리 이제 연인인 거야"
" ♬ 처음부터 운명이야"
↓↓두 사람이 꼽은 킬링파트↓↓
♬ I love you
♬ I love you
♬ I love you
♬ I love you
“이 부분이 제일 달콤한 것 같아요. 나레이션처럼 서로 ‘I love you’ 하며 주고받는 부분이에요. 반복해서 사랑을 고백하는 게 설레요.” (지연)
러브송의 효과일까요? 두 사람은 급격히 친해졌습니다. 아이컨택하며 화음도 맞추고요. 이 순간을 셀카로 남겼습니다.
“Sự động viên khích lệ của anh sẽ là nguồn lực lớn. cảm ơn (당신의 격려가 큰 힘이 됐어요. 고마워요)” (수빈)
”수빈 씨가 발음이랑 어디서 띄워서 말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다 잡아줬어요. 덕분에 힘내서 녹음할 수 있었어요. 고마워요.”(지연)
두 사람은 찰떡 호흡으로 한 프로(3시간 30분)도 채 안 돼서 녹음을 끝냈습니다. 이제, 끝이냐고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죠.
둘은 음원을 다시 꼼꼼히 들었습니다. 서로 의견을 나눴고요. 각자의 느낌을 공유하며 수정. 그리고 보완했습니다.
“우리, 진지해”
“이 부분 어때?”
“한국과 베트남 버전을 각각 녹음하니까, 걱정됐죠. 하지만 호흡이 잘 맞았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지연)
“Đã không biết thời gian trôi qua lúc nào. thú vị quá. /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오늘 너무 재밌었어요”(수빈)
“cảm ơn (고맙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우리 사이’, 보고 싶다고요? 궁금한 건, 풀어야죠.

“오는 31일 베트남 음악 방송 ‘브이 하트비트’에서 스페셜 무대를 선보입니다.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사랑해주세요.“ (지연X수빈)
글 = 박혜진기자(Dispatch)
사진 = 송효진기자(Dispatch)
영상 = 정다이기자(Disp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