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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문100답ㅣ장동건] "고소영 스킨십 연기?…난 반대하는걸로"

 

[Dispatch=서보현·김수지기자] 김도진, 아니 장동건의 일상은 어떨까. 전화를 많이 걸까, 문자를 자주 보낼까. 휴대폰 색깔은 무엇이며, 벨에서는 어떤 노래가 흘러 나올까. 꽃다운 피부는 어떻게 관리할까.

 

드라마를 통해 김도진을 알게 됐지만, 장동건에 관해서는 여전히 모르는 게 많다. 그가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색깔, 좋아하는 꽃이 무엇인지 모른다. 좌우명이 있는지, 징크스가 있는지, 운명을 믿는지, 꿈은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른다.

 

물론 살아가는데 있어, 하나 도움되는 정보는 아니다. 하지만 장동건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런 사소한 것 조차 궁금하지 않을까. 작품에서 보여지는 장동건이 아닌, 일상 속에서의 장동건은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갈지….

 

그래서 100가지 질문을 던졌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가장 중요한 것까지, 그리고 드라마 '신사의 품격'부터 차기작인 '위험한 관계'까지 물었다. 마지막으로, 아내 고소영과 아들 준혁이 이야기도 빼 놓을 수 없었다. 

 

 

▶"장동건의 은밀한 사생활 1"

 

사실 장동건은 대표적인 신비주의 스타다. 얼굴과 이름은 많이 알려졌지만 일상은 꽁꽁 숨겨놨다. 장동건의 사소한 사생활을 펼쳐봤다. 알고보니 장동건은 양대창 마니아였다. 또 전화보다는 문자에 강한 엄지족이었다. 

 

1.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가족들과 여행을 가고싶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들이 많아서 피로를 풀고 오고 싶다."

 

2. 실내와 야외 중 선호하는 곳은?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활동 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운동을 좋아한다. 시간이 날 때는 야구경기를 하며 여가 생활을 보낸다."

 

3. 최근에도 야구 시합을 가졌나?

 

"촬영이나 작품 활동이 없을때 정기적으로 플레이보이즈 팀과 연습 경기를 한다. 사회인 야구단과 시합 경기를 할 때도 있다." 

 

4. 현재 휴대폰 색상과 벨소리는?

 

"검은색 휴대폰을 쓰고 있다. 벨소리는 '신사의 품격' OST로 바꿨다."

 

5. 전화와 문자 중 선호하는 방식은?

 

"전화보다 주로 문자를 이용하는 편이다."

 

6. 평상시 자주 하는 말버릇은?

 

"요즘에는 걸로체에 푹 빠져 있다." 

 

7. 자신에게 딱 맞는 수면 시간은?

 

"6시간 이상이다."

 

8. 한국 요리 중 좋아하는 음식은?

 

"양대창이 상당히 맛있더라. 삼겹살이나 김치찌개도 좋아한다. 특별히 가리는 음식은 없다." 

 

9. 항상 갖고 다니는 물건은?

 

"최근 드라마 밤샘 촬영이 많았다보니 피부에 신경을 쓰게 됐다. 간단한 스킨로션 제품들을 들고 다닌다." 

 

10. 좋아하는 옷 스타일은?

 

"평소에는 캐주얼룩을 즐겨 입는다. 활동성을 강조한 의상들을 선호하는 편이다."

 

11. 좋아하는 계절과 그 이유는?

 

"여름을 좋아한다. 사계절 중 가장 열정적이니까. 영화 '마이웨이'를 찍을 때 추위에 힘겨웠던 기억이 있어서 겨울과 반대되는 계절이 좋게 느껴진다."

 

12. 좋아하는 꽃은?

 

"장미를 좋아한다. 강렬한 색감과 향기가 좋다." 

 

13. 자신을 동물로 비유한다면?

 

"호랑이. 호랑이는 동물의 왕이다. 한데 모정이 넘치는 동물이다. 나도 카리스마와 따뜻한 느낌이 공존하는 배우로 남고 싶다." 

 

14. 자신을 색에 비유하면?

 

"흰색으로 표현하고 싶다. 어떤 캐릭터든 매번 새롭게 칠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싶다."

 

15. 가고 싶은 나라는?

 

"칸 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를 좋아한다.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

 

 

▶"장동건의 은밀한 사생활 2"

 

사생활을 들춰보니(?) 의외로 소탈하다. 장동건은 아직도 잘생겼다는 말을 들으면 좋은, 남다르지 않은 남자였다. 또 어릴 때 친구들과 뛰어 놀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여느 40대 남자였다.


16. 어린 시절 가장 동경했던 사람은?

 

"아버지다. 항상 가족 앞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셨다.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보니 어릴 적 아버지의 모습이 더 생각난다."

 

17. 학창시절 추억의 장소는?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쭉 한 동네에서 살았다. 친구들과 뛰어 놀던 옛날 동네가 생각난다. 그 시간들이 그립기도 하다."

 

18. 학창시절 때 가장 열중했던 것은 무엇인가?

 

"학생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배우로서의 과제를 푸는데 집중하고 있다." 

 

19. 하루 중 가장 안심이 되는 시간은?

 

"일을 마쳤을 때. 하루를 정리할 때 가장 안심이 되는 것 같다."

 

20.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은?

 

"책임감 없는 행동이다. 스스로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행동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21. 이상적인 여성상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고소영. 내게는 언제나 최고로 이상적인 여성상이다."

 

22. 하루가 앞으로 6시간 남았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

 

"고민없이 가족들과 남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23. 평소 어떤 말을 들을때 가장 기쁜가?

 

"내 입으로 말하기에 쑥스럽지만 '잘생겼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늘 듣기 좋은 말이다." 

 

24. 운명을 믿나?

 

"개인적으로 전생과 운명을 믿는 편이다. 전생은 잘모르겠지만 다음 생을 위해서 지금 생애에 착한 일을 많이 하려고 한다."

 

25. 거짓말을 잘하는 편인가?

 

"거짓말을 싫어한다. 하지 않는다." 

 

26. 최근 자신의 팬이 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신사의 품격'은 꼭 봐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친구', '태극기 휘날리며', '마이웨이' 등도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 추천하고 싶다. 드라마로는 '마지막 승부', '우리들의 천국'등을 보시면 장동건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알 수 있다. 곧 개봉될 '위험한 관계'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27. 좌우명이 무엇인가?

 

"연기 인생 좌우명은 '배우는 얼굴로 연기하지 않는다. 배우의 생명력은 무엇보다 연기에 달렸다'다. 항상 이 말을 마음에 품고 연기한다."

 

28. 본인 만의 징크스가 있나?

 

"영화에서는 맡은 캐릭터가 죽으면 흥행되는 징크스가 있다. 이 징크스가 신경쓰이긴 하더라."

 

29. 타이머신을 탄다면 가고 싶은 곳은?

 

"과거보다는 미래가 궁금하다. 10년 뒤 내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특히 배우로서 어떤 필모그라피를 쌓았을지 보고싶다."

 

 

▶"아들바보, 장동건"

 

장동건은 연예계 자타공인 아들바보다. 아들 얘기에 대뜸 '벌써 알파펫을 외운다고 자랑을 늘어 놓았다. 고소영에게는 엄격한(?) 남편이었다. 아내의 강도높은 스킨십 연기에는 반대표를 던졌다.

 

30. 아들이 아버지처럼 배우가 되겠다고 한다면?

 

"아이가 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지지해주고 싶다. 배우가 하고 싶다면 연기를 시킬 의향도 있다. 아이가 원하고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31. 아들이 누굴 더 닮은 것 같나?

 

"처음에는 엄마를 많이 닮았다. 그런데 요즘에는 조금씩 나를 닮아가는 것 같다. 쌍꺼풀도 두꺼워 지고 있다."

 

32. 아들 자랑을 하자면?

 

"굉장히 총명하다. 아직 두 돌이 안됐는데 알파벳을 다 외운다."  

 

33. 아들에게 어떤 아버지가 되고 싶나?

 

"정해놓은 그림은 없다. 다만 아이가 우리의 직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은 왼다. 장동건과 고소영의 아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 또한 아이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있다. 잘 해결될 거라 믿는다."

 

34. 딸 욕심은 없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아직 아들도 어리지 않나. 하지만 둘째를 낳게 된다면 아들이 있으니까 딸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다."

 

35. 고소영도 배우다. 부부가 같은 일을 하는 것의 장점은?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니 조언을 해줄 수 있다. 대본이 나오면 같이 읽고 의견을 교환할 때가 많다."

 

36. 아내가 진한 스킨십 연기를 한다면?

 

"아내가 스킨십 연기를 한다면, 말릴 것 같다."

 

37. 가족은 장동건에게 어떤 의미인가?

 

"늘 힘이 되는 존재다. 특히 아들이 태어나고 나서는 가족에 대한 마음이 더 애틋해지더라. 가족만큼 소중한 존재는 없는 것 같다."

 

 

▶"이제부터 더 리얼할 불혹"

 

장동건은 올해 불혹이 됐다. 배우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시야가 넓어졌다. 한층 여유가 생겼고 자기일에 대한 자신감이 더 붙었다. 또 가장으로서 책임감도 강해졌다. 장동건의 40대는 맑음이다.

 

38. 40대가 됐다. 불혹 남자의 매력은 무엇인가?

 

"편안함이 아닐까 싶다. 겉으로 보기엔 시크해보일 수 있지만 알고 보면 허당스러운 면도 있으니까. 또 의리가 있는 면도 40대 남성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남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정의로움 역시 40대 매력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39. 30대와 달라진 점을 느끼나?

 

"30대보다는 책임감이 더 커졌다. 배우로서는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인간 장동건으로서는 좀 더 신중해졌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됐으니 그런 것 같다."

 

40. 외모는 변함이 없지 않나?

 

"잘 생겼다는 말은 들으면 늘 기분이 좋다. 하지만 한 때는 억울(?)하기도 했다. TV를 볼때 마다 '장동건보다 네가 더 잘생겼어'라는 말들을 하더라. 왜 내 이름을 이야기하는지. 또 20살 어린 남자 배우들과 비교할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라.(웃음)" 

 

41. 불혹을 즐기는 요령이 무엇인가?

 

"먼저 좋아하는 일을 찾는게 중요하다. 또 그 일을 즐기며 사는 게 답인 것 같다."

 

42. 40대가 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영화 '마이웨이'를 촬영했을 때였다. 영화 17도의 날씨 속에서 전쟁신을 소화해야했다. 체감온도는 영하 20~30도까지 떨어졌다. 너무 힘들었다. 설상가상 영화 촬영 전에 양쪽 무릎을 수술했었다.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다."

 

43. 혹시 실제 나이보다 아저씨같다고 느낀 적이 있나?

 

"아직은 내 나이에 비해 젊은 편이 아닐까 싶다.(웃음)"

 

44. 장동건도 아저씨 개그를 즐겨 하나?

 

"평소에 개그에 욕심이 있다거나 농담을 자주 즐기지는 않다. 하지만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는 좋아한다. 또 날 아는 주변 사람들은 저만의 유머가 있다고 말해주긴 한다."

 

45. 늘 주목받고 산다는 점이 힘들지는 않았나?

 

"나이가 들면서 신경을 덜 쓰게 됐다.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 크기 때문인 것 같다. 주목받는 것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 좋게 받아드릴려고 노력한다."

 

46. 바른생활 사나이라는 이미지에 대한 부담은 없나?

 

"바른생활 사나이라는 평가는 너무 감사하다.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더 조심하는 부분도 많이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좋게 평가되는 것에 부담이 느껴질때도 있다."

 

47. 일상에서는 언제 행복을 느끼나?


"가족과 함께 할 때다. 한 가정의 가정, 그리고 한 아이의 아버지라는 것이 행복하다. 집에 돌아갈 때 기다리고 있는 가족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힘이 난다."

 

48. 만약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무슨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나?

 

"평범한 일을 하는 여느 40대 남자가 아닐까. 하지만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 선택의 순간이 온다 해도 배우를 선택할 것 같다." 

 

 

▶ "알고보면, 로코킹"

 

일상 속 장동건은 평범한 40대 남자였다. 작품 속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 그랬던 그가 최근 안방극장에서도 불혹의 모습을 보여줬다. 12년 만의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금, 장동건의 연기 인생에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49. '신사의 품격'이 종영했다. 끝난 것이 실감 나나?

 

"드라마 촬영을 끝낸 직후에는 실감이 안났다. 그러다 드라마 마지막 방송을 보고 김수로, 김민종 등과 문자를 보내다보니 실감이 나더라. 처음에는 시간이 안간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와 생각해보니 너무 금방 간 것 같다." 

 

50. '신사', 다시 돌아보니 어땠나?  

  

"코미디 연기가 보기와 달리 정말 어려웠다. 작은 손짓부터 표정, 말투 등 디테일을 많이 신경써야 했다. 아무래도 내게는 낯설다보니 현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현빈이 '시크릿 가든' 경험으로 코믹 캐릭터를 살리는 방법을 알려줬다. 많은 도움이 됐다."

 

51. 아쉬움이 많이 남나?

 

"지나고 나서 보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 다시 찍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았다. 연기 뿐 아니라 외적인 요소도 못내 아쉽다. 영화 '위험한 관계'를 찍고 바로 드라마 촬영을 해야했다. 살이 많이 빠져 있던 터라 비주얼이 아쉬웠다."

 

52.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 

 

"처음에는 호불호가 갈렸다. 첫 코믹 연기를 걱정하는 지인들도 많았다. 반대로 좋아하는 친구들도 여럿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많이 응원해줘서 힘이 났다."

 

53. 현장 분위기 만큼 시청률도 잘 나왔다. 만족하나?

 

"사실 초반에는 만족할 만한 시청률이 안 나왔다. 하지만 점점 시청률이 상승했고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잘 풀리게 된것 같다."

 

54. 주연으로서 부담은 없었나?

 

"주연 배우라고 해서 막중한 부담감을 갖고 있지 않았다. '신사의 품격'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함께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55. 촉박한 일정과 폭염으로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했나?

 

"정말 너무 더웠다. 정장을 주로 입어 더 더웠다. 실제로 체력 안배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부족한 수면시간과 체력은 틈틈이 차에서 자면서 보충했다. 또 몸에 좋은 음식도 챙겨먹으려고 노력했다."

 

56. 시청률과 연기변신 모두 성공적이다. 그 외 드라마가 남긴 것이 있다면?

 

"친구를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과 워낙 잘 알고 지낸 사이였지만 이번 기회로 더 끈끈해진 것 같다. 드라마가 끝난 이후에도 자주 연락하고 지내고 있다."

 

57. 배우로서 상 욕심은 안 생기나?

 

"상 욕심은 정말 없다. 좋은 작품을 연기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상을 안받아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는 것 같다. 아, 방금한 말은 도진이가 한걸로."

 

58. 다시 로코에 도전할 생각은 있나?

 

"'신사의 품격'이 내 마지막 로코라 생각했다. 지금까지는 로코를 다시 할 생각이 없다. 하지만 김도진과 같은 새로운 캐릭터에는 언제나 도전하고 싶다."

 

 

▶ "꽃다웠다, 김도진"

 

드라마에서 장동건은 짝사랑의 고수(?)였다. 되려 뻔뻔한 밀당남이었다. 친구들 앞에서는 독설가이자 의리남이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캐릭터다. 실제 장동건과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될까. 의외로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59. 김도진과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  

 

"무뚝뚝한 성격이다. 사실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서툰편이다. 김도진보다 조금 더 무뚝뚝한 것 같다."

 

60. 김도진같은 짝사랑을 해본 적도 있나?

 

"어릴때 있었다. 하지만 일찍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짝사랑 경험은 많지 않다. 그래서 인지 짝사랑하는 역할이 어색하기도 했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고민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61. 그렇다면 김도진이 서이수에 첫 눈에 반하는 감정을 이해하기 힘들지 않았나?

 

"서이수는 까칠하진 않지만, 당당한 카리스마가 있다. 친구들과 있을때는 밝은 에너지가 쏟아져 나오고요. 그런 그의 매력에 김도진도 첫눈에 반한게 아닐까 싶다."

 

62. 김도진같은 로맨티스트는 아닌가?

 

"로맨틱해지려고 노력 중이다. 사랑하는 여자를 잡으려면 남자가 리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한데 일이 바빠 마음처럼 하지 못했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아쉽다."

 

63. 명대사도 화제를 모았다. 김도진 최고의 명대사는 무엇인가?

 

"'내 짝사랑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 적성에도 맞고 소질도 있는 편이다. 그러니 내 짝사랑 그만 관람해라. 비밀은 지켜달라.' 이 대사가 아닐까. 김도진이 서이수에게 자신의 마음을 처음으로 내비쳤을 때 한 말이다. 짝사랑 고백인데 당당했다. 연기하면서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64. 걸로체는 유행이 됐다. 예상했나?

 

"1~2회를 촬영했을 때부터 스태프들이 걸로체를 쓰고 있더라. 그때 유행하겠다는 예감이 왔다.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유행어라 좋았다."

 

65. 후렌치 후라이 등 코믹한 대사는 어땠나?

 

"대본 받았을때부터 웃음이 나왔다. 혼자 연습을 하면서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했는데 NG 몇번 나니까 더 쉽게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애초 대본에 쓰여져 있는 것보다 과장되게 해보기도 했다."

 

66. 19금 대사도 많았는데 부담은 없었나?

 

"전혀. '신사의 품격' 자체가 야한 코드가 있는 드라마다. 19금도 유쾌하게 풀어갔다. 고소영도 대본을 보고 재미있다며 응원을 해줬다."

 

67. 명대사도 많았다. 최고의 명장면은?

 

"도진이 이수에게 구두를 선물하는 신. 무릎을 꿇고 '날 좋은날 예쁘게 신고오라'며 선물했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로맨틱한 장면이었던 것 같다." 

 

68. 로맨틱의 절정은 프러포즈 장면이었다. 마음에 들었나?

 

"사실 닭이 되는줄 알았다.(웃음) 촬영할 때는 배우들이 다 즐겁게 찍었다. 한 커플씩 춤출 때 동영상으로 찍어 둘 정도로 재미있었다." 

 

69. 고소영은 아직 프러포즈를 받지 못했다고 했는데, 반응이 어땠나?

 

"프로포즈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었다. 끝나고 나서 수고했다고 해줬다." 

 

70. 기억에 남는 코믹한 장면은?

 

"코믹 연기에 익숙해지면서 욕심이 생기더라. 대본에 나와있는 것보다 더 도전해보기도 했다. 이수 몰래 노트북으로 비키니 보다가 커피 뿌리는 장면도 애초보다 더 나갔던 장면이기도 하다. 정말 유쾌했다."

 

71. 직접 코믹 애드리브를 한 적도 있나?

 

"김은숙 작가가 프롤로그 만큼은 배우들에게 애드리브를 허용했다. 그래서 나를 비롯해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이 물만난 고기처럼 애드리브 대사를 시도했다. 서로 애드리브 할때 받아주지못하고 웃어버렸던 기억이 난다."

 

72. 프롤로그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인상적이었던 프롤로그를 꼽자면?

 

"'친구'와 '마지막 승부'를 패러디한 프롤로그가 기억에 남는다. 예전에 내가 했던 대사를 다시 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73. 소녀시대에 열광하는 프롤로그도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소녀시대를 좋아하나?

 

"김도진이었다면 태연이다. 하지만 장동건으로는 노코멘트하겠다."

 

74. 극중 아들이 있다는 설정은 알고 있었나?

 

"처음부터 김도진에게 19살 아들이 있는 설정이었다. '맘마미아'와 '과속스캔들'처럼 유쾌하게 풀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수와 감정이 깊어진 상태에서 콜린이 나타나다보니 시청자들이 당황한 것 같다. 그래도 재미있는 설정이었다고 생각한다."

 

 

▶ "현장인기, 아이돌급"

 

사실 그에게 '신사의 품격'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로코가 익숙하지 않았다. 게다가 대본을 100% 따르는 것도 못내 답답했다. 그렇게 진통을 겪었다. 한데 어느새 그는 뜨거운 현장 인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동료 연기자들 덕분이었다.

 

75. 김은숙 작가와의 첫 호흡은 어땠나?

 

"꽤 어려웠다. 대본에 있는 글자 하나까지도 완벽하게 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대본에 갇혀서 연기하는 것 같아 힘들었다. 하지만 점점 익숙해지니까 편해졌다."

 

76. 상대였던 김하늘과는 어땠나?

 

"김하늘이 로코 경험이 많아서 조언을 많이 구했다. 시간이 날때마다 서로 대본을 맞춰 본다거나 서로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의지가 많이 됐다."

 

77. 꽃미남 4인방과는 호흡이 잘 맞았나?


"김수로와 김민종은 예전부터 잘 알고 있었던 친구들이다. 이종혁도 야구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다들 워낙 친하다보니 촬영장에서도 편안했다. 연기 호흡도 잘 맞았다. 덕분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했던 것 같다."

  

78. 실제 성격은 어떤가?

 

"드라마 캐릭터와 비슷하다. 김수로는 남자답고 추진력도 있다. 맺고 끊는 것도 잘하는 편이다. 김민종은 실생활에서도 배려심이 많다. 자기 것을 퍼주는 스타일이다. 이종혁은 정말 극중 캐릭터와 비슷하다."

 

79. 4인방 인기를 실감했나?

 

"촬영장에 모여있는 인파를 보면서 실감했다. 남자 4명이서 촬영할땐 현장 분위기가 아이돌 못지 않았다. 자동차 안에서 촬영을 할 때는 팬들을 휴대폰에 담기도 했다."

 

80. 누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생각하나?

 

"극중 캐릭터가 여성분들의 취향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다 있다보니 골고루 좋아해 주신것 같다."

 

 

▶ "어제는 신사, 오늘은 바람둥이"

 

'신사의 품격'을 끝낸 장동건은 영화 '위험한 관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스캔들 : 남녀상열지사'의 상하이판이다. 극 중 장동건은 바람둥이 역으로 등장한다. 데뷔 이후 처음이다. 또 한 번의 도전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할 계획이다.

 

81. 처음으로 나쁜 남자 연기를 하게 됐는데?

 

"나쁜 남자 캐릭터에 대한 관심은 있었다. 기존 작품의 무게를 덜고 싶었다. '신사의 품격'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준 터라 신선함은 덜할 것 같지만 지금까지 대중들이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82. 바람둥이 연기는 어땠나?

 

"옴므파탈 연기라는 새로운 도점을 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충분히 캐릭터를 연구하고, 촬영했기 때문에 특별히 당황스러웠던 부분은 없었다."

 

83. 나쁜 남자 캐릭터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거부할 수 없는 옴므파탈이지 않나. 게다가 유머러스하다. 이런 매력들이 나쁜 남자, 혹은 바람둥이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84. 장쯔이, 장백지와 함께 연기한 소감은?

 

"언어적인 어려움은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서로 배려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서로를 이해해주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85. 중국 현지 촬영이 힘들지는 않았나?

 

"영화 촬영을 하기 위해 중국에서 4개월 동안 있었다. 다른 것 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많이 미안했다."

 

86.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영화 '마이웨이'에서 '위험한 관계'까지 2년 가까이 스스로를 혹사시킨 감이 있다. 사실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다. 대중들에게 조금 더 멋진 모습으로 다가가려고 했는데 많이 아쉽다."


87. 영화를 통해 여성들의 심리를 많이 배웠나?

 

"그렇다. 작품을 통해 여성들의 심리와 감정들을 많이 배웠다. 특히 백허그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 고소영에게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8. 작품을 하다보면 캐릭터에서 못 빠져나오는 경우도 있나?

 

"영화에서 함께 촬영했던 사람들이 아직도 그 캐릭터로 보이는 경우가 있다. 너무 못빠져 나오는 것은 아니다. 다음 작품을 선택하고 쉬다보면 잊혀지는 편이다." 

 

89. 허진호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나?

 

"촬영장에서 많이 배려해줬다. 호흡이 잘 맞는 감독 중 한명이다."

 

90. 바람둥이에 이어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

 

"연기에 따라 달리 보이는 역할을 하고 싶다. 장르로는 첩보물에 끌린다. 첩보물은 내 숙원사업(?) 중 하나다."

 

 

▶ "장동건, 그 한계는 없다"

 

지금 장동건의 최대 관심사는 도전이다. 개성있는 캐릭터와 새로운 장르에 대한 욕심이 크다. 배우 그 이상의 미래도 꿈꾸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연기세계를 직접 그려내고 싶다는 생각이다. 데뷔 20년차 장동건은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91. 데뷔 이래 신비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이유가 있나?

 

"배우는 작품으로 말해야 하는 직업이다. 대중이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 그래서 일상의 내 모습은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있다."

 

92. SNS가 유행인데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나?

 

"아직까지는 SNS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보다는 작품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다. 팬들도 그 점을 이해해줄거라 생각한다."

 

93.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할 계획이 없나? 

 

"작품 준비를 위해 예능 출연을 하지 않고있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좋은 시기에 예능에 출연해보고 싶기도 하다."

 

94. 차기작이 정해졌나?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 영화와 드라마를 끝낸만큼 조금 쉬고 싶다.

 

95. 차기작을 위해 시나리오를 항상 보고있나?

 

"작품이 자연스럽게 골라질 때가 있고, 의도적으로 선택할 때가 있다. 내가 만족하는 경우는 전자인 것 같다. 당분간 뭔가 하고 싶은 욕망을 찾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96. 새로운 캐릭터에 또 도전할 계획인가?

 

"물론이다. '신사의 품격'처럼 신선한 기획이 있다면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 예상하지 못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앞으로 하는 모든 역할들이 점점 다양해 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97. 코믹한 역할도 새 캐릭터에 포함되어 있나?

 

물론이다. 앞으로 몸에 맞는 코미디가 있다면 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98. 또 다시 드라마를 할 생각도 있나?

 

"드라마를 기피한 적은 없다. 그때 그때 하고 싶은 것들이 있지 않겠나. 최근에는 영화라는 매체에 완전히 꽂혀 있었던 것 분이다."  

 

99. 연기 외 도전하고 싶은 것도 있나?

 

"허진호 감독을 보면서 연출에도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현장에 있으면 기웃거려 보기도 했다. 어직은 관심 정도고, 엄두는 안난다.

 

100.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가 하는 작품마다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다가가겠다."

 

<사진=김용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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