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이아진기자] 연예계 정치색 논란이 뜨겁다. 아이돌들이 제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포즈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엔믹스' 베이와 설윤은 지난 27일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했다. 먼저 베이는 애교를 부리며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었다. 곧바로 "안돼! 브이 하지 마"라고 외치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설윤도 동일한 포즈를 수습했다. 그는 챌린지 마무리 동작으로 어쩔 수 없이 브이 포즈를 선보였다. 순간 정치색 논란을 우려해 1부터 5까지 모든 숫자를 손으로 표현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 27일 일본 공식 SNS에 올린 사진에서 중립 포즈를 보여줬다. 선거철 이전에 자주 취했던 브이 대신 모두 주먹을 쥐고 카메라를 응시했다.
버추얼 그룹 플레이브도 정치색 주의령을 피할 수 없었다. 이들은 지난 24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멤버들은 손가락을 접고, 포즈를 취했다.
'제로베이스원' 김태래는 지난 26일 셀카를 다급하게 수정했다. 그는 팬 소통 애플리케이션 '버블'에 "한국 왔어요"라며 브이를 하는 셀카를 보냈다.
이후 약 1분 만에 "아 맞다. 지금 시즌 때문에 브이 하면 안 된다고 했어"라며 "폰 색(파랑색)으로 중화시킬게"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해명 후에는 보낸 사진을 삭제했다.
이날 같은 그룹 멤버인 성한빈도 엠넷 '월드 오브 스우파' 제작발표회에서 중립 포즈를 유지했다. 요청이 들어온 볼 콕 포즈 대신, 주먹을 볼에 대는 '만두 포즈'를 선보인 것.
그는 발표회가 끝나고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켰다. "상황이 조금 그러니까. 볼콕하면 조금 그럴까봐"라며 선거철 오해를 살 만한 포즈를 자제했음을 털어놨다.
<사진출처= 각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