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피자 프랜차이즈인 '피자헛'이 잘못된 피자를 배달해 어린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할 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한 부모는 아들인 자얀 후사인(2)과 함께 피자헛 레스토랑을 방문했습니다.
아버지 사지드 후사인(33)은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비건(채식주의자)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자얀은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사지드는 피자를 받은 후 "비건 피자가 맞냐"고 물었습니다. 직원은 그렇다고 대답했는데요. 안심한 사지드는 자얀에게 피자를 줬습니다.
하지만 자얀이 피자를 먹고 얼마 후 아나필락시스 쇼크(Anaphylactic shock)를 일으켰습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초과민성 알레르기 쇼크라고도 불립니다. 특정 항원에 접촉 후 적게는 몇분, 많게는 몇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사지드는 직원에게 '비건 피자'가 맞는지 여러번 확인했고, 직원은 맞다고 대답한 것이 화근이었는데요.
자얀은 심한 구토를 한 뒤 호흡곤란 증상까지 보였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아직도 회복을 하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분노한 사지드는 피자헛 본사와 영국 환경위생부에 해당 사고를 알렸습니다. 피자헛 측은 "진심으로 사과한다. 사건을 조사중이다. 직원의 명백한 실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