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강내리기자] 실베스터 스탤론이 아들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실의에 빠졌다.
할리우드 언론매체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세이지 문블러드 스탤론(36)이 13일(현지시간) 로스엔젤레스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구체적인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살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
로스엔젤레스 경찰은 "세이지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자택을 방문했다"면서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이 끊어져 있는 상태였다. 현장 조사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현재 일각에서는 사인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측하고 있다. 관계자는 "세이지의 자택에서 약들이 발견됐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자살인지, 사고로 인한 사망인지는 모르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세이지 측은 자살 가능성을 일축했다. 자살 동기가 없다는 것. 대변인은 "고인은 생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추진 중이던 업무도 많았고 결혼도 준비하고 있던 상태였다"고 항변했다.
경찰 역시 "심장 발작이나 마비 등으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약물 과다 복용이 사망에 영향을 끼쳤는지 여부는 독극물 검사 이후에나 확인할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스탤론은 망연자실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탤론의 측근은 "스탤론이 갑작스럽게 아들을 잃고 비탄에 빠졌다"며 "그는 항상 세이지가 다재다능한 젊은이라 믿고 있었다. 세상을 등지기에 너무 젊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스탤론은 영화 '람보', '록키', '죽음의 경주' 등에 출연한 미국의 인기 배우다. 세이지는 록키 시리즈 중 하나인 '록키 브이(Rocky V)'에서 아들 로버트 발보아 역으로 아버지와 함께 출연했다.
<사진출처=실베스터 스탤론 공식 홈페이지>